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들이 마을과 농어촌교회를 섬깁니다"
광주동노회 부림교회
작성 : 2019년 04월 11일(목) 08:33 가+가-
【 광주=최샘찬 기자】 자체적으로 성경학교를 개최할 수 없는 농어촌 교회를 위해 지난 11년째 여름 어린이 여름성경학교와 겨울에 청소년비전캠프를 개최하는 교회가 있다. 지금까지 참여한 교회만 400여 교회, 그리고 참여한 인원수는 35000여 명에 이른다. 이 뿐만 아니라 성탄절이 되면 성탄장식을 하기 어려운 시골교회를 직접 찾아가 성탄트리를 설치해 주는 교회. 10년 째, 마을 어르신들을 위한 노인대학을 지역교회와 연합해 운영하고 있는 교회. 출석교인 200여 명이 감당하기엔 벅차 보이는 사역들이지만 '나누어 섬기는 교회' 표어 아래 최선을 다해 나눔을 실천하는 광주동노회 부림교회(한이호 목사 시무)의 이야기다.

부림교회는 교회 규모에 비해 사역의 역동성이 크다. 그 이유는 교회 구성원에서부터 찾을 수 있다. 교회 출석 성도가 250여 명인데 장년 청년 대학부의 비율이 1:1:1이다. 60대 이상 교인은 10여 명뿐이며 평균연령이 35세인 젊은 교회다. 청년과 대학생이 많은 교회답게 인적자원이 풍부한 부림교회는 농어촌교회와 다음세대에 중점을 두고 사역을 펼치고 있다. 여름성경학교와 청소년비전캠프가 대표적이다. 농어촌교회, 자립대상교회 어린이와 청소년들을 초청하고, 그들에게 기독교 문화를 통해 비전과 삶의 가치를 발견하도록 돕는다.

부림교회의 모든 사역에는 청년 대학생들이 나서서 스텝으로 섬긴다. 청년층이 적어 교회학교 교사가 부족하거나, 교회학교가 없는 농어촌교회에게는 부림교회의 섬김이 큰 도움이 된다. 1년 동안 부림교회가 개최하는 캠프를 기다리는 교회와 아이들도 있다. 캠프에 참여한 완도 지역 아이들이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등으로 스텝으로 섬긴 청년들에게 '언제 다시 오냐고' 메시지를 보내기도 한다. 농어촌교회를 위해 부림교회는 성탄 트리 선교도 한다. 화개 구례 해남 장성 정읍 무안 등 시골교회를 찾아가서 성탄트리를 설치한다. 이들은 1월에 재방문해 해체하고 트리를 보관하는 작업까지 돕는다. 이를 위해 부림교회 성도들은 1~5만원의 미션펀드에 동참하고 있다.

타 지역의 농어촌교회도 섬기지만 부림교회가 속한 지역사회에도 소홀하지 않다. 용봉동 지역 교회연합회 소속 5개 교회와 연합해 10년째 구구팔팔노인대학을 공동 운영하고 있다. 노인대학과 관련해 부림교회 한이호 목사는 "노인대학 초창기 크리스찬 비율이 30%였는데 현재는 60% 정도로 두 배가 됐다"며, "노인대학에 참여하는 부림교회 교인은 없지만 마을에 깊이 들어가 주민들과 소통하며 복음을 나누고 싶다"고 말했다.

부림교회의 청년들이 자발적으로 교회 사역에 참여하고 지금까지 교회가 활발하게 사역할 수 있었던 이유로 담임 한이호 목사는 '제자 훈련'과 '장년층'의 섬김과 인도를 꼽았다.

2002년 부임한 한 목사는 '너희는 가서 모든 민족을 제자로 삼아(마 18:19)'라는 말씀을 따라 일대일 멘토링과 제자 훈련에 힘써왔다. 한 목사는 "일대일로 1시간~1시간 30분 만나는 멘토링을 일주일에 최대 26번까지 했다"면서 "이렇게 제자가 세워지고 예배가 살아나고 사역이 살아났으며 봉사 활동은 제자 훈련의 실습처럼 이어졌고 섬김은 섬김을 낳아 새가족들이 자연스레 늘어갔다"고 제자훈련 과정을 설명했다. 이어 그는 "부임 초기 장년이 10%, 청년 대학생이 90%였지만 일대일로 만났던 청년들이 이제 안수집사가 되어서 교회의 허리를 감당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사실 대학과 청년 중심의 목회는 쉽지만은 않다. 한 목사는 "'돈도 안 되는 젊은 애들을 데리고 목회를 하느냐'는 말을 듣기도 했고 11월부터 2월까지 취업과 진로 문제로 출석 수가 줄기도 했지만 장로님들과 끝까지 다음세대를 세워보자고 다짐했다"며, "장로 권사님들이 목회 이해도가 높으셔서 최전방에서 섬김을 솔선수범해주셨다"고 힘든 과정을 소개했다.

한편 부림교회는 지난해 11월 전남 무안군 청계면 바닷가 앞에 부림수양관을 개관했다. 사역에 지친 사람이나 지역의 어려운 교회를 섬기기 위함이다. 앞으로 목회자 부인들을 초청하는 '사모 세미나'도 준비 중에 있다.

#부림교회 한이호 목사 인터뷰

"호박꽃은 장미꽃을 부러워하지 않습니다. 정체성이 분명하면 두려워하고 겁낼 것이 없습니다. 이단 문제에 직면한 한국교회는 복음의 정체성을 분명하게 해야 합니다."

부림교회 인근에는 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성전 베드로지성전이 있다. 440m 도보로 7분 거리다. 이에 대한 문제점으로 한이호 목사는 "계속해서 신천지의 정탐조와 침투조가 교회 내부로 들어오고 있으며 매주 수요일 오후와 주일 주차 때문에 전쟁을 벌인다"며, "항상 치열한 영적 전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베드로지성전에 3만 5000여 명이 모이는 것 같다. 다른 교회로부터 '총알받이'가 되어 주어서 감사하다는 이야기도 듣는다"고 말한 한 목사는 "주일 교회 앞에 일부러 차를 세워두고 가버리는 사람도 많고, 새가족부 교육 과정에서 신천지 사람들이 발각되기도 한다"며, "심지어 부림교회를 떠난 청년의 이름을 사칭해서 교인들에게 연락하는 전략적인 포교 방법을 사용한다"고 설명했다.

이단에 대한 대처법으로 정체성을 강조한 그는 "한국교회가 이단을 두려워하지 않고 색깔을 분명히 가져야 한다"며, "예수 그리스도에 더욱 집중하는 것이 이단에게 승리하는 것이다. 혼탁한 세상에서 그리스도의 사랑과 은혜를 흘려보내는 교회가 돼야 한다"고 제안했다.


최샘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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