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대별로 다른 소통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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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 2019년 05월 14일(화) 00:04 가+가-
오랜만에 친구들이 모였다. 인사를 나눈 후 누군가 스마트폰을 꺼내보기 시작했다. 대화가 끊겼다. 그렇게 한 시간이 지난 후 다들 일어나 헤어졌다. 가족 간에도 이런 장면을 자주 볼 수 있다. 스마트폰 보며 밥 먹고, 걷고, 운전하고, 심지어 화장실에서 일 보는 사람도 있다.

학교 수업 때에도, 교회학교 예배 때에도, 심지어 장년 예배 때에도 그런 모습을 자주 보게 된다. 군인들도 일과 시간에 몰래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일이 많아 일과 후 사용을 허용했다고 한다. 그래서 학교나 교회학교는 미리 스마트폰을 거둬 두었다가 수업이나 예배를 마친 후 돌려주고 있다.

그러나 대학에서는 그럴 수도 없어 교수와 학생 간에 갈등이 깊어지고 있다. 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교수들이 가장 싫어하는 건 학생들이 수업 중 스마트폰을 하는 것이고, 학생들이 가장 싫어하는 건 교수가 스마트폰을 하지 말라고 하는 것이라 한다. 수업 중 스마트폰을 계속 사용하는 학생들을 보면 가르치는 사람으로서 안타까움과 함께 자괴감이 들곤 한다. 교실에 들어가면 교수를 바라보는 학생보다 스마트폰 보느라 정수리를 보이는 학생들이 더 많은 것 같다.

스마트폰이 생활에 깊숙이 침투하면서 세대 간의 소통은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 1020세대는 대개 카톡으로 소통한다. 2030세대는 문자(SMS)로 소통하고, 3040세대는 이메일로 소통한다. 그런가 하면 50대는 전화로 소통하고, 60대 이상은 직접 만나서 소통한다. 소통 방식이 서로 다르다 보니 갈등도 생겨난다. 목소리 안 듣고 카톡으로 소통을 하려는 1020세대 자녀와, 목소리 들으며 소통을 하려는 4050세대 부모가 서로 답답해한다.

카톡 세대와 전화 세대는 서로 언어도 다르고 문법도 다르다. 가치관도 다르고 생활방식도 다르다. 교육은 소통이다. 소통을 잘 하려면 상대방이 가장 익숙해하는 매체를 이용해야 한다. 내게 편한 방식이 상대방에게는 불편할 수 있기 때문이다. 1020세대가 잠시도 손에서 놓지 못하는 스마트폰을 어떻게 교육에 사용할 것인가?

이의용 교수/국민대·생활커뮤니케이션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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