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성공 비결서 배우는 선교 비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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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 2019년 07월 19일(금) 08:32 가+가-
# 성실성과 지속성 뒤에 따라오는 성공

개인 유튜브 채널을 시작하기까지 몇 달 동안 망설임의 시간을 보냈다. 겨우 마음을 다잡고 유튜브라는 낯선 분야에 도전장을 내밀었고, 나름대로 최선을 다해 영상을 만들었다. 컷편집, 화면전환, 자막 등의 가장 기초적인 영상 편집 작업도 익숙하지 않아서 결과물의 완성도는 매우 낮았지만 해냈다는 것만으로 기쁘고 뿌듯했다. 조회 수가 하나, 둘 올라갈 때마다 누군가 내가 만든 영상을 본다는 게 신기했고, 첫 번째로 댓글이 달렸을 때는 감동으로 가슴이 벅차오르기도 했다. '이렇게 소통하는 거구나'하며 유튜브의 매력에 흠뻑 젖어들었다.

초창기 전목사TV의 목표는 구독자 수 100명이었다. 유튜브에서 새로운 친구를 만나고 의미 있는 대화를 나누게 될 것을 기대했다. 물론 초보 유튜버로서 유튜브로 수익을 창출하는 최저 기준인 1,000명의 구독자 수와 4,000시간 이상의 시청 시간을 목표로 했을 수도 있었다. 채널의 구독자 수가 10만 명일 때 받는 실버버튼이나 100만 명일 때 받는 골드버튼이라는 원대한 꿈을 가질 수도 있었다. 그러나 나에게는 불특정 다수의 사람과 연결되기 보다는 진정으로 소통할 수 있는 사람들과 깊이 있고, 오래 지속할 수 있는 관계를 소망한다는 명분이 있었다.

유명 유튜버인 대도서관은 유튜브의 성공 비결이 최소 일주일에 두 편씩 1년 동안 업로드 하는 것이라고 했다. 성실성과 지속성을 가지고 영상을 만들면 성공은 자연스레 따라온다는 것이다. 전목사TV 채널을 작년 7월에 시작했으니 벌써 1년이 지났다. 하지만 유튜버로서 나는 이미 실패를 경험했다. 영상을 지속적으로 만들지도 못했고, 구독자 수를 늘리지도 못했다. 그나마 올렸던 영상도 볼 수 없게 비공개로 전환한 상태라 유튜버라고 할 만한 영상도 없다. 현재 오픈된 영상은 두 개 뿐이다. 첫 번째로 업로드한 '유튜브 크리에이터에 도전하는 전 목사!'와 '더 나은 채널이 되기 위한 시간을 가진 후에 콘텐츠에 대한 고민과 노력을 담아 다시 돌아오겠습니다'라는 글을 남긴 마지막 영상이 전부이다.

가을학기에 논문을 쓰면서 영상을 제작할 시간을 내기가 힘들어졌다. '일단 집중해서 논문을 끝내고 난 다음에 다시 시작해야지.' '구독자 수를 욕심내는 거 아니니까 천천히 가도 괜찮아.' 이렇게 스스로에게 변명하며 유튜브를 중단했다. 지금 돌이켜 생각해 보면 구독자 수가 100명이 되는 것과 100만 명이 되는 것은 크게 다르지 않은 것 같다. 대도서관의 말처럼 성실하고 꾸준하게 영상을 제작했어야 했다.

예상보다 오랜 시간 동안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지 못하고 있지만 이대로 끝은 아니다. 실패한 도전은 성공할 때까지 반복하면 된다. 이제는 '한 달 만에 구독자 천 명 모으는 법', '구독자 천 명 빠르게 늘리는 법' 등의 영상도 찾아보려고 한다. 유튜브가 선물하는 실버버튼과 골드버튼의 야심도 가지려고 한다. 실패를 변명하는 명분을 갖기 보다는 성실하고 꾸준하게 성공하는 길을 가는 것이다. 유튜브의 성공 비결에서 유튜브의 선교 비결을 배운다.

전수희 목사 / 은현교회 교육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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