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형제도 폐지 입법 촉구
한국기독교사형폐지운동연합회, 사형집행 중단 22년 감사예배 드려
작성 : 2019년 04월 26일(금) 07:10 가+가-
"생명의 가치는 세상 무엇보다 귀하므로 사람의 생명은 어떠한 경우에도 보호받고 존중되어야 할 것이다."

한국기독교사형폐지운동연합회(대표회장:문장식)는 지난 4월 25일 한국기독교연합회관에서 사형집행 중단 22년 감사예배를 드리고 국내 사형제도 폐지 입법을 촉구했다.

감사예배와 사형제도폐지 입법촉구대회에 참석한 목회자 및 정·교계 관계자 300여 명은 백남운 목사와 강무영 장로가 낭독한 '사형제도 폐지 촉구 결의문'을 통해 정부는 사형집행 유예선언을 공식적으로 선포하고, 헌법재판소는 사형제도가 생명권을 침해하는 위헌임을 즉각 판결하라고 촉구했다. 또한 20대 국회는 사형폐지법안을 무슨 일이 있어도 의결하라고 강력히 주장했다.

이 날 1부 예배는 이정익 목사의 인도로 박경조 주교의 기도, 임승안 목사의 성경봉독, 김삼환 목사의 '예수님은 대속물' 제하의 설교와 장차남 목사의 축도 등으로 진행됐다. 김삼환 목사는 설교에서 사형제도 폐지를 주장하며 "자기의 이익이나, 마음에 들지 않는 배경을 가지고 있다고 해서 사람을 죽이면 결국엔 심판대에 서게 되며, 권력도 내려놓게 된다"면서 "이제 우리나라는 사형제를 폐지하고, 여러 나라 앞에서 당당히 생명을 살리는 국가가 되어 죽음에서 부활하신 예수님의 구원의 능력을 온 세상에 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설교 후 참석자는 김철환 목사, 김성영 목사, 이성구 목사의 인도에 따라 △한반도의 평화·통일·번영 △사형제도 폐지와 인권 신장 △한국교회의 일치와 갱신, 섬김의 사역 등을 위해 한마음으로 기도하고, 봉헌 시간을 통해 '교정선교, 사형폐지운동, 인권신장'을 위한 헌금을 드렸다.

2부 사형제도폐지 입법촉구대회에서는 문장식 목사가 인사하고, 박지원 의원, 정대철 전 의원, 이부영 전 의원이 참석해 격려사를 했다. 박지원 의원은 이희호 여사의 격려사를 대독하며 "국회에서의 사형제 폐지는 현재로서는 사실상 어렵다고 본다"며 "사형제도 폐지를 헌법소원을 통해 진행하는 게 좋을 듯 하다"고 전했다. 또 정대철 전 의원은 "멀지 않아 헌법재판소에 소원 결정이 나면 낙태죄와 유사하게 사형제도의 위헌 판결이 나올 것으로 생각한다"며 "문재인 대통령과 이해찬 대표는 우리나라가 아직도 사형제도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부끄럽게 생각하고, 사형제 폐지를 위해 앞장서는 소명의식을 가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부영 전 의원도 "사형제도 폐지는 인간과 인간 사이의 평화공존을 최고로 하는 일"이라고 평가하며 "개신교에서 사형제도 폐지를 촉구하는 일은 생명을 존중하고, 생명 사랑을 실천하는 일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대회에서는 사형제 폐지에 대한 신앙 고백적 제언도 발표됐다. 발제자로 나선 박종화 목사는 '정부와 한국교회에 드리는 사형제 폐지 당위성에 대한 신앙 고백적 제언'을 통해 모든 생명의 치리권은 하나님께 있다고 강조했다. 박 목사는 "인간의 생명은 어느 경우에도 하나님의 주권에 속해 있으며, 인간에 의한 인간의 생명권 박탈은 인간의 월권이요, 설령 그것이 국가권력과 법으로 자행하는 것도 하나님의 주권에 위반임을 고백하는 기독인의 신앙에서는 더욱 그러하다"며 "인간은 하나님의 권한을 절대 대신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외에도 이날 축사한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이홍정 총무는 "생명존중과 회복적 기치의 정의를 들고 사형제도 폐지를 위해 수고를 아끼지 않으신 문장식 목사님과 그 일에 동참한 선한 일꾼들에게 감사드린다"며 "사형폐지 운동은 생명을 존중하고, 예수님의 섬김을 실천하는 운동으로 사형제도 폐지가 입법화되어 이것을 토대로 통일될 한반도가 생명의 향연이 펼쳐지는 하나님의 정원이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대회에서는 문장식 목사가 인권과 민주, 사형폐지운동의 50년 역사를 기록한 저서 '용서와 화해로 걷는 생명길' 출간을 축하하며, 출간된 도서를 기증했다.

임성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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