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성장 시대 선교적 자세
작성 : 2019년 06월 26일(수) 15:18 가+가-
성경은 하나님의 선교를 증거하는 책이다. 구약시대 하나님은 주로 이스라엘 안에서 자신을 알리심으로 하나님의 선교를 이루셨는데, 이스라엘 역사에 결정적인 두 사건은 출애굽 사건과 바벨론 포로사건이었다. 출애굽 사건은 구원과 승리의 사건이요, 바벨론포로 사건은 치욕과 고난의 사건이다. 하나님은 이스라엘의 출애굽 사건을 통해서 하나님 자신을 알리신 동시에, 바벨론 사건을 통해서도 하나님 자신을 온 세계에 알리셨다는 사실은 오늘날 저성장시대를 맞이한 한국교회에 주는 선교적 교훈이 크다.

신약시대 하나님은 주로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자신을 알리심으로 하나님의 선교를 이루셨는데, 예수의 생애에 결정적인 두 사건은 십자가와 부활이다. 십자가는 치욕이요 아픔이다. 부활은 영광이요 승리이다. 하나님은 예수의 영광스러운 부활을 통해서 자신을 알리셨을 뿐 아니라 수치스러운 십자가를 통해서도 자신을 알리셨다는 사실은 앞으로 저성장의 터널을 통과해 나가야 할 한국교회가 깊이 생각해야 할 선교적 주제이다.

2000년 선교역사를 살펴보면 선교는 직선이 아니라 곡선을 그리면서 발전해 왔다. 그런데 비교적 짧은 기독교역사를 지닌 한국교회는 해방이후 약 50여 년간 급성장만을 경험하다가 최근 10여 년 전부터 교회성장이 멈추고 하향곡선을 그리기 시작하자, 여기저기서 당황하고 불안해하는 기색들이 나타나고 있다. 교회학교가 급속도로 감소하고, 교인수가 감소하고, 헌금이 감소하면서 우울한 분위기가 생겨나고 있다. 이로 인하여 '이것이 누구의 죄 때문입니까? 목사의 잘못 때문입니까? 장로의 잘못 때문입니까?'(참고. 요 9:2) 평소 평안하고 잘 될 때에는 원인을 묻지 않다가, 잘 안된다 싶으면 날카롭게 원인을 묻고 희생양을 찾아 만들려는 죄성이 고개를 들고 있다.

하나님의 선교는 출애굽과 부활과 같은 영광스러운 구원 사건을 통해서도 이루어지지만, 때로는 수치스러운 바벨론 포로와 같은 십자가 사건을 통해서도 이루어졌다는 사실을 기억하면서, 저성장 시대의 어두운 터널을 통과해 나가야 할 한국교회는 서로 누구의 책임이냐를 따지며 비난할 것이 아니라 더욱 겸손하게 기도하고 서로 위로하고 격려함으로 믿음으로 잘 견일 수 있도록 도우는 것이 선교적 지혜이다. 우리가 서로 사랑하고 선을 행하고 믿음으로 기도하고 하나님의 때를 기다리면 하나님이 새로운 카이로스를 마련해 주실 것이다. 왜냐하면 선교는 본래 하나님의 선교이기 때문이다.

남정우 목사/하늘담은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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