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가 우리나라 여성에게 끼친 영향 통해 교육 방향 모색
한국기독교교육학회 하계학술대회 개최
작성 : 2019년 06월 10일(월) 12:02 가+가-

한국기독교교육학회가 3.1운동 백주년을 기념하며 지난 8일 이화여대에서 민족과 여성 그리고 기독교교육을 주제로 하계학술대회를 가졌다.

근대 초기 기독교가 우리나라 여성들에게 어떤 영향을 주었고, 시대의 요청에 부응하게 됐는지 되짚어 보며 기독교 교육의 방향을 모색하는 학술대회가 개최됐다.

한국기독교교육학회(회장:임창호)는 지난 8일 이화여자대학교 대학교회에서 이화여대 여성신학연구소 주관으로 '민족과 여성, 그리고 기독교교육'을 주제로 하계학술대회를 가졌다.

'근대초기 기독교 여성과 기독교적 여성교육'을 주제로 발표한 김현숙 교수(연세대)는 여성선교사들, 근대식 교육을 받은 여성들, 교육받은 여성을 뒷받침한 어머니, 전도부인 등 기독교 여성들을 중심으로 한국교회 형성을 위해 핵심적 역할을 해온 여성들의 숨겨진 역사를 재조명했다. 김현숙 교수는 "여성 선교사들은 천부인권에 근거한 여성 교육의 필요성을 인식해 스크랜톤 부인의 경우 여성 교육의 목표를 아내와 어머니를 키우는 것이 아닌 '한국인을 보다 나은 한국인으로 만드는 데 있다'고 명시했다"며 교육의 방향을 가정이 아닌 여성 그 자신에 두었다고 말했다. 김현숙 교수는 기독교 여성교육의 특징에 대해 "유교적 가부장제를 타파하려는 모습을 보이나 가부장적인 모습을 벗어나지 못한 한계가 있었고, 3.1운동과 같은 민족운동을 가능하게 한 민족적 여성 공동체를 출현하게 했으며, 여성 간 연대와 협력적 관계를 형성해 여성들이 독립적이면서 자율적인 인간이 되어가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21세기 기독교교육의 방향도 제시했다. 김 교수는 오늘날 기독교는 여성들의 삶의 문제에 어떤 희망과 비전을 제공하고 있는지 끝없이 자문해야 한다며 여성의 다양한 문제와 삶의 경험들을 존중하고 이를 교육내용으로 포함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민족적 위기 속에서 사회적 책임을 함양하는 기독교교육의 필요성을 언급하며 기독교교육이 협력적 연대를 가능하게 하는 교육으로 전환될 필요성을 언급했다. 김현숙 교수는 "21세기의 기독교교육은 자유경쟁이 아닌 협력의 과정을 통해 보다 나은 한국인, 보다 나은 기독교인이 될 수 있는 교육적 환경을 제시해야 한다"고 결론내렸다.

한편 '삼일운동과 기독여성의 역할'을 주제로 강연한 이치만 교수(장로회신학대학교 한국교회사)는 삼일운동에서 주도적이고 적극적인 역할을 한 기독 여성들을 재조명했다. 한국 최초의 여성 항일비밀결사인 '송죽결사대'에 대해서 이 교수는 "이들은 생일축하 및 기도회를 명목으로 집회를 열고 구국기도, 애국애족의식 고취, 해외 독립운동 자금 송금 등 역할을 통해 삼일운동발발과 전국적 확대재생산되는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감당했다"고 평가했다. 이외에 혈성애국부인회, 대조선애국부인회, 경성애국부인회, 대한애국부인회 등 상해 임시정부 요원들에게 은신처를 마련해주고, 기밀문서 및 독립운동자금은 수령 전달하는 등 독립운동에 적극 가담한 기독여성들의 활동을 조명했다.

이치만 교수는 "당시 사회적 여건 상 여성들의 적극적인 독립활동은 이례적인 일"임을 언급하며 일반여성에 비해 기독 여성의 독립운동 활동이 두드러진 이유에 대해 "항일독립운동을 전개하는 데 비밀활동과 결속력이 필수적이었는데 여성 신도 조직이 매우 발달한점, 근대 지식 여성 대부빈이 기독교계 사립학교 출신이라는 점, 삼일운동의 배경이 된 조선총독부의 기독교 탄압이 기독여성이 삼일운동에 적극 참여한 원인"이라고 말했다. 이치만 교수는 기독교가 외래종교임에도 불구하고 낯설지 않게 느껴지는 이유에 대해 "교회 자체가 학교"였을 정도로 우리나라의 근대 역사에서 기독교의 역할이 지대했음을 언급하기도 했다.


이경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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