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분히 환대하라!
<15-완>
작성 : 2019년 08월 17일(토) 09:00 가+가-

커쇼 부부. / 출처 스테판커리 인스타그램

# 변화와 적응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

새로움은 누구에게나 부담이다. 새로움이 부담인 이유는, '새로운 사람을 만나야 하는 두려움'에서 비롯된다. 익숙함을 떠나 새로움을 맞이할 때, '새롭게 만나는 존재'에게 내 모든 걸 다시 조정해야 한다는 두려움은 엄청난 스트레스가 되기도 한다. '놀라운 재능'이란 내용물을 '독특한 개성'이란 그릇 안에 담고 살아가는 NBA(미국프로농구) 선수들은 매년 새로움에 직면해야 하는 존재들이다. 선수생활을 하며 오직 한 팀에만 뛰는 선수는 극소수다. 대부분의 선수들은 선수생활을 하며 많게는 5개가 넘는 팀을 경험하며 '새로움'에 직면해야 한다. 영원할 것만 같은, 탄탄한 멤버를 구축한 팀도 어느 순간 멤버 대부분을 교체하기도 한다. 평생 팀에서 필요로 할 것 같던 훌륭한 선수도 나이를 먹어가며 활용 가치가 떨어지는 순간, 팀을 떠나야 하는 순간이 온다. 그 어떤 종목보다도 동료간의 치밀한 호흡이 중요한 농구의 경우, '변화와 적응'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다.

커리가 속한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는 지난 시즌(2018~2019시즌)을 마치고 멤버를 대거 교체했다. 지난 5년간 한 번도 빠짐없이 결승에 오르며 단단하게 구축된 멤버들 중 상당수가 팀을 떠나야 했다. 물론, 커리는 프랜차이즈 스타답게 팀을 지켰다. 그러나, 최고의 순간을 함께했던 동료들이 대거 팀을 떠나야 했을 때, 팀의 리더나 다름없는 커리의 마음은 요동쳤을 거다. 그 와중에 젊고 뛰어난 재능을 갖춘 선수 한 명이 합류하였는데, 그의 이름은 바로 '디안젤로 러셀'. 많은 선수가 떠나는 상황에서 커리의 팀에 합류한 그(디안젤로 러셀)를 두고 커리는 "러셀은 놀라운 재능과 기술, 볼 핸들링의 창의성을 갖춘 선수다. 그가 공을 들고 공격 기회를 만들어낼 수 있다는 점에서 우리에게 색다른 옵션이 될 것이다. 그의 플레이메이킹 능력이 필요할 것이다"라고 이야기했다.

# "진정한 공동체를 이룰 유일한 힘은 하나님을 믿는 믿음 뿐"

새로운 멤버를 환대하는 커리의 모습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약 3년 전, 우승을 위해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에 합류했던 '슈퍼스타' 케빈 듀란트를 향해서도 커리는 환대의 전형을 보여주었다. 이슈 만들기를 좋아하는 언론에서 두 명의 슈퍼스타(커리, 듀란트)를 두고 이야기거리를 만들기 위해 애썼지만, 커리는 넓은 가슴으로 듀란트를 환영하며 팀의 일원으로 적극 맞이하였다. 결론은 2번의 우승과 1번의 준우승. 듀란트와 함께 뛰었던 3년의 기간 동안, 커리는 엄청난 결과를 만들어냈다.

'공동체로 사는 이유'를 집필한 에버하르트 아놀드(브루더호프 공동체의 설립자)는 공동체에 대해 이렇게 이야기한다.

"진정한 공동체를 이루는 일은 더 고차원적인 능력이 있는 분을 믿지 않고서는 불가능하다는 사실이다. 사람들은 수많은 어려움과 문제를 겪으면서도 계속해서 인간의 미덕(실제로는 존재하지 않는)이나 법률의 힘을 의지해서 그것을 해결하려 한다. 그러나 악의 실재 앞에서 그런 노력은 실패와 비탄으로 끝나고 만다. 진정한 공동체를 이룰 유일한 힘은 궁극적으로 선하신 존재, 하나님을 믿는 믿음뿐이다."

커리가 어떠한 멤버를 만나건 하나의 팀을 만들어낼 수 있었던 건 그의 타고난 리더십 능력이 아니라, 그가 가진 '더 고차원적인 능력이 있는 분을 향한 믿음'에서 비롯되었다고 봐야 한다. 아주 화려해 보이지만, 실상 수많은 충돌과 잡음이 끊이지 않는 미국프로농구 세계의 현실에 대해 커리라고 무감각할 리는 없으니까 말이다. 팀의 리더로서 커리 역시 끊임없이 '하나 됨'을 향해 치열하게 싸우고 있을 것이다.

커리를 보며 다시 한 번 다윗을 떠올려본다. 환난 가운데 공동체를 만들어냈던, 승리를 거둔 뒤에도 '공동체의 질서'를 생각하며 수확물의 공평한 분배를 주장했던 다윗의 모습. 그리스도인에게 필수적인 미덕이면서도 가장 성취하기 어려운 덕목인 '환대'의 모습을 커리를 통해 보게 된다.

1988년생 청년 커리, 그가 앞으로도 수많은 사람들에게 긍정적인 영감을 불어넣어주길 기대해본다. 왠지 커리라면, 그렇게 살아갈 것 같다.

소재웅 전도사



※ 미국 프로농구 스타이며 신실한 기독청년으로 리더십을 발휘하고 있는 스테판 커리의 이야기는 이번 회로 마감합니다. 다음주부터는 야구 선수 클레이튼 커쇼의 삶과 신앙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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