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쿠미 지역 주민 스스로 해나갈 수 있을거예요"
[ 인터뷰 ]
작성 : 2019년 05월 21일(화) 20:06 가+가-
기아대책 우간다 쿠미지역 담당 이명현 기대봉사단

점심 급식을 받아 식사하는 아이들에게 장난을 걸고 있는 이명현 기대봉사단.



멀리서 이명현 기대봉사단을 발견하고 반기며 달려오는 현지 주민의 모습.
"지금까지 쿠미 지역의 사람들과 함께 한 순간들이 힘들기는 했지만 정말 행복했어요. 이제 이곳에서의 기아대책 사역을 철수하는 과정인데 아이들과 마을 사람들이 스스로 계속해서 성장해나갈 수 있도록 마지막 점검을 하고 있는 상태죠."

지난 2010년 기아대책에서 우간다로 파송받아 쿠미센터에서 사역을 하고 있는 이명현 기대봉사단은 지난 9년간 쿠미 지역에서 아동결연사업을 비롯해 초등학교 환경개선, 2만여 학생에게 급식지원, 빈곤 가정에 가축 지원, 소득증대 사업, 주일학교 교사 양육 및 성경책 지원, 예배당 건축 지원 등 영적·물질적으로 방대한 사업을 펼쳐왔다.

기아대책은 쿠미 지역 사람들 스스로 아이들과 마을을 성장할 수 있도록 지난 2017년 10월 그동안 진행해오던 모든 재정적 지원을 중단했다. 이를 기아대책에서는 '졸업'이라 부른다.

이 기대봉사단은 "후원을 중단하는 것은 지원을 받아오던 지역사회 및 수혜자들에게는 물론 지원을 하던 단체에게도 어려웠던 결정"이라며 "이미 수십년간 해외원조를 받아오던 것에 익숙해져 있는 이들의 의식은 하루 아침에 변하지 않아 원조를 중단하는 순간 이전의 상태로 돌아가는 경우가 많고, 단체측에서도 결연아동의 후원을 중단하면 한국에서의 후원자들이 후원을 중단하는 경우가 많아 단체로서도 현실적인 문제 때문에 쉽지 않았던 것이 사실"이라고 밝혔다.

이 기대봉사단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아대책이 쿠미 지역의 주민들이 자신들의 삶을 변화시키는 주체로서 성장·발전할 수 있도록 권리와 책임을 이양하는 것은 꼭 필요한 일이기에 결정한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이 기대봉사단은 학부모, 마을주민들로 자체 조직을 구성해 기아대책이 해왔던 일들을 이제는 스스로 해나갈 수 있도록 지역주민들을 독려하고 지도하고 있다.

이 기대봉사단은 "후원을 종료하는 것에 대해 지역주민들은 섭섭하게 생각할 만한데 지난 2017년 지역주민들은 자체적으로 예산을 모아 후원종료식을 성대하게 치러주었다. 이는 주민들의 의식이 성장했다는 증거"라며 "한국 후원자들의 지원으로 쿠미 지역의 사람들이 성장하고 변한 것처럼 그 사랑을 다른 지역에도 보내주면 또 다른 변화가 만들어질 수 있다는 것을 기억해달라"며 기아대책 사역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을 당부했다.


표현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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