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찬 인플루언서가 필요하다
넌크리스찬과 교회 잇는 허브 역할 기대
작성 : 2019년 05월 24일(금) 19:35 가+가-
요즘 '임블리 사태'가 연일 화제가 되면서 '인플루언서'(influencer)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인스타그램이나 페이스북 유튜브까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수만에서 수백만까지 팔로어(구독자)를 보유하며 유행을 선도하는 유명한 사람을 '인플루언서'라고 부른다. 인플루언서들이 수많은 팔로워를 기반으로 트렌드를 선도해 나가며 영향력이 커지고 있다. 그야말로 SNS이 대세인 세상이다.

교회도 이러한 상황을 무시할 수는 없다. 스마트 폰 이용율이 급증하고 있는 상황에서 SNS는 다음세대를 위한 효과적인 선교 수단으로 떠오르고 있다. 기독교 엔터테인먼트 그룹 '에이치스엔터테인먼트'(대표:은희승)는 지난해 7월 기독교 SNS채널로 '교회친구'를 개설했다. 오픈 7개월만에 팔로워 수 1만명 이상, 하루 평균 조회수 2만회 이상으로 크리스찬 1020세대의 관심을 한몸에 받으며 교계의 대표적인 '인플루언서'로 눈길을 모으고 있다.

에이치스엔터테인먼트는 기독교 유일의 기획사로 지난 10년 동안 오프라인 콘서트와 앨범 제작 등으로 문화선교를 담당해 왔다. 그러나 은희승 대표는 "스마트미디어 시대의 흐름에 맞춰 선교 방법을 바꾸지 않으면 안됐다"고 말한다. 실제로 지난 2월에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인터넷진흥원은 발표한 '2018년 인터넷 이용 실태조사' 결과 인터넷 이용자 비율은 91.5%로 나타났으며 인터넷 사용 기기는 '스마트폰'(94.3%)으로 나타났다.

교회친구는 '크루'시스템을 통해 크리에이터 일곱 팀(개인 포함)이 그림, 영상, 음악, 묵상 등 기독교 문화 콘텐츠를 자체적으로 생산하고 공유하는 채널이다. 크루 중 인기 작가의 경우 업로드 할 때마다 수만회씩 조회되며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우리가 선교해야 할 세대는 다음세대가 아니라 '지금 세대'"라는 은 대표는 "1020세대는 스마트폰이 온세상"이라면서 "새로운 땅끝이라고 할 수 있는 온라인에서 건강한 기독교 문화로 전도와 선교를 다시 세우기 위한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이를 위해 은 대표는 공모전을 통해 크리에이터를 확충, 기독교 유일의 콘텐츠 크리에이터 팀을 결성할 계획이다.

크리스찬 인플루언서는 일반 인플루언서처럼 유명세를 통해 '수익'을 창출하는 것보다 '선교'를 향한 영향력에 더 큰 비중을 두기 때문에 차이가 있다. 그러나 인플루언서가 좋은 제품과 소비자를 연결해주듯 크리스찬 인플루언서가 넌크리스찬과 복음을 연결하는 허브 역할을 한다는 의미에서는 같다. 이러한 의미에서 유튜브에서 '복음을 전하는 채널'로 활약하는 '인기' 유투버들이 있다. 이들은 복음을 일상을 통해 자연스럽게 드러내는 것이 특징이다.

지난 7월 개설한 'kei is loved'는 4만 9000여 명의 구독자가 시청하는데 '기독교인은 술 마시면 안 되나요?' '흔한 기독교인의 주일 후기' '사순절 같이 묵상해요' 등 신앙에 대한 궁금증과 묵상, 연주 등의 콘텐츠를 담는다. '기독교인은 술 마시면 안 되나요?'는 조회수 28만 건, 2000여 개의 댓글이 달렸다. '교회오빠'로 이미 유명한 최진헌 전도사의 채널 '헌이의 일상'은 55000여 명의 구독자가 있다. 수원의 한 교회에서 전도사로 사역하는 최진헌 전도사는 '전도사의 일상'을 올린 지 일주일도 안돼 조회수 40만 건을 돌파했다. 아이돌 비주얼로 소녀들의 인기를 한 몸에 받고 있는 최 전도사는 일반 대중들에게 '특이한 직업을 가진 유튜버'로 유명하다. 일상을 통한 먹방으로 복음을 전하는 우충만 목사(충신교회 부목사)의 채널 '잇톡'도 눈길을 끈다.

우충만 목사는 "1020세대에 다가가서 복음의 메시지를 전해야 하는데 그들이 있는 곳이 유튜브였다"면서 "일반적인 복음의 메시지가 아니라 먹방이라는 메인콘텐츠에 복음을 곁들이게 됐다"고 말했다. 우 목사는 "초반에는 비기독교인을 타겟으로 삼았지만 진행되면서 기독 청소년이나 교회를 떠나 있던 젊은 크리스찬들이 많았다"면서 "영상을 보고 몰랐던 부분을 알게됐다, 신앙을 되돌아보게 됐다는 피드백을 많이 받는다"고 덧붙였다. "유튜브에 젊은이들이 모여 있다"는 우 목사는 "기성교회가 기존의 틀을 깨고 접근하기는 어려운 부분이 있을 것"이라면서 "유튜브에 관심있는 사역자가 영향력과 파급력을 지속적으로 교회에 설명하면서 유튜브에 대한 관심을 높여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대형교회 목회자나 유명한 목회자들이 SNS를 하면서 인플루언서로 활동을 했었다면 이제는 SNS을 통해 인지도가 높아지면 인플루언서가 되는 것이 달라졌다"는 김지혜 목사(문화선교연구원 책임연구원)는 "오프라인 중심에서 온라인으로 연계된 것이 이제는 온라인 자체네트워킹이 됐다"면서 관계망의 변화가에 따라 선교의 방법도 변화되는 상황을 설명했다. 김 목사는 SNS를 통해 직접적으로 '복음'을 전하든 '일상'의 삶을 전하든 간에 '크리스찬 인플루언서'라면 "자신의 연향력을 하나님 나라를 위해 어떻게 선하게 활용할 것인지 끊임없이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처음의 선한 의도가 대중의 인기와 관심에 휩쓸리지 않아야 하며 팔로워를 통해 얻은 두터운 신뢰를 선하게 쓸 수 있도록 늘 고민해야 한다"면서 아울러 크리스찬 팔로워들에게도 "인플루언서를 지나치게 신뢰하지 말고 거리두기를 해야 한다. 늘 비판적인 관점을 잃지 말고 활동하라"는 조언을 덧붙였다.
최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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