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픔 당한 가족들을 위로할 때
[ 사설 ]
작성 : 2019년 06월 10일(월) 07:42 가+가-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날아온 비보에 실종자 가족들은 물론 국민들도 초조한 마음으로 수색작업의 추이를 지켜보고 있는 상황이다. 현지에 우리 대응팀이 급파됐지만 안타깝게도 다뉴브강의 수위가 높고 흐름이 빨라진데다 시계가 흐려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는 소식도 전해온다.

그나마 현지 교회 관계자들이 발빠르게 전하는 위로는 사랑하는 사람을 잃고 슬픔에 잠긴 가족들을 달래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을 주고 있다. 본교단 총회와 동역관계를 맺고 있는 헝가리개혁교회는 한국 자매와 형제들의 슬픔과 고통을 함께 나누며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가족들에게 위로를 전한다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헝가리 개혁교회 감독의 지시에 따라 재난구호성금 모금에 동참하고 있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또한 지난 2일 데브레첸 개혁교회에서 열린 예배에서는 헝가리인과 한국인 희생자들을 기리고 슬픔에 잠긴 가족들을 위해 기도하고 희생자들의 가족들을 지원하는데 동참하겠다고 밝혔다. 지난달 31일에는 총회 임원회가 열리던 중, 총회장이 시무하는 교회 교인이 이번에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보트 침몰 사고로 희생됐다는 소식을 듣고 충격과 슬픔을 금하지 못했다고 한다. 지난달 31일에는 루마니아 내 헝가리개혁교회 소속 감독이 본교단 총회에 위로 서신을 보내고 한국 국민들이 맞은 재앙적인 사건에 심심한 위로를 전했다.

세월호 침몰사고로 마음에 상처를 간직한 우리는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동원해서라도 실종자들의 수색작업을 신속히 진행해야 할 것이다. 수색작업을 서둘러야 하지만 추가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안전 확보가 우선돼야 한다는 점도 잊어서는 안된다. 걱정이 되는 것은 실종자들의 시체가 멀리 떠내려가 수색에 더욱 어려움을 겪게 되지나 않을까 하는 점이다.

현지 헝가리대사관과 상공회의소, 선교사들과 교민들이 혼연일체가 돼 사고수습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는 만큼, 실종자 마지막 한 사람까지 찾을 수 있도록 국민적인 성원을 모아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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