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들이 행복한 세상
작성 : 2019년 04월 15일(월) 20:16 가+가-
젊은 청년들이 순간의 잘못된 선택 때문에 씻을 수 없는 상처를 갖게 됐다. 돌아보면 미안하고 부끄럽고 잊고 싶지만 잊을 수도 벗을 수도 없는 멍에다. 아무도 모를 줄 알았고 끝까지 비밀을 지켜 줄 것으로 믿었는데 공개되는 순간 자책한들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젊은 혈기 때문에 실수할 수 있고 객기를 부릴 수 있다고 하지만 어느시대나 누구에게나 통하는 것은 아니다. 특별히 꿈을 가진 청년들은 자기 관리가 필요하다. 귀하게 쓰임 받으려면 그만큼 철저한 자기절제가 필요하다. 알면서도 정의와 대의를 위해 포기한 사람은 많다. 암울한 식민지배의 현실 속에서 백마 타고 오는 초인을 광야에서 목 놓아 불러보기도 하고, 빼앗긴 들에도 봄이 올 것을 믿으며 적국의 심장부에서 독립만세를 불렀던 600여 명의 유학생들은 꿈이 없었으며 두려움이 없었을까? 무엇이 그들을 아프게 했으며 교회를 외면하게 했을까?

교회가 청년들을 존중해 줄 때가 있었는가 문득 생각해 보았다. 불과 수년 전까지만 해도 이 땅의 청년들은 주목받지 못했다. 스스로 아파하며 성장해야 했다. 함석헌은 '뜻으로 본 한국역사'에서 우리의 역사를 고난의 역사로 정의했다. 세상의 각 민족이 하나님 앞에 가져갈 선물이 있는데 우리는 있는 게 가난과 고난 밖에 없다고 했다. 그럼에도 도산은 '낙망은 청년의 죽음이요 청년이 죽으면 민족이 죽는다'고 했다. 어느 해 어느 날 살고싶은 청년들이 투표장으로 달려갔다. 인증샷을 올렸고 정권도 바꾸었다. 비로소 청년들이 무서운 줄 알고 그들을 위한 자리를 만들었다.

한국기독공보 기사에 따르면 청년층의 부채 증가에 있어서 교회 청년들도 예외가 아니라고 했다. 지난 2017년 학원복음화협의회가 전국 대학생·대학원생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학생 5명 중 1명꼴로 평균 840만원의 개인 빚을 지고 있었다. 그들의 가장 큰 고민은 61%가 '진로·취업 문제'이고 학자금·생활비 마련 등 경제적인 문제가 두 번째였다. 취업문제와 경제문제가 신앙생활에 지장을 받는다면 교회는 그들에게 무엇을 해 줄 수 있는가?

미혼 청년들에게 만남의 공간과 기회를 마련하고 노회별 결혼을 돕는 부서를 지원하자. 여러 명의 자녀 중 한 사람의 비용은 면제해 주자. 청년들의 부채탕감을 교회가 보증하고 노회별 교회별로 지역 내 업체와 협력을 맺어 취업을 알선하는 방법을 고민해보자. 크리스찬 기업은 일정비율을 기독청년으로 채용하거나 총회장이나 담임목사의 추천서가 취업이 도움이 되는 날이 오기를 노력해보자.

미세먼지 때문이기도 하지만 청년들은 말하기도 싫고 얼굴을 드러내기 싫어서 마스크를 쓴다고 한다. 이제 청년들이 마스크를 벗고 할 말을 당당히 했으면 좋겠다. 청년들에 4월은 어쩌면 더욱 잔인하게 느껴질지도 모른다. 그러나 4월은 고난을 이기고 승리하는 달이다. 새싹이 솟아 나오는 달이다. 무덤을 깨치고 살아나신 부활의 달이다. 잠자는 자들의 첫 열매가 되신 주님처럼 우리 청년들이 암울한 현실을 이기고 웃으며 노래하는 날이 오기를 기대한다. 청년들이여 힘을 내자.



부총회장 차주욱 장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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