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지하고 과감한 개혁 시도
작성 : 2019년 06월 03일(월) 11:51 가+가-
지난 5월 17일부터 23일까지 스코틀랜드교회와 영국개혁교회 방문을 통해 받은 감격이 여전하다.

이번 여정에서 인상깊은 점은 여성목회자들의 활약이었다. 스코틀랜드교회의 직전 총회장, 총회 진행위원장, 영국개혁교회 선교담당 부총무, 남부대회 대회장이 모두 여성목회자였다. 특히 스코틀랜드교회 총회 진행위원장인 피오나 스미스 목사는 총회의 원할한 회무 처리를 진행하고 총회장의 의사 진행을 돕는 핵심적인 역할을 감당하고 있었다. 또한 본교단 제103회 총회에 참석했던 영국개혁교회 남부대회장 니콜라(Nicola Furley-Smith) 목사는 대회 산하 4개 노회, 141개 교회, 10명의 남부대회 직원들을 이끄는 상근 대회장이었다. 본교단 안에 1000명이 넘은 여성 목회자들을 생각해 보면서 여성목회자들이 은사를 발휘할 수 있는 지도록 훈련과 기회가 절실함을 느꼈다.

스코틀랜드 총회에서 참석한 총대들의 대부분이 60세 이상이었지만 노회당 1명씩 청년 총대들이 총회에 참석하는 것은 이채로웠다. 존 낙스의 종교개혁 이후에 세계개혁교회들의 맏형 역할을 해 온 스코틀랜드교회의 총대 구성원이 목사 장로 여성 남성으로 구성되지만 50명 가까이 되는 청년 총대들의 숫자는 다음 세대와 함께 하려는 스코틀랜드교회의 구체적인 노력이라고 생각이 되었다.

매년 10월이 되면 차기 총회장 추천위원회가 구성되고, 다음해 5월 총회 개회 첫날 차기 총회장이 결정된다. 총회장의 명칭은 스코클랜드교회 총회장이 아니고 스코틀랜드 총회 의장(Moderator of the General Assembly of the Church of Scotland)이다. 이 말은 스코틀랜드교회 총회의 의장은 스코틀랜드교회의 수장도 아니고 지도자도 아니고 오직 예수 그리스도만이 교회의 머리가 되신다는 신앙고백에 기초하고 있다. 총회 의장으로서 총회 안에 위원회들의 조언을 받아서 스코틀랜드교회의 입장을 표현할 수 있다. 총회장 선거에 과열된 한국교회의 현실을 비추어 볼 때 총회정책 결정과 집행 권한은 없지만 총회의 권위와 위상을 상징하는 존경받은 총회장의 자리가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2015년부터 공식적으로 선교동역관계를 수립한 영국개혁교회(The United Reformed Church)는 잉글랜드, 웨일즈, 스코틀랜드에 속한 6만8,000명의 교인과 1500개 교회로 구성되어 있다. 1972년, 1981년, 2000년까지 세 번에 걸쳐서 회중교회와 장로교회, 형제교회들이 통합을 이루어 영국을 대표하는 교회가 되었다. 영국 전역에 걸쳐는 13개 대회(Synod)가 운영되고 있다. 특히 남부대회는 런던 템즈강 이하부터 잉글랜드 남부지역을 관할한다. 감사한 일은 본교단 출신들이 남부대회에서 귀하게 쓰임을 받고 있다는 점이다. 영국개혁교회와 본교단간의 연락관으로 임명된 진영종목사가 런던 지역교회의 담임목사로 청빙받은 일과 세계선교부 직원이었던 정소영 자매가 런던 내의 탈북자들을 돕는 영국개혁교회의 가교사역( Bridge Mnistry)에 초청을 받고 연수 과정에 있다는 점이다. 남부대회나 영국개혁교회 총회 관계자들에 의해 진영종 목사와 정소영 자매에 대한 신뢰와 기대가 크다. 앞으로 본교단 출신들이 영국개혁교회안에서 활동할 기회가 많이 있음도 확인할 수 있었다.

스코틀랜드교회나 영국개혁교회나 세속화의 영향 속에서 힘겨운 과정을 겪고 있었다. 개혁하는 교회, 선교하는 교회, 미래를 준비하는 교회로서 진지함 속에서 과감한 개혁을 시도하고 있었다. 본교단과 한국교회의 미래를 위해 선교적 공동체로 거듭나고 있는 두 교회의 노력을 배울 필요가 있다고 본다. 또한 남북한 동시 수교국인 영국에 있는 교회로서 한반도 평화와 통일을 위해 두 교회들이 보여준 헌신과 수고 또한 기억할 필요가 있다.

총회부총회장 김태영 목사/백양로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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