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회 회의제도 개선 시급하다
[ 사설 ]
작성 : 2019년 06월 12일(수) 15:59 가+가-
제104회 총회가 이제 100여 일 앞으로 다가왔다. 총대 1,000명으로 축소하는 안은 통과돼 헌법개정 절차를 앞두고 있지만, 그것에 못지않게 회의제도 자체의 개혁도 시급하다. 현재 총회혁신 및 기구개혁위원회는 총회 일정을 2박 3일로 하루 줄이는 방안을 연구 중이다. 총회 회의가 너무 길다는 총대가 설문조사 결과, 무려 68.1%나 되기 때문이다.

중요한 것은 회의의 효율성 측면이다. 각 부서의 부 회의가 효율적으로 운영되지 않는다는 견해가 많다. 각 부 회의가 임원과 실행위원 선출에만 급급하기 때문이다. 각부회의를 활성화하고 본회의는 각 부서에 위임하고 본회의의 안건을 줄여 나가야 한다. 더욱 심각한 것은 1인당 발언 횟수를 2회로 제한하는 것을 잘 지키지 않아 회의가 한정된 몇몇 사람의 전유물처럼 되고 있다는 불평이 많다. 발언 시 내용에 따른 색깔 팻말을 정확하게 사용하고 있지 않고, 회의절차에 따라 잘 진행되지 않고 있다는 의견도 많다. 지난 회기만 보더라도 무려 23개 부서의 보고가 미진안건으로 남게 되어 페회 후 별도로 임원회에 보고하는 일정을 새로 잡기도 하였다. 총회시 충분한 안건심의가 잘 이루어지지 않고, 회록채택 역시 그 검증이 미흡한 실정이다. 총회장의 회무를 도와주는 전문인 제도의 신설 등 총회장의 회의 지도력 역시 보완할 필요가 있다.

전반적으로 총회 회의를 리모델링하는 것이 시급하다. 선진기업은 스마트한 효율적인 회의가 기업혁신의 주요과제로 자리 잡고 있다. 회의시간 단축과 회의제도의 혁신이 주된 내용이다. 국내 한 보험회사는 '회의비용산출 프로그램'을 도입하여 참석자들과 회의비용을 공개하여 회의에 임하는 마인드를 전환시키고 있다. 정리되지 않은 회의는 돈과 에너지와 시간을 낭비한다는 슬로건을 내 걸기도 한다. 총회회의 제도를 개선하는 것은 우리 총회가 선진총회로 도약하기 위한 시급한 과제이다. 물론 총대들에게 체계적인 장로교회의에 대한 교육을 겸한다면 더욱 효과적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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