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렉산더대왕과 복음의 세계화
작성 : 2019년 04월 18일(목) 00:57 가+가-
알렉산더대왕과 복음의 세계화

알렉산더대왕이 그리스 제국을 정복한 후 고린도에 머물고 있을 때 수많은 정치가나 학자들, 고명한 철학자들이 대왕을 찾아와 알현하였다. 그러나 대왕이 만나 보고싶어 한 철학자 디오게네스는 오질 않자 왕이 직접 그를 찾아갔다.

그때 디오게네스는 양지바른 곳에 앉아 일광욕을 즐기고 있었다. 대왕이 그를 찾아갔는데도 그는 태연하게 일광욕만 즐기고 있었다. 대왕이 먼저 입을 열었다.
“나는 대왕 알렉산더이오.”라고 말하자, 그는 “나는 개(dog) 디오게네스입니다.”라고 대답하였다.
다시 왕은 “그대는 내가 두렵지 않소?”라고 묻자, 그는 “왕은 선한 분이십니까?”라고 반문하였다.
대왕은 “그렇소.”라고 대답하자, 디오게네스는 “그렇다면 선한 분을 내가 왜 두려워하겠습니까?”라고 말하였다.
다시 왕이 “소원이 있다면 내게 말해보시오.”고 하자, 디오게네스는 “나의 소원은 지금 나를 비추고 있는 햇빛을 가리지 말고 비켜 주시는 것입니다.”라고 말하였다.

알렉산더는 가난하지만 욕심 없이 자족생활을 실천하는 디오게네스의 이런 모습을 보고, "내가 만약 대왕이 아니었다면 나도 디오게네스가 되었을 것이다."라는 유명한 말을 남겼다.
알렉산더 대왕은 B.C.356년에 마케도니아에서 태어나, 위대한 스승 아리스토텔레스로부터 철학과 문학 등 다양한 학문적 지도를 받았다.
20세의 나이에 왕위에 오른 그는 그리스 제국을 평정한 후, 그리스 연합군을 이끌고 그 당시 세계 최강인 페르시아 제국을 정복하였다.
그는 이어 남쪽으로는 시리아, 이집트를 점령하고, 동쪽으로는 아프가니스탄을 지나 페르시아 지배하에 있었던 오리엔트를 정복하며 인도까지 동진하였다.
결국 알렉산더대왕은 재위 12년만에 유럽, 아시아, 아프리카에 걸친 대제국을 형성하여 고대 역사상 가장 넓은 영토를 정복하였다.

알렉산더대왕(재위: B.C.336~B.C.323)은 소수 민족 출신으로서 대제국을 통치하는 수단으로 1) 그리스, 마케도니아, 오리엔트 각 민족간의 결혼 장려, 2) 그 민족의 풍습, 종교 등 인정, 3) 점령한 각지에 알렉산드리아라는 신도시 건설, 4) 각 도시 간의 통상 활성화와 동•서 문화 교류 촉진 등 각 민족 간의 동화 정책이었다.
그의 정복은 군사적으로 위대한 업적을 남긴 것만이 아니라 철학, 수학, 과학, 건축, 토목 등 인문 및 자연과학의 발달과 정복지의 문화와 관습, 제도를 포용하는 '공존공영'의 이상적 정책을 실현하였다는 점이다 .

그는 그리스 문화와 오리엔트 문화가 융합된 헬레니즘 시대를 열었다. 동•서양의 문화, 예술, 경제적 교류와 이민족에 대한 포용으로 탄생한 헬라니즘 문화는 유럽은 물론 아프리카, 아시아까지도 큰 영향을 미쳤다.
동•서문화의 성공적인 융합은 알렉산더대왕의 군사적 업적을 능가하는 인류 역사적 큰 공헌이라 하겠다.
알렉산더대왕의 정복원정에서 다져진 포용정책의 산물인 헬라니즘은 헬라어를 공용어로 하는 가운데 '헬라화의 세계화'를 가져왔다.

또 당시 공용어로 번역, 편찬된 헬라어 성경이 알렉산더대왕이 건설한 '헬라화의 세계화'라는 고속도로를 통해 널리 보급할 수 있었다. 이 고속도로는 복음의 세계화와 더불어 훗날 예수님이 오시는 길을 닦아놓는 초석이 되었다.

이규환 교수 / 전 중앙대 정경대학 학장 및 행정대학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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