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나' 교사, '어쩌다'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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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 2019년 06월 12일(수) 00:00 가+가-
교육은 한 국가 사회의 뿌리와 줄기(根幹)이다. 그래서 우리나라도 교사는 국가가 직접 좋은 인재를 발굴하여 체계적으로 교육하고 자격시험을 거쳐 대통령이 임명한다. 우리 교회교육에도 이런 과정이 반드시 필요하다.

교회에는 여러 부류의 교사 직분이 있다. 장년예배 설교자(목회자), 교회학교 교역자. 이들은 신학대학원이 양성한다. 그러나 교회학교 교사, 장년부 성경공부반이나 다락방 교사 등은 개 교회가 발굴하고 양성한다. 그러니 규모가 작은 교회가 좋은 교사 후보자를 발굴하여 체계적으로 양육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러나 보니 '아무나' 교사로 임명하고 '어쩌다' 교사가 되는 경우가 생겨난다. 이런 교사가 중견 교사 자리를 차지할 경우 아무리 좋은 교사도 그 수준이나 격(格)을 넘어서기 어려워진다. 교회학교 부실화가 여기서 온다.

어느 교회 교사 교육에 강사로 간 적이 있다. 그런데 담당 교역자가 어려운 부탁을 해왔다. 어느 집사가 교회 개척 때부터 20년 동안 부장을 해오고 있는데, 그 부장 때문에 그 어떤 변화도 시도할 수가 없다는 것이다. 결국 필자가 악역을 맡아 설득을 해준 적이 있다.

'붉은 여왕의 효과'라는 용어가 있다. 버스 타고 한 시간을 달렸는데 내려보니 버스를 탔던 그 자리라는 얘기다. 차가 달리는 동안 세상도 달려간 것이다. 우리는 지금 역사상 가장 급한 혁신의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교육환경도 달라지고 학생도 달라지고 있다. 옛날처럼 아무나 경험이 많다고 가르칠 수 있는 시대가 아니다. 교회학교 교사는 더 새로운 걸 배우지 않으면 안 된다. 이는 교회 생존의 문제다.

교사 세우는 일은 중직자를 세우는 일만큼 중요하다. 영성, 인성, 지성을 갖춘 인재를 발굴하여 사회성, 교육학, 교수방법을 체계적으로 가르쳐야 한다. 일 년에 한 차례 교사들을 집합시켜 부흥회 같은 특강을 듣게 하는 교육으로는 희망이 없다.

총회나 노회가 사이버 교사대학과정을 운영하면 어떨까? 이수자만이 교사활동을 할 수 있게 자격과 등급을 부여하면 좋겠다. 좋은 교회에는 어김없이 훌륭한 교사들이 있다.

이의용 교수/국민대 · 생활커뮤니케이션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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