짓밟힌 하얀 목련
작성 : 2019년 04월 15일(월) 15:02 가+가-
"하얀 목련이 필 때면 ~ "

학창시절에 배운 목련에 대한 노래 한 대목이다. 4월이면 곳곳에서 활짝 핀 하얀 목련을 볼 수 있다. 교회 마당에 하얀 목련 나무가 한 그루 심겨져 있다. 작년에는 크고 예쁘게 활짝 피어 아름다운 자태를 드러내었다. 올해도 기대하고 있었건만 안타까운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 봉화지역은 우리나라에서 소문나게 추운 지역이다. 마지막까지 꽃샘추위가 맹위를 떨치는 곳이다. 늦게나마 목련이 꽃망울을 맺었는데 갑자기 꽃샘추위가 찾아와 며칠 동안 여린 꽃잎을 괴롭히더니만 엎친데 덮친 격이라고 피어나는 하얀 꽃잎 위에 폭설이 내려앉아 하얀 목련을 동장군의 군홧발로 무참하게 짓밟아 버렸다. 날이 조금 풀리는 듯해서 목련이 소생하여 하얀 꽃잎을 맺도록 기다렸지만 동장군의 군홧발에 무참하게 짓밟힌 하얀 목련은 자태를 잃어버렸다.

고난주간이다. 고난 당하시고 피 흘리신 예수님의 모습이 바로 동장군의 군홧발에 무참하게 짓밟힌 하얀 목련이 아닌가 싶다. 하나님의 아들로, 세상을 구원하러 오신 메시아로 아름다운 하얀 자태를 드러내면 좋으련만 사탄의 군홧발에, 십자가의 짓눌림에 무참히 뭉개져 고운 자태를 잃어버렸다. 아! 고상하고 아름다운 하얀 목련이여! 귀하고 거룩하신 4월의 예수여! 올해는 동장군에게 짓밟혀 아름다운 하얀 목련의 자태를 잃어버렸지만 내년에는 아름다운 모습으로 다시 피어나기를 고대한다. 예수님이 고난의 십자가를 지시고 무덤에 갇히므로 무참히 뭉개졌지만 사망 권세를 깨뜨리시고 부활하시므로 하나님의 아들로 영광을 다시 얻으신 것처럼 부활의 주님을 닮은 하얀 목련을 다시 볼 날을 기대해본다.



강은성 목사/ 춘양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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