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여행은 또 하나의 기부입니다"
작성 : 2019년 04월 15일(월) 08:21 가+가-
"강원도 여행은 또 하나의 기부입니다"

지난 4일 강원 동해안 지역에서 발생한 대형산불로 인해 강원도 내 각종 행사가 잇따라 취소되면서 지자체와 상인 등이 2차 피해를 겪고 있다. 실제로 한국도로공사 발표에 따르면 속초·양양지역 진입차량이 30% 이상 급감했으며 호텔·리조트 업계 객실 가동율도 50∼80% 감소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역 경기에 어려움이 커지면서 절박해진 자영업자들은 SNS에 "여행객이 피해 지역을 방문해 주는 것이 최고의 자원봉사"라면서 지역 방문을 호소하고 있다.

지난 9일 문화체육관광부는 "산불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강원 지역을 돕기 위해 피해를 입은 관광시설의 조속한 복구와 더불어 관광 활성화를 지원한다"며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를 대상으로 각종 행사, 공동 연수회 등을 강원 산불피해 지역에서 개최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해줄 것을 요청했다.

속초기독교연합회 회장 성호경 목사(속초교회)는 "정부와 각 지자체의 관심이 반갑다"면서 "주말이면 발 디딜 틈도 없던 중앙시장이 텅텅 비어 있는 것을 볼 때면 가슴이 아프다"고 속내를 밝혔다. "정부와 국민들의 도움으로 이번 주말에는 그래도 좀 북적거렸다"는 성 회장은 "교인 분들 중에는 시장에서 장사를 하거나 가게를 운영하는 분들이 많다"면서 "그분들을 도울 수 있는 방법은 지속적으로 계속 놀러와 주시면 된다"고 당부했다. 그는 또 "전국의 교회들이 각종 행사 및 수련회를 강원도에서 개최하고, 교인 가족들도 이곳에서 좋은 추억을 만들어 가셨으면 좋겠다"면서 "강원도는 위험지역이 아니다"고 호소했다.

"요즘 강원도 상인들은 완전히 초상집 분위기"라는 김상기 장로(속초만천교회)는 "영동지역 소상공인들을 위해 많은 분들이 찾아와 주시길 간곡히 부탁한다"면서 농산물 팔아주기, 관광 캠페인 등을 제안했다. 속초에서 안경점을 운영하는 김 장로는 "대한안경사협회 관계자들이 교우분들과 속초를 방문하기로 했으며, 각종 워크숍을 강원도에서 개최키로 했다"면서 "전국의 교회와 교인분들도 놀러와 주시는 방법으로 강원도민들과 마음을 나눠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 12일 조직문화혁신 워크숍을 시작으로 체육주간 워크숍 등 부서별 행사 장소를 강원 지역으로 변경했으며, 수학여행 등 강원 지역에서 개최될 예정이었던 행사가 취소되지 않도록 시도 교육감에게도 협조를 당부했다.


최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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