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을 살리는 힘
[ 가정예배 ]
작성 : 2019년 06월 24일(월) 00:10 가+가-
2019년 6월 24일 드리는 가정예배

신봉호 목사

▶본문 : 누가복음 15장 1~7절

▶찬송 : 503 장



바리새인과 서기관들은 예수님이 죄인들을 영접하고 함께 식사하는 것을 못마땅하게 생각했다. 그들의 입장에서 보면 선지자라고 하는 사람이 죄인들을 환영하고 그들과 친구가 되니 보통 눈에 거슬리는 것이 아니었다. 그들에게는 예수 안에 있었던 가장 중요한 것이 없었기 때문이다. 그들은 놀라울 정도로 신앙생활에 열심이었다. 그런데 문제는 그 열심이 오히려 사람을 죽이는 열심이었다는 것이다. 그러나 예수님께는 그들이 절대로 구원받을 수 없다고 제켜놓았던, 그들이 사람으로도 취급하지 않았던, 그런 죄인들을 살려내는 놀라운 사랑의 힘이 있었다. 물론 바리새인과 서기관들도 사랑을 강조했다. 그러나 그들이 말하는 사랑은 사랑받을 자격이 있는 사람만 사랑하는 것이었다. 세리와 창녀 같은 죄인들을 사랑하는 것은 생각할 수도 없는 일이었다. 주님은 그들이 제켜놨던 사람들, 그들이 사람으로도 취급하지 않던 죄인들에게 다가가 먼저 손을 내미셨다. 모든 사람은 사랑받을 자격이 있고, 또 사랑해야 한다는 것이 주님의 가르침이었다. 그래서 세리와 창녀도 예수님께 나올 수 있었다. 그분의 발 앞에 앉아 생명의 말씀을 듣고 감격할 수 있었고, 그 분의 말씀을 통해 회개하며 새사람으로 거듭나게 되었다.

본문의 잃은 양의 비유를 잘못 이해하시는 분들은 대부분의 사람들은 99마리의 양에 속하고, 세리와 창녀 같은 사람들은 한 마리 양에 속한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바리새인과 서기관들도 죄인이기 때문에 이들에게도 구원이 필요하다. 이 세상의 모든 사람들은 99마리의 양이 아닌, 목자를 떠나 길을 잃고 방황하는 한 마리의 양인 것이다. 그래서 주님이 그 양을 찾아 구원하려 오셨고, 우리는 예수를 믿고 구원받은 하나님의 자녀들이 된 것이다.

우리가 사랑받을 자격이 있어서, 또 구원받을 만한 그 무엇이 있어서 주님이 우리를 사랑하시고 우리를 구원하신 것이 아니다. 자격 없는 자를 사랑하시고 구원해 주시는 주님의 사랑으로 인하여 오늘 우리가 이 자리까지 올 수 있었던 것이다. 우리에게 주님의 사랑은 너무나 과분한 사랑이다. 주님은 그 사랑을 위해서 값비싼 대가를 치르셨고, 온갖 고통과 조롱, 수치를 당하셨고, 당신의 몸을 찢기시고 피를 흘리시고 생명까지 내어주셨다. 우리는 거저 받은 사랑이지만 주님은 그 사랑을 위해 당신의 모든 것을 희생하셨다. 우리는 이것을 잠시도 잊으면 안 된다. 우리를 위해 생명을 버리신 그 주님의 사랑을 값싼 사랑으로 만들어서는 안 된다. 날마다 그 사랑에 감사하며 감격하며 살아야 한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우리는 이 사랑을 너무 쉽게 잊어버린다. 십자가의 감격을 잊어버리면, 바리새인과 서기관들처럼 되고 만다. 사랑할 수 있는 자와 사랑할 수 없는 자, 사랑받을 자격이 있는 자와 사랑 받을 자격이 없는 자를 구분하는 이방인의 사랑이 되고 만다. 그런 차가운 사랑을 가지고 사는 사람은 반드시 사람을 죽이게 된다. 칼로 찔러야만 사람을 죽이는 것인가? 아니다. 잔인한 말로, 차가운 눈빛으로도 얼마든지 사람을 죽일 수 있다. 사람을 살리는 힘은 사랑이다. 사람을 살려내는 주님의 사랑이 우리의 심령 속에 가득차고, 그 사랑의 힘으로 가는 곳마다 사람을 살려내는 작은 예수가 되기를 바란다.


오늘의기도

주님, 주님의 크신 사랑과 긍휼의 마음을 우리의 심령에 수술하여 주셔서 주님처럼 차별 없이 모든 이들을 사랑하므로 생명을 살리는 역사가 우리로 통해 나타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신봉호 목사 / 임피제일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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