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된 금식
[ 가정예배 ]
작성 : 2019년 04월 17일(수) 00:10 가+가-
2019년 4월 17일 드리는 가정예배

한상규 목사

▶본문 : 이사야 58장 6~9절

▶찬송 : 144장



요즘 전 세계적으로 간헐적 단식이 유행을 하고 있다. 그리고 우리나라에서도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이 간헐적 단식이다. 이것은 올해 초 모 방송국에서 특집으로 다룬 '끼니의 반란'이란 프로그램 때문이라고 한다. 간헐적 단식이란 16시간 단식하고 8시간 동안 식사를 하는 것으로 현대인의 불규칙적인 식생활로 인한 대사증후군 예방 및 다이어트에 탁월한 방법이라고 한다. 방송에서는 간헐적 단식의 최적 시간이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식사하고 나머지 시간에 단식하는 것이 우리 몸에 가장 좋은 결과를 가져온다고 설명하고 있다. 그러나 현대인들이 추구하는 간헐적 단식은 육체적인 건강에만 목적이 있다. 바울은 디모데전서 4장 8절에서 "육체의 연단은 약간의 유익이 있으나 경건은 범사에 유익하니 금생과 내생에 약속이 있느니라"고 했다.

그렇다면 우리가 고난주간을 맞이하면서 육체의 건강과 더불어 영혼의 건강을 위한 경건의 참된 금식은 무엇일까? 그리고 하나님께서 진정으로 기뻐하는 금식이란 무엇일까?

본문 6절에서 하나님께서 기뻐하는 금식이란 "흉악한 결박을 풀어 주며 멍에의 줄을 끌러 주며 압제 당하는 자를 자유하게 하며 모든 멍에를 꺾는 것"이라고 말씀하고 있다. 다시 말하자면 하나님께서는 금식이라는 행위 자체를 기뻐하는 것이 아니라 죄의 멍에로부터 벗어나는 삶의 전반적인 변화를 기뻐하신다. 삶의 변화가 없는 금식은 마치 누가복음 18장 12절에 나오는 바리새인처럼 이레에 두 번씩 금식을 자랑하지만 예수님을 영접하지 않고 자신의 의를 자랑하는 종교적 교만의 행위라고 할 수 있다. 결국 참된 금식이란 세리의 기도처럼 자신이 죄인인 것을 인정하고 가슴을 치며 "하나님이여 불쌍히 여기소서 나는 죄인이로소이다"라고 고백하는 것이다.

이사야 시대에 종교지도자들은 금식하면서 다투고 논쟁하며 악한 주먹으로 형제를 치면서 어찌하여 주께서 우리를 돌보지 않으시느냐고 반문했다. 그렇다면 이제 우리 자신을 한 번 돌아보자. 금년에도 어김없이 찾아온 고난주간에 나의 금식은 어떠해야 할까? 소망하기는 구체적인 삶의 변화가 있는 참된 금식이길 원한다.

그것은 이사야 58장 7절 말씀처럼 주린 자에게 양식을 나누어 주며 유리하는 빈민을 집에 들이며 헐벗은 자를 보면 입히며 또 네 골육을 피하여 스스로 숨지 아니하는 것이라고 말씀하고 있다. 그렇다면 이제 우리의 금식은 단식이나 절식이나 육체적 금식을 넘어서 고난당하는 이웃과 함께 먹고 마시는 것이어야 한다. 그리고 개인으로는 금식을 해도 이웃으로는 그 금식한 것을 나누는 것이다. 특별히 이번 고난주간에는 예수님께서 마태복음 6장 17절에서 말씀하신 것처럼 머리에 기름을 바르고 얼굴을 씻어 금식하는 외형적인 표식 없이 이웃과 나누며 죄의 멍에를 메고 있는 불신자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복된 고난주간이 되길 기대해 본다.



오늘의 기도

삶의 변화를 통하여 이웃과 함께 그리스도의 사랑을 나누는 참된 금식이 있는 고난주간이 되게 하시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한상규목사/대구벧엘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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