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 넘은 막말...기독교 이미지 훼손 우려
작성 : 2019년 06월 10일(월) 11:10 가+가-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전광훈 목사의 막말과 망언이 도를 넘고 있다. 전 목사는 지난 5일 문재인 대통령의 하야를 요구하는 시국선언문을 발표해 교계는 물론 사회적으로도 많은 비판을 받고 있다.

전 목사는 시국선언문을 통해 문재인 정권을 대한민국을 종북화, 공산화 시키는 세력으로 비난하고, 문 대통령을 '주체사상의 신봉자' 등으로 비난했는데 사회적 비난이 거세지자 한술 더 떠 지난 8일 '한기총 대표회장 전광훈 목사의 국가적 탄압에 대한 성명서'를 발표, "한기총은 문재인 대통령이 하야할 때까지 청와대 앞에 캠프를 치고 1일 릴레이 단식 기도회를 진행하겠다"고 엄포를 놓았다.

이 성명서를 발표하면서 전 목사는 본인을 히틀러에게 저항했던 독일의 본 회퍼에 비유해 성명서를 보는 이들로 하여금 어이없음을 넘어 실소를 자아내게 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사태를 바라보면서 대부분의 기독교인들의 가장 큰 염려는 전 목사가 대표회장으로 있는 한기총이 한국교회를 대표하는 기관인 것으로 비기독교인 국민들에게 잘못 이해할 수 있다는 점이다.

전 목사 취임 이래 한기총의 성명서에서는 "한기총과 1천2백만 성도들은"이라는 표현을 자주 볼 수 있다. 마치 자신들이 기독교를 대표하는 듯한 표현들이다.

이미 기독교윤리실천운동의 경우 전 목사의 망언을 비판하고, 한기총이 한국교회를 대표하는 기관이 아님을 밝히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교회개혁실천연대도 "국민을 분열하는 한기총은 역사에서 사라져라"라는 제목의 성명서를 발표했으며, '예수살기'도 '사이비 종교지도자 전광훈을 규탄한다'라는 제목의 성명서를 발표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도 '한기총 회장 전** 목사 강력하게 처벌해 주세요', '내란선동을 하고 있는 한기총 회장 전**을 내란죄로 처벌해 주세요' 등의 제목으로 국민청원이 올라와 있을 정도다.

한기총에는 일부 군소 교단들과 단체들만 남아있는 상태인 것과 이단들의 지위 세탁 공간, 그리고 개인적인 정치 욕망과 극단적인 이념을 전파하기 위한 이들의 활동무대에 불과하다는 것을 건강한 교회들이 일반 사회에 알려야 하는 처지다.

최근 전 목사의 막말 등은 한기총이 수년 전 지도층이 전횡을 일삼고, 일부 이단들을 받아들일 때 한국교회가 자정 능력을 보이지 못한 채 지금까지 명맥을 이어오게 한 것에 대한 쓰디쓴 결과라는 점에서 한국교회는 반성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 개혁을 위해서, 보수 기독교의 명맥을 잇기 위해서라는 명분을 통해 일부 개인들이 권력욕이나 인정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예전에 사라졌어야 할 단체를 지금까지 살아있게 만든 것은 아닌지 통렬하게 반성해보아야 한다.


표현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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