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세대 신앙전수? 부모가 주전선수!
3. 론 헌터 - 일주일 168시간 중에 한 시간만으로 신앙양육이 가능할까?
작성 : 2019년 05월 07일(화) 09:00 가+가-
"1/168, it is not enough!"(168시간 중에 한시간 만으로는 부족합니다!) 여기서 말하는 168시간은 다음세대들이 살아가는 일주일의 기간을 시간단위로 환산한 숫자이고, 1시간은 그들이 교회학교에 와서 신앙양육을 받는 시간을 가리킨다. 이 짧은 선언은 론 헌터 (Dr. Ron Hunter) 교수의 외침으로서, 다음세대 신앙전수를 향한 성경적 기준과 실천을 찾아가고 있던 북미지역의 많은 교회들을 영적으로 다시 깨우는 경종이 되었다. 론 헌터 교수는 달라스침례교대학교(Dallas Baptist University)에서 교육목회와 기독교리더십을 가르치고 있으며, 신명기 6장의 성경적 원리에 따른 가정-교회연계 교육목회에 관한 연구기관인 'D6 패밀리 미니스트리(Family Ministry)'의 대표로 섬겨오고 있다.

론 헌터 교수는 자신이 담임목회로 지역교회를 섬기며 경험했던 십여 년간의 다음세대 신앙전수의 현실을 다음과 같이 묘사한다.

많은 교회에서 일주일 168시간 중에서 '주일 한 시간만으로 다음세대 신앙전수를 이루어보려는 시도'가 반복되고 있으며, 기독부모들과 목회자들조차 그들의 '가정 안에서의 다음세대 신앙전수에 실패'하고 있고, 교회와 가정 안에 '연령별, 세대별, 부서별 신앙전수의 틈새'가 점점 벌어져 결국 다음세대의 무너짐은 멈추지 않고 있다. 이러한 현실을 한 단어로 압축하여 표현한 것이 바로 "1/168, it's not enough"이었다.

헌터 교수는 우리 자녀들이 매주 교회학교에 와서 한 시간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배울지라도 만일 이 하나님의 말씀을 가정과 세상에서 지속적으로 기억하지 않고 살아간다면, 그들의 마음과 생각은 하나님의 진리가 아닌 세상의 가치와 기준으로 채워질 수밖에 없음을 주장한다. 그러기에, 성경은 믿음의 부모들이 자녀들에게 "네 자녀에게 부지런히 가르치며 집에 앉았을 때에든지 길을 갈 때에든지 누워있을 때에든지 일어날 때에든지 이 말씀을 강론"(신 6:7)하여, 그들이 살아가는 세상을 핑계치 않고 도리어 세상보다 크신 하나님을 자녀들이 매일 기억하고 묵상하고 살아가도록 명령을 하고 있다. 그러기에, 헌터 교수는 오늘날의 부모세대는 믿음의 다음세대를 강력히 세워 가시기 위한 하나님의 전략인 가정과 교회의 연계를 통한 지속적이고 일관적인 신앙전수에 적극적인 주체자로 참여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를 위하여 헌터 교수는 다음세대를 양육하는 교회현장에 두 가지 교육목회적 갱신을 제시한다.

첫째는 목회구조의 통합으로써 오늘날의 다음세대 사역의 현장이 교회 공동체의 공통된 사명과 비전과 커리큘럼과 분리된 채 마치 미키마우스의 한쪽 귀처럼 큰 원의 둘레에 붙어있는 독립된 작은 귀와 같은 모습을 가지고 있음을 지적한다. 만일 교회 안에 유아사역, 어린이사역, 청소년사역, 청년사역, 장년사역의 5개의 귀가 있다면, 이제는 이러한 귀들이 원안으로 들어와 성경 전체의 하나님 나라 이야기와 구체적인 삶에 대한 성경적 세계관에 대하여 가정과 교회가 함께 연계하여 들을 수 있게 해야 한다는 것이다.

두 번째는 목회적 리더십의 통합으로써 교회 온 회중에게 강력하고 효율적으로 세대간 신앙전수에 관한 목회적인 메시지를 전할 수 있는 담임목회자가 동역하는 교역자들 및 평신도 지도자들과 함께 자신에게 맡겨진 부모세대와 다음세대들이 일관적이고 의도적인 양육을 받을 수 있도록 교회의 사명과 비전 아래 일원화된 양육 커리큘럼을 세우는 것이다.

이는 교회가 하나님으로부터 받은 다음세대를 향한 신앙전수의 우선적인 사명과 비전을 기반으로 기존의 성인사역과 연령별 다음세대 교회학교가 긴밀히 연계되어 교육의 내용만이 아니라 교육전략, 교육방법, 핵심가치, 교육환경을 재구성하여 이른바 강력한 신앙생태계를 제공하는 것이다.

헌터 교수는 이러한 교육목회적 갱신을 위한 구체적인 전략으로 첫째, 교회안의 회중전체가 성경전체를 6년에 걸쳐서 모두 하나의 큰 하나님 나라 이야기로 함께 듣게 하되, 교회와 가정 안에서 모든 세대가 자신의 삶의 여정에 합당한 신앙성장을 경험할 수 있도록 집필되어진 'D6 세대연계 양육커리큘럼'을 제시한다. 또한 둘째, 이러한 커리큘럼이 가정과 교회에서 효과적으로 실행되도록 이른바 가정-교회 연계 전일 신앙양육커리큘럼을 제공한다.

예를 들면, 믿음의 부모들이 주일들은 성경말씀을 주중에 가정에서 자녀와 함께 묵상하고 신앙적 대화를 나눌 수 있도록 교회는 믿음의 가정에 '성경가이드'(Devotional Study Guide)를 제공해주며, 매주 화요일에는 '스프링크(Splink)'라고 하는 가정에서 자녀들을 신앙적 교사로 인도하기에 도움을 주는 부모용 신앙양육 온라인 자료를 제공하고, '홈 커넥션(Home Connection)'이라고 하는 가정에서 온 가족이 함께 할 수 있는 성경적 활동자료들을 제공한다.

론 헌터 교수는 필자가 유니온신학교 유학시절에 가정-교회연계 신앙생태계에 관한 연구를 할 때 의미 있는 연구 자료를 제공해주었던 기독교교육의 신진학자였고, 지금은 한국교회 다음세대 신앙전수에 관한 교육목회적 비전과 소망을 긴밀히 나누는 학문적 동역자이고 또한 목회적 동역자이기도 하다. 학자로서의 깊은 통찰력과 현장 목회자로서의 뜨거운 열정을 가진 론 헌터 교수와의 만남과 대화는 같은 하나님 나라를 꿈꾸며 다음세대를 세워갈 사명을 품고 있는 나에게도 늘 큰 가르침이 된다.

이제 분명해진 것은 다음세대 신앙전수의 본질적 이슈는 더 이상 교회에 흥미를 잃어가는 다음세대나 세속화된 세상과의 싸움이 아니라, 다음세대 신앙전수의 주전선수로 부름 받은 부모세대의 사명적 회복과 믿음의 문제라는 것이다. 바라기는 한국교회 구석구석에서 가정과 교회가 연계하여 다음세대를 말씀과 기도로 세워가는 부모세대가 다시금 불 일듯 일어나 다음세대를 향한 하나님 언약이 우리의 간증됨을 목도하는 감격이 넘쳐나기는 그날이 속히 오기를 간절히 소망한다.


신형섭 교수 / 장로회신학대학교, 기독교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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