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크리스천 유튜버 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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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 2019년 07월 12일(금) 07:23 가+가-
#마음 사로잡는 기독 콘텐츠 희박

세계 최대의 동영상 사이트인 유튜브는 국내에서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이용자들이 가장 많은 시간을 이용하는 플랫폼이다. '한국인이 가장 오래 사용하는 앱'으로 불리는 유튜브에서 사람들은 정보를 습득하고, 동영상 콘텐츠를 생산하거나 재생산하고, 공유하고 전달하며, 공동체를 형성한다. 유튜브는 세대를 불문한 수많은 사람들의 일상에 가까이 다가가 있다.

어제는 네 살짜리 조카가 공룡 영상을 보고 싶다고 했다. 유튜브 검색창에 공룡이라는 단어를 입력하니 공룡 노래, 공룡 만화, 공룡 다큐 등 다양한 내용의 콘텐츠가 검색되었다. 나는 공룡을 좋아하지는 않지만, 썸네일과 제목만으로도 눈에 띄는 영상들이 많았다. 조카와 함께 몇 개의 콘텐츠를 보면서 다채로운 영상미와 기술력에 감탄했고, 여러 종류의 공룡에 대한 지식도 얻었다.

조카를 보내고 유튜브 검색창에서 기독교, 교회, 개신교라는 단어를 연이어 검색했다. 많은 양의 콘텐츠가 검색되었지만 안타깝게도 나의 시선을 사로잡는 콘텐츠를 찾기 어려웠다. 썸네일을 보고 클릭하고 싶은 영상이 없었고, 제목으로도 관심을 가질 만한 내용을 발견하지 못했다. 유튜브에서 볼 수 있는 기독교 콘텐츠는 기존 미디어인 기독교방송의 TV 프로그램을 그대로 옮겨온 것이나 개교회의 주일 설교 동영상을 업로드한 것이 주였다. 혹은 기독교를 비난하는 자극적인 내용이나 한 시간 이상의 지루한 내용의 콘텐츠들이 대부분이었다.

#정확한 정보, 진정성 있는 내용으로 쌍방향 소통 이뤄야

소셜 미디어인 유튜브에서는 동영상 콘텐츠를 통해 제작자와 시청자 사이의 대화가 이루어져야 한다. 사람들은 유튜브에서 쌍방향 소통을 하며 서로 상호 작용하는 관계를 맺고 공동체를 이룬다. 그러나 기독교의 유튜브 채널은 기존 미디어의 형태를 유지한 채 일방적인 전달에 머물고 있다. 다행히 유튜브 사역의 필요성을 인식한 크리스천 청년 유튜버들이 등장하여 호기심을 가질 만한 콘텐츠를 만들고 있지만 때로는 신앙의 미숙함과 신학의 미흡함으로 잘못된 정보를 전달하거나 지극히 개인적인 견해를 보편적인 것처럼 이야기하는 유튜버들도 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시대와 상황은 유튜브와 선교를 연관지어 강조할 수밖에 없다. 요즘 유튜브에서 활약하고 있는 크리스천 유튜버들 영상의 댓글을 보면 기독교 채널이 요구되고 있는 현실이 보인다. 소통의 부재 속에서 갈급함을 느꼈던 많은 크리스천들이 기독교 채널을 응원하고 지지하며 다양한 주제의 영상을 요청한다. 이제 교회는 유튜브에서 시청할 수 있는 양질의 기독교 콘텐츠를 제공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정확한 정보와 진정성 있는 내용으로 대화가 가능한 콘텐츠를 기획하고, 제작하여 유튜브에 거주하는 이들이 선택할 수 있는 영역을 확장시켜야 한다.

지금 한국교회가 해야 할 일은 건강한 크리스천 유튜버를 양성하는 것이다. 기독교에 관련된 어떤 주제를 검색하더라도 주목할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를 개발하도록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교육과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

전수희 목사 / 은현교회 교육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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