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온과 쉼의 무한지평
[ 기독교미술읽기 ]
작성 : 2019년 05월 29일(수) 10:00 가+가-

A Story of Home Town 72.7x60.6 cm 혼합 채색, 2016/정영모

정영모는 자연 예찬 한국화 작가이다. 그의 예술세계는 지구촌의 경이로움을 응집하여 지구촌 어느 한 조각을 옮겨 놓은 듯 싶다. 그는 어린 시절 추억을 끄집어내어 점묘 수법으로 회상한다. 인상주의 화파의 영향으로 선을 쓰지 않고, 점묘로 자연과 생명체를 재해석한 모더니즘 회화로 보인다. 그의 초록 감성은 이성과 감성 사이의 균형을 유지하며 작가가 의도한 서정미감 세계로 이끌어간다. 그는 작품에 대해 "그린과 블루는 젊음을 상징하고, 시들지 않는 꿈을 의미하며, 여백은 미래에 채워 나갈 공간이다"라고 피력했다.

화면의 단색조와 여백은 자연이 주는 여유와 평온을 누린다. 그는 어린 시절 마음에 담아 두었던 추억을 화폭에 중첩하는 수법으로 추억시간 흐름을 암시하는 것이라고 보여 진다. "일어나라, 이 땅을 동서남북으로 돌아다녀 보아라. 내가 너에게 이 땅을 주겠다"(창13:17)라는 창세기 말씀에서 하나님은 과거 현재 미래의 모든 축복을 우리에게 허락하셨다.

그의 화면도 축복의 무한지평임이 분명하다. 화면 중앙을 가로지르는 갈지(之)자형 구도의 화면 분할로 긴장감을 상승 시키며 하늘도성까지 공유한다. 그 길은 엠마오로 가는 두 제자가 예수님을 만났던 그런 호젓한 시골길이다. "예루살렘에서 약 11km 정도 떨어진 엠마오라는 마을로 내려가고 있었습니다. 그들이 이야기를 나누며 토론하고 있을 때, 예수께서 그들에게 다가오셔서 함께 걸으셨습니다."(눅24:13,15) 그렇다! 우리 삶에 고독과 허무가 감지될 때 그 때 찾아오신다. 절박한 시기를 보내던 작가는 타고 가던 택시 안에 몸소 찾아오신 예수를 인격적으로 만났다고 고백한다.

화면에는 행글라이더를 타고 하늘을 날고 있는 두 사람이 보인다. 삶에서 주님의 임재 경험은 행글라이더를 타고 하늘을 날아오르는 행복과 짜릿함을 누리는 삶일 것이다. 또, 들판을 뛰어 노는 호랑이는, 어린 시절 옛날이야기를 들려주시던 할머니에 대한 추억이라고 작가는 설명하는데, 감상자의 마음도 따뜻해지는 감탄스런 소재이다. 그 추억의 평원을 넘어 멀리 푸른 산이 보인다. 그는 산이라는 거대한 자연을 푸른 색으로 사유화했는데, 관념과 인식의 세계 이상의 심리적, 영적 요소를 동반하며 언약을 예표한다. 초록 대지에 푸른 산을 대비시켜 서정적 감수성을 잘 드러냈다고 보인다.

이제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한여름 무더위는 잠시나마 계곡이나 바다로 탈 도시하고 싶은 마음 간절하다. 그럴 여유가 없다면, 정영모 작가의 작품을 통해 예술에서 얻는 평온과 자유를 꿈꾼다. 노을 지는 호젓한 시골 길을 주님과 함께 걷는다는 상상만으로도 이마의 땀은 식을 것이다. 예술은 영혼의 눈을 열어 주님을 만나는 특별한 영성 공간인 것이다.



중앙대학교 예술대학교 졸업, 개인전 36회, 단체전 400회, 아트페어 다수

대한민국미술대전 분과심사위원장, 경기도미술대전 심사위원, 경상북도미술대전 심사위원 외 다수, 순천제일대학 강사

국제IAPMA KAMA고양미술협회, 한국기독교미술인협회, 북부작가회, 국가보훈문화예술협회 부회장, 한국미술협회 한국화2분과위원장, 고양청소년수련관 한국화강사



유미형 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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