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혜가 요청되는 세상
[ 주간논단 ]
작성 : 2019년 06월 04일(화) 10:00 가+가-
오늘날 우리는 IT 산업으로 제4차 산업혁명을 가져온 지식 폭발시대에 살고 있다. 그러나 솔로몬이 왕이 되어 하나님께 간구한 유일한 요청, 즉 지혜 '선과 악을 구별하는 분별력'이 없다. 지혜가 없는 정보와 지식의 홍수는 오늘의 세계를 혼돈 속으로 몰아가고 있다.

지식이 악의 도구가 되고 있다. 그런 추세의 결과 예일대의 역사학 교수, 잭 헥스터(Jack H. Hexter)는 이 시대의 표적을 '혼돈'으로 보았고, 하버드대의 사회학 교수였던 피티림 소로킨(Pitirim Sorokin)은 그것을 '위기'로, 영국의 시인 위스턴 오든(Wysten H. Auden)은 그것을 '불안'으로, 경영학자 피터 드러커(Peter Drucker)는 그것을 '단절'로, 하버드대의 경제학 교수였던 갤브레이스(John K. Galbraith)는 그것을 '불확실성'으로 보았다.

어느 신문 기자가 영국의 역사가 아놀드 토인비(Arnold J. Toynbee)에게 물었다. "박사님, 현대인을 한마디로 표현하면 뭐라고 할 수 있겠습니까?" 토인비 박사는 이렇게 대답했다. "현대인은 세상에 대해 지식이 있지만, 삶에 대한 지혜가 없습니다. 특히 자기 자신에 대해서는 더욱 무지하지요."

그렇다. '삶의 무지, 삶의 불확실성, 삶의 혼돈.' 이것이 현대인의 실상이다. 그렇다면, 충격적인 시대의 폭풍을 어떻게 극복할 수 있을까? 그것은 하나님이 주시는 지혜로만 가능하다. 그래서 바울은 에베소 교회를 향해 권면한다. "그런즉 너희가 어떻게 자세히 주의하여 지혜 없는 자 같이 말고 오직 지혜 있는 자 같이 하여 (엡 5:15)." 여기서 '지혜 있는 자'는 두 가지를 전제로 하고 있다.

하나는 하나님을 향한 믿음이다. "여호와를 경외하는 것이 지식의 근본이거늘 (잠 1:7)." 주를 신뢰하는 순수한 믿음이 지혜의 근본이라는 것이다. 다른 하나는 말씀에 근거한 분별력이다. "어떻게 행할 것을 자세히 주의하라." 계시의 말씀에 입각한 분별력 있는 처신이 지혜의 삶이다. 그러므로 두 가지, 곧 주를 향한 믿음과 말씀에 근거한 분별력, 판단력이 하나님의 지혜이다. 따라서 우리는 이 두가지 곧 하늘로부터 오는 지혜를 가지고 오늘날 혼돈의 시대를 헤쳐 나가야 하는 것이다. 하나님의 지혜는 우리를 구원에 이르게 하며, 지혜는 하나님의 뜻을 알게 해서 온전한 사람이 되게 하는 것이다. 지혜는 이 세상에서 제일 귀한 것이다. 잠언 4장에서도 모든 것보다 지혜를 얻으라고 거듭 강조하고 있다. "지혜가 제일이니 지혜를 얻으라 네가 얻은 모든 것을 가지고 명철을 얻을지니라 (잠 4:7)."

인생의 선각자들은 하나님께 신령한 지혜를 구했다. 솔로몬과 모세도 지혜를 소원했다. "오직 송사를 듣고 분별하는 지혜를 구하였으니 (왕상 3:9)", "우리에게 우리 날 계수함을 가르치사 지혜로운 마음을 얻게 하소서(시 90:12)." 또한 야고보도 야고보서 1장에서 지혜를 구하라고 강조하고 있다. "너희 중에 누구든지 지혜가 부족하거든 모든 사람에게 후히 주시고 꾸짖지 아니하시는 하나님께 구하라. 그리하면 주시리라 (약 1:5)."

그러면 지혜자에게 나타나는 중요한 삶의 특징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 어떻게 사는 것이 지혜자의 참모습일까? 사도 바울은 제일 먼저 바른 시간 관리에 대해서 말하고 있다. '세월을 아끼라(엡 5:16)' 성도는 두가지 이유로 더욱 세월을 아껴야 한다. 첫째, 성도의 생애는 구속을 통해 새로 얻은 시간이기 때문이다. 성도의 생은 예수의 죽음이라는 아주 비싼 값을 주고 산 새로운 삶이다. 이렇게 귀한 대가를 지불하고 얻은 시간일진대, 어떻게 한순간이라도 낭비할 수 있겠는가? 주님이 피 흘려 주심으로 얻게 된 새 생명이다. 둘째, 때가 악하기 때문이다. 오늘 우리는 악한 시대의 한복판에 살고 있다. 죄악으로부터 사방으로 우겨 쌈을 당하고 있다. 그래서 우리가 근신하지 않고 조금만 방심하면 그 소중한 시간을 잘못 사용하기 쉽다.

그럼, 어떻게 효과적으로 시간을 아낄 수 있을지 생각해 보자. 첫째, 주의 뜻을 분별하여야 한다. 우리는 무슨 일을 계획하기에 앞서 먼저 주의 뜻을 물어야 한다. 하나, 사람을 구원하는데 유익한 일인가? 둘, 거룩한 일인가? 셋, 내 개인의 신앙생활에 유익한 일인가? 둘째로, 매 순간 성령의 충만을 받아야 한다. 인간은 성령 충만을 받지 않으면 수용력과 분별력과 자제력을 잃게 된다. 그러므로 성도들은 지속적으로 성령 충만을 받기 위해 항상 기도해야 한다. 성령 충만, 이것이 모든 것을 얻는 능력의 원천이기 때문이다.

성령 충만이 효과적인 시간 관리의 대원칙이다. 사람이 마음으로 자기의 길을 계획할지라도 그 걸음을 인도하시는 분은 여호와이시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잊지 말아야 하겠다. 기도가 능력이요, 해답, 승리이다. 기도가 유일한 길이다.



최갑도 목사/성내교회 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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