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더우드 나무 '선교 정신 담은 성찬상으로' 변모
한소망교회, 언더우드 나무 성찬상 및 조각작품 전시회...작품 판매해 아프리카 선교 후원
작성 : 2019년 04월 12일(금) 18:34 가+가-
"오 주여! 지금은 아무 것도 보이지 않습니다. 메마르고 가난한 땅, 나무 한 그루 시원하게 자라지 못하고 있는 땅에 저희를 옮겨와 앉히셨습니다 ."(정연희의 소설 양화진: 이야기 선교사 중)

1885년 부활주일, 언더우드 선교사가 척박한 조선 땅을 밟았다. 그는 조선을 위한 기도를 드리고 이 땅에 복음의 씨앗을 심기 시작했다. 그리고 1906년 7월 안식년을 맞아 미국에서 2년간 체류한 후 다시 조선 땅을 밟으며 성경책과 둥근잎 느티나무 두 그루를 가져왔다. 그 중의 한 그루는 '새문안교회', 또 한 그루는 '양평동교회'에 심어졌다.

양평동교회에 심긴 느티나무는 교회의 100년 역사와 함께 무럭무럭 잘 자랐다. 한국교회 선교 역사의 산증표로 한국교회와 성도들을 품는 거대한 그늘을 지닌 큰 나무가 됐다. 하지만 2006년 양평동교회는 예배당 신축 공사를 진행했고, 그 과정에서 뿌리가 손상을 입어 2015년 결국 마지막 잎새를 떨어뜨리고 죽게 됐다.

언더우드 선교사의 손길로 심어진 나무는 죽었지만, 선교사의 정신이 담긴 한국교회의 소중한 보물로 재탄생했다. 서울서북노회 한소망교회(류영모 목사 시무)가 죽은 나무를 벌목해 보관한 후 새로운 가치를 불어넣는 작업을 통해 한국교회와 성도들에게 유익이 되는 작품을 만들었다. 한국 최초의 장로교 선교사가 직접 심은 나무 한 그루가 수십 개의 성찬상과 조각작품으로 변모한 셈이다.

류영모 목사는 "언더우드 선교사의 기도비를 읽다 보면 조선을 향한 그의 간절함 때문에 가슴이 찡해온다. 주님을 모르는 천만 백성들을 불쌍히 여겨, 주님의 심장으로 뜨겁게 조선 백성들을 사랑했던 선교사님의 모습이 떠오른다"며 "그 선교사님이 직접 심은 나무를 새로운 예술작품으로 만들어 한국교회에 나눔으로 그 뜻과 정신을 이어갈 수 있어 특별히 의미가 크다"고 전했다.

한소망교회는 기독교 작가인 최민준 목사와 성애성구사를 통해 제작된 성찬상 및 조각작품을 부활주일 이후인 오는 5월 13일까지 교회 로비에서 전시한다. 전시 중인 작품 중 대형 성찬상은 기증자의 후원으로 전시회 마지막 날 장신대와 연세대학교에 기증될 예정이다. 이외에도 교회는 전시 중인 모든 작품을 필요로 하는 교회 및 개인에게 판매할 예정이다.

류영모 목사는 "이번에 제작돼 전시된 성찬상 및 조각작품은 언더우드 선교사님의 선교 정신을 계승하기 위해 한소망교회가 아프리카에 파송한 윤재승 선교사가 섬기는 케만 신학교 도서관 건립을 위해 사용할 예정"이라며 전국교회의 관심을 요청했다.
전시회 관람 및 작품 구입 문의는 전화 031)905-1004 한소망교회 행정실로.

임성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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