삼애정신, 이 시대 가장 낮은 자를 살피는 것부터
삼애교회, 고 배민수 목사 제51주기 추모예배
작성 : 2019년 08월 26일(월) 10:55 가+가-
故 배민수 목사의 제51주기 추모예배가 지난 25일 일산 삼애교회(정미현 목사)에서 진행됐다.

고 배민수 목사는 일제시대 항일운동으로 두 차례나 투옥하며 조국의 독립을 위해 싸웠고, 해방 후에는 농촌 운동을 주도하며 농촌 재건을 위해 평생 헌신했다. 특히 고 배민수 목사는 삼애정신(하나님 사랑, 농촌 사랑, 노동 사랑)을 주창하며, 이를 실천하기 위해 사비를 털어 대전 기독교농민학교와 일산 농업기술학교를 세우고 농촌지도자 양성 등 기독교 농촌운동을 활발하게 펼친 기독교 실천가로, 교회가 세상 밖에서 '하나님 나라 운동'을 몸소 실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51년 전 바로 오늘, 눈을 감은 고 배민수 목사를 추모하는 이날 예배에는 대전농민학교 및 농업기술학교 졸업생 등의 관계자를 비롯해 삼애교회 교인 100여 명이 함께 했다.

정미현 목사는 '힐링 노동' 제하의 말씀을 전하며 "오늘날 삼애정신이 담고 있는 농촌은 특정한 공간만을 의미하지 않는다"면서 "가장 약자들이 있는 곳을 뜻하며 그 곳에서 생명을 살리는 일이 삼애정신을 이어가는 것이다. 그 일에 기독교인이 나서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또 "배민수 목사님 당시의 사회운동을 재현할 수는 없지만 그 정신은 충분히 되살려 낼 수 있다"면서 "일하고 싶어도 일할 수 없는 이들의 절망을 외면하지 말고 고통당하는 이, 외면당하는 이들이 진정한 자유와 해방의 기쁨을 누릴 수 있도록 살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고 배민수 목사 일대기를 담은 칸타타 '일산 예배당 이야기'(김홍열 작사, 나인용 작곡)가 연주됐고, 교인들은 '삼애 공동체의 노래'를 합창하면서 "주와 함께 일하며 내가 가진 것을 나눠갖는 배민수 목사님의 정신을 삶 속에서 실천할 것"을 다짐하는 시간을 가졌다.

예배 후 오찬을 마친 교인들과 참석자들은 고 배민수 목사의 묘에 헌화했다. 총회 농어촌선교부 총무 백명기 목사는 "배민수 목사님 통해 하나님의 사랑을 그 역사 그 현장에서 농촌사랑으로 나타나게 하시고, 노동사랑에 하나님 닮은 마음 가지고 일하시게 하신 것 기억한다"면서 "함께 모인 모든 사람들이 이 땅에 농촌을 통하여 생명 가치관이 더욱 풍성케 되며 돈이 생명의 소중함을 부인하고 상품으로 사고 파는 일이 없게 해달라"고 기도했다. 또 그는 "목사님 사후 최순옥 사모님을 통해 이 땅에 삼애정신이 이어지고, 또 연세대학교를 통해 더 크게 그 뜻을 펼쳐나갈 수 있게 하셨으니 우리들이 부끄럽지 않게 행하고, 지킬 것을 지키고 행할 것을 행하게 해달라"고 기도했다. 뒤이어 '기독교 농촌운동의 역사적 전개와 오늘 우리의 과제'(홍성표 박사·연세대 국학연구원 연세학풍연구소 전문연구원)와'다시 시작할 삼애운동'(박노원 목사 전 농어촌선교부 총무, 전 찬송가공회 총무)을 주제로 한 특강으로 고 배민수 목사 51주기 추모 기념행사가 마무리됐다.

한편 이날 고 배민수 목사 추모예배를 드린 삼애교회는 그의 사후에 '배민수 목사의 삼애정신 유지 및 계승'을 목적으로 유족들이 기증한 6만여 평의 부지에 세워진 배민수 목사 기념교회로, 기증 당시 유족들이'초교파 농촌교회를 지어달라'는 뜻에 따라 지난 2006년 창립됐다. 예배실과 친교실, 배민수 목사의 유품 기록 등이 소장된 전시관과 도서관 등이 있으며 천문대, 야구장, 잔디 축구장 등의 시설이 있다. '삼애정신을 기리며 숨과 쉼이 있는 예배와 신앙공동체'를 표방하는 삼애교회는 오는 9월 22일 창립 13주년을 맞아 감사예배 및 음악회를 개최한다.
최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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