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기독교·시민사회, "수출규제는 평화 무너뜨리는 것"
한일 기독교·시민사회 공동 기자회견, 양국 성명 발표
작성 : 2019년 07월 18일(목) 07:27 가+가-

NCCK 이홍정 총무와 한국YWCA연합회 한영수 회장이 성명서를 낭독하고 있다.

NCCJ 김성제 총무가 성명서 낭독 후 기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한국 교회 및 시민 단체가 일본의 수출 규제와 관련해 자유로운 무역 행위 위반이라며 동아시아 평화를 무너뜨리는 일본의 수출규제 강화 조치를 철회하라고 주장했다. 일본교회도 이번 규제로 양국의 신뢰 관계가 크게 흔들리고 있다며 관계 회복을 위해 한국교회와 연대하고 기도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총무:이홍정, NCCK)와 일본기독교협의회(총무:김성제, NCCJ), 한국기독교사회문제연구원(원장:김영주), 한국YMCA전국연맹(사무총장:김경민), 한국YWCA연합회(회장:한영수)는 17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한일 기독교·시민사회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전했다.

이날 기자회견에 함께한 일본기독교협의회 김성제 총무(NCCJ)는 NCCJ 명의의 '일본의 한국 수출 규제에 대한 한국 그리스도인의 입장의 연대 표명' 제하의 성명을 통해 "일본 정부의 수출규제 발표와 그 배후의도로 인해 양국 신뢰 관계가 흔들리고 있다"고 우려하며 "우리(한·일 교회)는 정치, 민간, 종교자라고 하는 각종 분야에 있어서 신뢰 구축을 위해 진지하게 노력해야 하며, 특히 한일 그리스도인은 그 가교역할을 감당하는 자임을 자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김 총무는 "지난 6월 오사카에서 개최된 G20 정상회담에서 채택한 '자유, 공정, 차별 없는 투명성과 예측 가능한 안정된 무역 및 투자환경을 실현하고 우리들의 시장을 개방적으로 유지하기 위해 노력한다'는 성명처럼 바람직한 배려를 게을리하지 않는 한일관계 회복을 촉구하며 기도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NCCK와 3곳의 시민단체도 앞서 '일본의 한국 수출 규제에 대한 한국 그리스도인의 입장' 제하의 성명을 발표하고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 철회와 식민지 지배로 발생한 피해자 배상, 평화헌법 수호 등을 촉구했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NCCK와 시민단체는 이홍정 총무와 한영수 회장이 낭독한 성명을 통해 "한국 그리스도인들은 일본제국주의 침략으로 인한 반평화적 역사를 성찰하며 오늘과 내일의 평화 만들기를 위해 일본 교회와 시민 사회와 연대하여 공동의 노력을 하고 있다"며 "한일 양국이 불행한 역사를 되풀이하지 않고, 지배와 피지배의 부당한 관계를 끊기 위해서는 권력과 자본의 힘으로 상대방을 굴복시키려는 행위를 중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성명은 "아베 정권이 수출규제와 한국 강제 징용노동자에 대한 배상책임 판결을 문제삼는 것은 경제적 보복을 통해 반평화적인 정치사로 회귀하려는 것이 아닌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하며 "이것은 과거의 불법적 지배에 대한 부정이고, 그동안 양국이 쌓아 온 상생의 경제와 평화의 기초를 허무는 행위라는 점에서 심각한 문제"라고 우려했다.

이외에도 성명은 일본 정부에 △자유로운 무역 행위에 위배되며 동아시아 평화를 무너뜨리는 도화선이 될 수출규제 강화 조치 철회 △과거 식민지 지배의 불법성을 인식하고, 이로 인해 발생한 피해에 대해 진정으로 사죄하고 피해자들에 대한 배상 △한반도의 분단 상황을 이용하거나 조장하려는 모든 시도를 중단하고, 평화헌법을 수호하여 동아시아 평화에 기여할 것 등을 요구했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에서 인사한 김경민 사무총장(한국YMCA)은 일본의 이번 수출 규제가 군국주의와 제국주의의 회귀 행태라고 비난했다. 김 사무총장은 "일본의 이번 수출 규제 조치는 일종의 도발 행위이고 군국주의, 제국주의로의 회귀하는 것으로 생각한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과 일본 시민들은 함께 평화롭게 살자는 입장을 갖고 있다고 본다. 위기 시대에 양국의 교회와 시민 단체가 연대하고 공동으로 행동하는 것은 큰 의미가 있다"고 주장했다.

또 NCCK 정의평화위원장 최형묵 목사는 "한일 교회와 시민 사회는 연대를 복원하고, 강화하기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일본 오사카에서 진행될 NCCK 정의평화위원회와 NCCJ URM의 협의회에서도 양국 문제에 대한 의미있는 메시지가 나올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국YMCA 김경민 사무총장은 "한일 시민사회는 전쟁 이전으로 회귀하려는 일본 정부의 급우적인 세력을 경계하기 위해 지속적인 논의를 하고 있다"며 "오늘 기자회견이 세계 평화운동의 시각에서 아베 정권의 반역사적이고, 반평화적이고, 반인권적인 행위를 알리는 중요한 시작임을 알아주시면 좋겠다. 한국 YMCA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마지막 인사를 전한 이홍정 총무는 "일본 수출 규제 조치로 국내에서 일본 제품 불매 운동, 여행 자제 등으로 전개되는 모습을 보고 있다. 일본 정부는 우리 시민들이 뼛속 깊이 맺힌 아픔의 소리를 듣는 귀가 열리기를 바란다"며 "특별히 역사 인식의 공유를 이루고, 정의를 세움으로 말미암아 역사의 화해가 기반한 한반도 평화와 동북아 질서를 세워나가길 희망한다"고 덧붙였다.임성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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