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감을 주는 삶을 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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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 2019년 06월 29일(토) 09:00 가+가-

최근 일본을 방문한 커리가 한 소녀팬에게 사인을 해주고 있다. / 출처 스테판커리 인스타그램.

하프라인 가까이서 슛을 연습하는 커리. 커리는 연습을 통해서도 팬들에게 영감을 선사한다.
#커리를 통해 번역된 복음은 '영감'

그리스도인의 삶을 정의하자면, '영향력을 주는 삶'이다. 영향을 받고, 또 영향을 주어야 하는 삶. 예수 그리스도의 삶을 통해 영향을 받고, 그것을 통해 누군가에게 새로운 영향력을 주는 것. 그렇다고 모든 사람들이 획일적인 모습으로 영향을 줄 순 없다. 예수의 복음이 삶에 밀려오고, 각자의 성향과 은사에 따라 그것은 다르게 번역되어 나간다.

그렇다면 복음은 커리를 통과하여 무엇으로 번역되어 나갔을까. 난 '영감'이라는 키워드를 꺼내 들고 싶다. '영감'이란 단어의 사전적 정의 중 하나는 '창조적인 일의 계기가 되는 기발한 착상이나 자극'이다. 과연 커리의 삶은 대중들을 향해 '창조적인 일의 계기가 되는 기발한 착상이나 자극'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일까?

농구 전문잡지 루키(ROOKIE)의 기자는 커리에 대해서 이렇게 이야기한다.

"농구를 볼 때 팬들이 가지는 '판타지'가 여러 종류가 있잖아요. 가장 대표적인 것은 '높이 뛰어서' 덩크를 하는 것. 또 다른 판타지는 내가 어디서 던져도 들어가는, 그런 판타지에요. 농구를 해보거나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누군가 갖게 되는 판타지죠. 과거 마이클 조던이나 현재 르브론 제임스 같은 스타들은 멋지게 날아올라 덩크슛을 하며 팬들의 판타지를 충족시켜줘요. 커리는 좀 다른 판타지를 충족시켜줍니다. 어디서든 던져도 다 들어가는, 그런 판타지를 충족시킨 첫 선수가 커리인 셈이죠."

대부분의 선수들이 최대한 3점 슛 라인 가까이 서서 3점 슛을 쏘려고 할 때, 커리는 3점 슛 라인으로부터 1미터, 아니 그 보다도 더 뒤로 가서 3점 슛을 쏘기로 하였다. 이전까지 누구도 쏘려고 하지 않았던 지점에 서서 커리는 슛을 연습했고 실전에서 쏘기 시작했다.

#신체적 약점과 타고난 감각 활용한 그만의 플레이

팬들이 커리의 플레이를 통해 영감을 얻는 포인트가 여기에 있다. 그는 다른 선수가 하던 플레이들을 똑같이 따라하며 경쟁한 것이 아니라, 그가 가진 신체적인 약점과 타고난 감각을 활용하여 전혀 다른 플레이를 만들어낸 것이다. 결과적으로 그의 플레이는 미국프로농구(NBA)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왔고, 수많은 팬들이 다시 농구장으로 향하게 만들었다.

피카소가 던진 유명한 말이 있다.

"칠쟁이는 태양을 가져다 노란 점으로 바꾸고, 예술가는 노란 점을 취하여 태양으로 만든다."

커리는 '농구'라는 소재를 누구보다 예술적으로 다듬어 사람들에게 내놓았다. 그가 내놓은 예술품에 전 세계 수많은 청소년, 청년들이 영감을 받는다. 그가 보여준 창조성은 청소년, 청년들의 삶을 뚫고 들어가 그들 나름의 창조성을 발휘하는 데 강렬한 영향력을 주고 있다.

성서에 등장하는 위대한 인물들은 사람들에게 영감을 주었다. 난 커리를 보며 사무엘상 17장의 다윗을 떠올린다. 골리앗 앞에 섰던 다윗. 골리앗에 비해 턱없이 작은 체구와 어려 보이는 외모로 업신여김을 당하였던 다윗. 사울이 권유한 군복과 투구 대신 시냇가의 매끄러운 돌 다섯 개로 골리앗을 향해 돌진한 다윗. 누구보다 창조적으로 전투를 치러 승리를 거둔 다윗.

어느새 서른이 넘었지만, 여전히 소년 같은 커리를 통해 다윗이 오버랩 된다.

소재웅 전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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