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고프니? 갈데없니? 들어와!
작성 : 2019년 05월 10일(금) 00:00 가+가-
필자는 사단법인 순천 CYA(순천기독교청소년협회) 부설 '러브트리(Love Tree)'를 섬기고 있다. 이 사역을 하게 된 계기가 있었다. 신대원을 다닐 때였다. 초인종 벨 소리에 나가 보니, 어린 여자 아이가 눈물을 글썽이며 "하룻밤 만 재워주세요"라고 도움을 청하는 것이었다. 주님을 생각하며 무작정 방을 내주었다. 그리고 이틀 밤을 함께 보내고 부모님 품으로 돌려보냈다. 그리고 연이어 찾아온 다른 아이들. 부모님과 갈등하며 일탈과 가출을 반복하고, 학교 부적응으로 어려움을 겪는 청소년들과 지속적인 만남이 지금까지 이어지게 되었다.

이 친구들을 돌보며 늘 듣던 공통어가 '배고프다' '갈 데 없다' '할 것 없다'이다. 배가 부름에도 불구하고 늘 허기를 느끼며, 불확실한 자신의 미래를 원망하며 살아가는 그 어린 영혼들을 바라볼 때, 할 수 있는 것은 주님께 기도하는 일이 전부였다. 어느 날 기도 중 '청소년들에게 허기를 달래주고, 쉴 곳을 마련해 주고, 즐거운 곳을 만들어 주면, 행복하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들었고, 순천 CYA와 함께 이 꿈을 품게 됐다. 그리고 주님께서 보내 주신 천사들의 손길로 러브트리가 설립되었다. 이곳은 청소년들이라면 누구든지 와서 먹고, 놀고, 쉬는 문화 놀이터이다. 그리고 복음을 전파하고, '요게벳 돌봄' 부모기도 모임, 청소년 정서적 상담지원, 지역사회연계 청소년 프로그램 운영, 청소년 재능동아리 모임 활동으로 청소년들을 섬기고 있다.

하나님은 암울한 시대에 기진한 엘리야를 그릿 시냇가로 인도하여 까마귀를 통해 먹이시며, 다음 사역을 위해 준비 하셨다. 이처럼 교회와 부모세대들이 하나님의 말씀으로 새 힘을 받고, 예수님께서 다음세대를 준비하시는 비전과 함께 청소년들이 안전하고 건강하게 지낼 수 있는 복음적 문화 공간을 학교 주변이나 동네에 제공해준다면, 청소년들이 누구나 쉽게 모이는 만남의 장소가 될 수 있다. 학업으로 바쁜 청소년들을 만나기조차 힘들어 전도하기 어려운 형편이지만 아이들의 놀이터가 되어 주는 문화공간으로 찾아가 청소년들을 섬기면 전도는 어려운 일이 아니다. 과중한 학업으로 힘들고 지친 마음을 경청하고 청소년 놀이문화를 이해하면서 다음세대들의 결핍을 복음으로 전파하고 가르칠 때, 아이들은 건강한 사회구성원으로서 자랄 것이며, 세대 간의 갈등 또한 완화될 수 있다.

요즘 청소년 비행이 늘어나고 비행은 점점 저연령층으로 확대되어, 흉포화, 집단화 되면서 위기 청소년들이 늘어나고 있다. 다음세대들을 위한 사역은 모든 교회와, 그리스도인에게 주어진 사명이다. 우리 모두가 기도로 마음을 모으고 실천할 때, 다음세대가 성장하며 복음의 주인공으로 살아가는 데 부족함이 없을 것이다. 그 사명 위에 CYA가 청소년들의 일탈이 사회문제로 이어지지 않도록 품어 주는 위기 청소년 보호시설 설립을 위한 새로운 꿈을 꾸고 있다. 이 일을 위해 사랑의 섬김과 기도를 부탁 드리고 싶다.

전하선 목사/순천 CYA(순천기독교청소년협회) 실행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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