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먼저 돼야
[ 잘가르치는교회 ]
작성 : 2019년 06월 19일(수) 00:00 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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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인성(人性)이 왜 중요한지를 새삼 깨닫게 된다. '사람 같지 않은 사람'들이 사회적으로 많은 충격을 주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 사건에서 기독교인이 '주연' 역할을 하는 경우도 많아 우리를 안타깝게 한다. 심지어 교사 중의 교사라 할 목회자가 잘못된 언행으로 국민적인 지탄을 받기도 해 교인들을 부끄럽게 하고 전도의 문을 닫고 있다.

인성은 사람의 성품, 각 개인의 사고와 태도, 행동의 특성을 가리킨다. 영어로는 character, personality라고 한다. 인성(人性)의 반대는 수성(獸性), 즉 짐승의 성품이다. '동물의 왕국' 프로그램에서 보듯 짐승의 세계에서는 약육강식(弱肉强食)이 법이다. 인성 나쁜 사람은 약자의 소유를 훔치거나 빼앗고, 생명을 해치고, 공공자원이나 환경을 훼손한다. 새끼 염소를 그 어미의 젖에 삶을 만큼 잔인하다.

그렇지만 인성이 좋은 사람은 정직하고, 남을 배려하고, 남들과 협력할 줄 안다. 또 자신과 남의 생명을 존중하고, 공공자원이나 환경도 보호한다. 개울의 물고기를 잡더라도 새끼 물고기는 남겨 두고 필요한 만큼만 잡아간다.

인성 좋은 사람을 남 먹여 살리는 사람이라 한다면, 인성 나쁜 사람은 남 잡아먹는 사람이다. 우리가 가정과 학교에서 아이들에게 좋은 성품을 길러줘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그러나 우리의 부모와 교사들은 공부나 성적에만 관심을 기울인다. 아이들에게 인성을 가르칠 곳은 이제 교회뿐이다.

교사는 정말 좋은 인성을 갖춘 사람을 세워야 한다. 사람이 없다고 아무나 교사로 세워서는 안 된다. 나쁜 의사는 한 번에 한 사람을 상하게 하지만, 서툰 교사는 한 번에 수십 명, 수백 명을 상하게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목사가 교인을 상대로, 교사가 청소년을 상대로 하는 성범죄가 끊이지 않고 교회 내에서 거짓말, 막말, 폭력, 횡령 사건이 계속되는 건 인성 나쁜 이들을 목사로, 교사로 세웠기 때문이다. 인성은 건물의 기초와 같다.

인성은 영성, 지성, 사회성과 함께 교사에게 필수적인 '싸(4)가지' 중 하나다. 인성이 부족한 사람은 교육의 대상이지 교사가 되어서는 안 된다. 주변 사람들이 고개를 숙이며 존경하는 사람을 교사로 세워야 한다.



이의용 교수/국민대·생활커뮤니케이션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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