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레폴레', 천천히 가야 하는 이유
10.탄자니아 김정호 선교사
작성 : 2019년 05월 06일(월) 09:00 가+가-

만년설이 덮고 있는 킬리만자로 산.

춥지 않는 땅, 아프리카 대륙의 지붕이라 불리고, 만년설이 다 녹아 내리고 있는 5895미터의 킬리만자로 산을 정복하려면 4박 5일 동안 겸손한 마음으로 천천히 올라가서 내려와야 한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고산증으로 우후루 정상을 오를 수가 없다. 설령 정상을 올랐다고 하더라도 폐에 물이 차서 생명을 잃을 수도 있다.

탄다니아에서는 어떤 일을 진행하는 데 있어서 영국 식민 통치의 영향으로 편지(문서)를 통해서 진행되는데 편지 문서에 많은 손떼가 묻은 종이가 되어야 서류가 인정받고 확실한 문서로 처리를 한다.

그만큼 오랜 시간이 지나서야 일들이 이루어지는 문화적 특징이 있다. '빨리 빨리'가 익숙한 한국인으로서의 필자는 탄자니아에 와서 '폴레 폴레' 문화에 적응해야 했다.

운동을 좋아하는 필자가 탄자니아를 향한 첫 계획은 20년이 지날 때 즈음 체육학교를 시작해서 체육 전문대학까지 시작하겠다는 계획서를 업무교육 받을 때 작성해서 제출한 적이 있다.

선교지에 와서 그런 필자의 꿈을 이웃에 있는 선교사들과 나눈 적이 있는데 "뜬 구름 잡는 소리 하지 마라" "허왕된 꿈을 꾸지 마라"는 말을 들었다. 처음에는 아주 낙심되고 기가 꺾였지만 전능하신 나의 하나님은 능치 못하심 없다고 믿고 나의 아버지로 섬기고 살고 있는 필자의 마음에는 아직까지도 운동을 좋아하는 탄자니아 친구들을 위한 체육전문학교가 없는 개척지에 기독교 신앙이 바탕이 되는 멋진 체육학교에 대한 비전은 여전히 불타고 있다.

비록 지금은 태권도장에서 체육학교를 시작하려고 하고 또한 앞으로 기숙사로 운영되어질 체육전문학교 수련생들의 먹거리를 제공하기 위한 농장도 함께 준비하고 있다.

이제 겨우 10여 년밖에 지나지 않았지만 탄자니아의 단결(Umoja)과 자유(Uhuru) 정신을 잘 이어 받아서 이슬람 문화 속에서 서두르지 않는 '폴레 폴레(pole pole)' 마음으로 하나님 나라를 잔지바르 섬에 실현해 나갈 것이다.

고아와 과부, 가난한 자와 약자들의 친구가 되시는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을 품고 잔지바르에서 소외되고 역자로 가난하게 살아가는 고아와 과부들을 위해서 모자가정을 위한 공동체도 함께 세울 것이다.

왜냐하면 필자도 유년시절 월드비전에서 운영했던 승리 모자원에서 믿음이 자랐기 때문에 빛진 자의 심정으로 그렇게 다시 받은 고마움을 다른 이들에게 전해주고 싶기 때문이다.

주님오실 때까지 생명의 복음을 듣지 못한 자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선교사 명문 가정이 되기를 간절히 기도한다.

'폴레 폴레(Pole Pole)'로 아프리카의 흑진주라 불라는 섬, 해변의 사람들이라 불리는 잔지바르에 살고 있는 모두가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신 예수 그리스도에게 돌아오기까지 간절히 기도한다.

"나의 달려갈 길과 주 예수께 받은 사명 곧 하나님의 은혜의 복음을 증언하는 일을 마치려 함에는 나의 생명조차 조금도 귀한 것으로 여기지 아니하노라."(행 20:24)

김정호 목사 / 총회 파송 탄자니아 선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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