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 하나님의 사람아III
[ 가정예배 ]
작성 : 2019년 08월 22일(목) 00:10 가+가-
2019년 8월 22일 드리는 가정예배

박도영 목사

▶본문 : 디모데전서 6장 11~12절

▶찬송 : 314장



옛날 어느 마을에 김씨라는 백정이 살았다. 하루는 두 선비가 고기를 사러 왔는데 첫 번째 선비가 "백정 놈아, 고기 한 근만 팔거라"라고 말했다. 두 번째 선비는 고기를 사면서 "김서방, 나에게도 쇠고기 한 근만 주게나"라고 말했다. 그런데 이상한 일은 똑같은 한 근씩인데 누가 봐도 두 번째 선비에게 준 고기가 곱절이나 될 만큼 분량이 많았다. 그것을 본 첫 번째 선비는 백정에게 바로 따졌다. 그러자 백정은 웃으며 말했다. "그야 손님 고기는 백정이 자른 것이고, 이 어른 고기는 김서방이 잘랐으니까요."

호칭에는 그를 향한 모든 것, 즉 사랑과 존경, 멸시와 천대가 담겨있다.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사랑과 존대 가득한 호칭이 바로 '오직 너 하나님의 사람아!'이다. 우리말로 하면 '그대 하나님의 사람이여!'라고 할 수 있다. 이 표현은 생각하면 할수록 사랑과 존귀함, 염려와 배려, 친근함이 가득 묻어나 있다. 우리가 무엇이기에 그렇게 불러 주시는 것일까? 이 호칭은 사탄과 죽음의 권세를 벗어난 자들을 부르는 호칭이요, 장차 영원한 천국의 문을 여는 자격과 특권을 소유한 자들의 영광스런 호칭이다. 그렇다면 우리에게 그렇게 영광된 호칭을 주신 하나님 앞에 우리는 어떻게 대답해야 할까? 그것은 우리를 그렇게 불러주시는 하나님의 은혜를 삶 속에서 완성하는 것이다. 그래서 하나님께서 말씀하시는 한 가지가 있다. "이것들을 피하고"라고.

'피하다'는 '도망가다, 달아나다', 즉 매우 단호하게 타협도 협상도 하지 말고 그 자리를 피해 달아나라 하신 것이 있다. 우리가 피해야 되는 것은 본문 바로 앞 절에 "돈을 사랑함이 일만 악의 뿌리(10절)"라고 나와 있다. 우리를 하나님의 길에서 벗어나게 하는 최고의 미혹은 '물질 사랑'이므로 그것에서 달아나라 말씀하신다. 분명 예수님께서도 "하나님과 맘몬을 함께 섬길 수 없다(마 6:24, 눅 16:13)"고 하셨다. 예수님께서 '맘몬'이란 단어를 사용하신 것은 돈이 가지는 영적인 속성 때문이었다. 돈의 매력은 하나님과 견줄 수 있을 만큼 강력하다. 돈으로부터 자유로운 사람은 없고, 돈 좋아하지 않는 사람은 없다. 돈이 필요 없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이 세상의 희노애락과 깊이 관련되어 있는 것이 돈이다. 그래서 돈은 단순히 경제가 아니라, 영성이다. 신앙의 문제가 된다. 모든 신앙의 길에는 미혹과 갈등이 있듯이, 이 영역에서도 그렇다. 분명한 것은 하나님의 사람은 돈의 미혹을 극복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돈이 주는 미혹 앞에 굴복하지 않고 살 수 있을까? 그것은 바로 나누는 삶이다. 있어서 나눌 뿐만 아니라, 있는 것을 나누는 생활을 하는 것이다. 돈이 주는 힘으로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고, 사람들을 유익하게 하는 것이다. 그때 우리는 하나님의 길을 갈 수 있다. 분명 믿음과 사랑으로 물질을 나누는 길에는 하나님의 영광과 기쁨과 천국의 소망이 열매로 맺어지지만, 돈을 하나님보다 더 사랑하며 가는 길에는 수많은 근심과 염려와 욕심과 탐욕으로 그 영혼은 점점 어둠에 갇히게 될 것이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말씀하신다. '너 하나님의 사람이여!'



오늘의 기도

살아계신 하나님, '하나님의 사람답게' 물질보다 하나님과 이웃을 더 사랑하기 원합니다. 성실하게 일하여 주님께서 주신 것을 이웃과 나누는 생활하게 하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박도영 목사/무궁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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