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배가 살아야 합니다
[ 가정예배 ]
작성 : 2019년 08월 13일(화) 00:10 가+가-
2019년 8월 13일 드리는 가정예배

조철형 목사

▶본문 : 말라기 1장 6~14절

▶찬송 : 211장



오늘 본문 10절의 말씀은 읽을 때마다 가슴을 두근거리게 한다. "성전 문을 닫을 자가 있었으면 좋겠다." 많은 사람들은 성도들의 수가 감소하는 한국교회가 위기에 처해 있다고 말한다. 하지만 그 이유에 대해서 정확히는 모르고 있는 듯하다. 말라기는 우리의 가증스러운 예배가 성전 문을 닫게 만드는 원인이라고 말하고 있다. 그래서 이 말씀을 읽을 때마다 심판을 기다리는 죄인처럼 가슴이 두근거린다.

남유다 백성은 바벨론에게 멸망당하고 포로생활을 하는 동안 다시 고향 땅으로 돌아가게 해 달라고 간절히 기도했다. 그리고 드디어 70년 만에 고향 땅으로 돌아왔다. 처음 고향 땅에 돌아왔을 때는 입에는 웃음이 가득 차 있었고 하나님께 감사하고 찬양하였다. 새로운 시대가 열릴 것이라는 기대에 차있었다. 그래서 기쁨으로 성벽을 세우고 성전을 건축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도 달라지는 것은 없었다. 여전히 바사의 통치 하에 있었고 세금을 바쳐야 했다. 여전히 가난하고 비참한 생활이 계속되었던 것이다. 또한 이사야, 예레미야, 에스겔 선지자들은 유다에 곧 강력한 메시아의 왕국이 세워질 것이라고 예언했지만 시간이 지나도 도무지 그 예언은 이루어질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그래서 유다 백성들은 실망하기 시작했다. 선지자들의 예언이 거짓이었다고 실망하고 열심히 제사를 드리고 기도해도 하나님은 전혀 응답하시지 않는다고 실망했다. 그렇게 하나님을 향한 사랑의 마음이 식어갔다. 하나님께서 싫어하는 이방인과 결혼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하나님께 드리는 제사는 형식적으로 변해 버렸다. 심지어 제사장들마저 타락하여 백성들을 말씀으로 가르치고 훈계하는 일을 하지 않았다.

이렇게 유다 백성들의 믿음이 변질되자 하나님께서는 "너희가 내 제단 위에 헛되이 불사르지 못하게 하기 위하여 너희 중에 성전 문을 닫을 자가 있었으면 좋겠도다. 내가 너희를 기뻐하지 아니하며 너희가 손으로 드리는 것을 받지도 아니하리라(10절)"고 말씀하셨고 실제로 주후 70년에 예루살렘 성전을 무너뜨리셨다. 그렇게 성전 제사를 폐지하셨다. 그리고 이방인에게 구원의 문을 열어주시고 이방인의 예배를 받으시기 시작하셨다. 그렇게 이방인인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가 된 것이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자녀라고 자처하는 우리들도 유다 백성처럼 형식적이고 가증스러운 예배를 드린다면 하나님께서 교회 문을 닫게 하실 것이다.

유다 백성은 분명 제사를 드렸다. 하지만 그 제사는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제사가 아니었다. 오히려 그들의 제사를 역겨워하셨다. 그 이유는 하나님을 공경하지 않았기 때문(6절)이라고 말한다. 유다 백성은 하나님께서 이 세상의 주인이라는 믿음이 없었다. 그래서 하나님에 대한 두려움이 없었다. 하나님께 드리는 제물은 흠이 없어야 하는데 그들은 병든 제물을 드렸다. 그것은 곧 하나님을 멸시하는 것이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병든 제물을 드린 유다 백성들에게 "너희 총독에게 드려보라 그러면 총독이 너희를 기뻐 받아 주겠느냐(8절)"고 말씀하셨다.

예배당에 앉아 있다고 하나님을 예배하는 것이 아니다. 하나님께서는 하나님을 이 세상의 주인으로 고백하고 공경하는 마음으로 드리는 예배를 받으신다. 하나님께서 받으시는 예배를 드리는 교회가 문 닫을 일이 있을까? 그러므로 우리는 진심으로 하나님께 예배 드려야 한다.



오늘의기도

하나님, 예배에 출석만 하는 성도가 아니라 진심으로 하나님을 예배하는 예배자가 되게 하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조철형 목사/평산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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