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성과 공감의 공간, '선교적 문화복합공간' 탄생
셰익스피어 하우스 개관, 대학로와 송도 잇는 문화네트워크 기대
작성 : 2019년 06월 13일(목) 18:18 가+가-
세상에 '쓸데없는' 공간이 있을까? 그 어떤 '쓸모 없는' '버려진' 공간이더라도 새로운 가치를 부여받는 순간 감성과 공감이 어우러져 '비움'은 '채움'이 되고 따뜻한 온기를 전할 수 있게 된다.

지난 5월 26일 인천 송도에 개관한 복합문화공간 '셰익스피어 하우스(Shakespeare House)'가 그렇다. 셰익스피어 하우스는 송도예수소망교회(김영신 목사 시무)가 주일 예배공간으로 사용하는 채플실이었지만 평일에는 부서의 각종 물품들을 보관하는 창고로 사용됐었다.

올해 교회 창립 10주년을 맞이한 김영신 목사는 지역교회와 함께하는 새로운 목회적 사명과 방향을 고민하던 중에 대학로에서 '공간사역프로젝트'를 진행 중인 오동섭 목사(미와십자가교회)를 만났고, 서로의 비전을 나누면서 셰익스피어를 컨셉으로 한 새로운 공간을 기획하고 구현해 냈다.

오동섭 목사는 "상가 건물에서 여러 공간을 사용하고 있는 교회"라면서 "교회가 청소년과 청년을 위한 인문 문화 예술 콘텐츠로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꿈을 찾아가는 데 도움을 주고 싶어했고 이 빈공간이 그 역할을 감당할 수 있을 것으로 봤다"고 설명했다.

셰익스피어 하우스는 '지역과 함께 하는 선교적' 복합문화공간을 표방하는 만큼 교회와 지역, 주민이 어우러져 공간을 채워가지 않으면 지속가능한 스토리를 이어갈 수 없다. 이를 위해 교회는 셰익스피어 하우스를 교회와 독립된 사업체로 분리시키고 대표자로 부교역자인 차기석 전도사를 세웠다. 교회의 문턱을 낮추고 지역주민과 소통하기 위한 방법의 하나다.

셰익스피어 하우스는 이를 위해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셰익스피어 하우스는 오픈기념 뮤지컬 '꿈사마(꿈을 사냥하는 마법사들의 이야기)'의 수익금 전액을 미혼모 단체 '위드맘'에 전달했다. 오는 21일에는 관객들의 성원에 힘입어 뮤지컬 앙코르 공연을 준비하고 있다. 얼마전부터는 이화여대 김옥조 도예과 명예교수가 제작한 십자가를 구입해, 봉사자들과 목걸이를 제작 판매하고 어린이병원 및 단체 등 지역에 나누기도 한다.

셰익스피어 하우스 기획부터 준비단계를 거쳐 지금의 운영까지 담당하는 차기석 전도사는 "비어있던 공간이 수익이 생기는 구조로 바뀌고, 그 수익이 다시 지역사회에 환원된다는 것이 놀랍다"면서 셰익스피어 하우스가 복합문화공간으로 가진 세가지 꿈, 예배공간(Seek God!) 카페공간(Share your life!) 문화공간(Show your dream!)을 소개했다.

주일에는 예배를 드리며 소망을 품는 공간이며 주중에는 누구든지 차를 마시고 삶 나누며 쉼을 얻을 수 있는 공간이 되는 것, 그리고 각종 콘서트, 연극, 강연 등 자신이 꿈꾸는 것을 마음껏 보여주며 더 큰 꿈을 꾸는 공간. 이것이 셰익스피어 하우스가 꿈꾸는 '공간의 희곡'이다.

한편 지난 5월 29일 미와십자가교회와 송도예수소망교회는 문화예술사역을 위한 자매결연을 맺었다. 오동섭 목사는 "공간 사역을 지속하기 위해서는 공간을 채울 콘텐츠가 만들어져야 한다"면서 "양 교회와 협력해서 새로운 문화 콘텐츠를 개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미와십자가교회는 지난 5월 한달 동안 영화 강의, 전시회, 섹스폰 연주회 등을 진행했다. 차 전도사도 "송도에 다양한 문화 콘텐츠가 필요하다. 대학로의 수혈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최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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