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층과 소통해야 … 5개 노회 비례대표제 헌의
작성 : 2019년 08월 20일(화) 16:03 가+가-
104회 총회를 앞두고 '비례대표제 도입'이 관심사로 대두될 전망이다. '비례대표제 도입'은 가장 많은 노회들이 헌의안으로 상정한 가운데 서울, 서울서남, 인천동, 전남, 포항노회가 동일하게 다양한 계층과의 소통을 강조하며, 총대 정원의 5% 또는 10%의 비례대표 선출을 요청했다. 헌의안에서 노회들은 '평균 연령 62세의 목사 또는 장로로 이뤄진 총회 총대가 270만 교인의 입장을 대변하는 현실'을 직시하며, '다양한 계층과의 소통이 미래지향적인 변화를 이끌어 낼 것'으로 내다봤다. 일부 노회는 청년, 부목사, 기관목사, 40대 장로, 선교사 등으로 구체적인 대상까지 명시했다.

지난 102회 총회에서 결의한 '여성 총대 할당제'가 여성 언권 확보에 무게를 두고 있다면, 이번 비례대표제는 젊은층과의 소통을 강조하는 것이 특징이다. 노회들은 비례대표제가 교회 내 젊은이들의 소외를 막고 총회 활동을 강화하며, 교단 전체를 젊게 만드는 데 일조할 것으로 기대했다.

할당제의 경우 정원 중 일부를 특정층에 배당하는 제도였던 반면, 이번 비례대표제는 정원 외에 별도의 인원을 선출하는 방식으로, 5% 비례대표제 시행시 정원 1500명의 경우 75명, 1000명으로 축소되면 50명이 추가로 총대권을 얻게 된다. '모든 노회가 1인 이상 여성 총대를 파송하자'는 여성 총대 할당제는 노회 규칙 반영이나 실현에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기존 정원을 보장하는 비례대표제의 경우 시행시 비교적 빠르게 정착될 것으로 보인다.

안수 허락 23년이 지난 지금도 여성 총대 비율이 1% 수준임을 감안하면, 5%나 되는 젊은층 영입은 환영할 일이지만, 장기적으론 할당제에 대한 고민도 필요하다. 세계교회협의회(WCC)와 아시아기독교협의회(CCA)가 여성 50%, 청년 25% 수준의 총대 할당제를 유지하고 있으며, 선진국들도 여성 등 특정 계층의 정치 참여를 위해 할당제를 적용하고 있다. 우리 정부 역시 몇 년 사이 할당제를 통해 산하 400여 위원회의 여성 비율을 40%로 끌어올렸다.

이런 노력은 '다양한 계층의 참여가 공동체의 성장에 유리하다'는 현실적 경험에서 출발한다. '모든 계층이 최대의 역량을 발휘해야 공동체의 발전이 가속화 되는데, 각 계층을 위한 제도적 보완은 해당 계층의 참여로만 가능하다'는 것이다.

비례대표제는 제104회 총회에서 총회장을 승계하는 김태영 목사(백양로교회)의 정책과도 상통한다. 혁신과 신뢰 회복을 기치로 내건 김태영 목사는 부총회장 출마 당시부터 젊은층의 의견 청취를 강조했다. 특히 30~40대 목회자들의 목소리가 총회 정책에 반영돼야 한다는 것이 그의 지론이다.

비례대표제나 할당제는 기본적으로 △모든 계층의 평등 보장 △성과보다 협력 중시 △약자에게도 능력 발휘 기회 제공 등 기독교 정신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지난 103회 총회에서 24년 동안 유지해 온 총대수의 축소를 결단한 총대들이 다음 단계로 다양한 계층의 참여를 요구하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수순이다.


차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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