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을 영상으로 번역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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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 2019년 05월 31일(금) 00:00 가+가-
사람들의 관심은 온통 유튜브에 가 있는 듯하다. 유튜브엔 없는 게 없다. 언제 어디서나 키워드만 치면 무엇이든 수두룩하게 나타난다. 그러니 남에게 뭘 물어볼 필요가 없다. 옛날 며느리들은 장 담그는 법, 김장 하는 법을 10년 이상 시어머니에게 꾸중 들어가며 배워야 했지만, 이젠 유튜브가 세상에서 가장 친절한 시어머니 역할을 해준다. 사람들은 유튜브로 춤도 배우고, 강의도 듣고, 음악도 듣고, 악기도 배우고, 동영상 편집법도 배우고, 여행도 한다.

유튜브는 정보도 다양한 데다 검색이 쉽고, 설명도 쉽고, 광고도 짧고, 무료다. 세계 최고 수준의 연주, 류현진의 새벽 야구 경기를 언제, 어디서나, 몇 번이고 감상할 수가 있으니 텔레비전에 비교할 수가 없다. 누구나 유튜브 방송을 할 수 있는 것도 매력이다. 스타 유투버들이 탄생하다 보니 유투버가 청소년 희망 직업 1위에 오를 정도다.

유튜브는 텔레비전과 인터넷이 결혼해서 만든 참 신통한 매체이지만 역기능도 만만하지 않다. SNS가 그렇듯 유투버는 대면(對面) 소통 기회를 줄이고 있다. 유튜브는 '모이기에 힘쓰라'는 구호를 무색하게 만들고 있다. 교회에 안 가고 집에서 유투버로 주일 예배를 대신하는 이들도 적지 않다.

그러나 유튜브는 요즘 어린 세대가 세상에 태어나서 가장 먼저 사귀는 친숙한 친구다. 엄마들이 아이를 달래기 위해 스마트폰을 손에 쥐어준 덕분이다. 미국 새들백교회가 유튜브에 올린 '부활절 이야기(The Story of Easter)'라는 어린이용 동영상을 본 적이 있다. 예수님의 고난과 부활을 담았는데 어린이 눈높이에 맞춘 의미 있고 재미있는 작품이었다. 우리 아이들과 함께 이걸 보면서 많은 생각을 했다. '생각과 감정을 종이에 문자로 표현하던 시대가 이제 강물처럼 흘러내려가고 있구나. 지금 성경을 쓴다면 유튜브에 쓰겠구나.'

유튜브라는 복음의 통로(Channel)가 새로 등장했다. 주일 하루 교회에서 1시간밖에 만나지 못하는 청소년들, 심지어 군 복무 중인 청년들도 언제, 어디서나, 몇 번이고 만날 수 있게 됐다. 그러니 이제 복음을 동영상으로도 번역해야 할 때다. 그래야 새로운 세대와 소통할 수 있다. 다음 세대 선교의 거점은 유튜브다!

이의용 교수/국민대· 생활커뮤니케이션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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