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대의 가치관이 바뀌고 있다
조희석 집사
작성 : 2019년 03월 27일(수) 10:22 가+가-
기성세대는 신세대의 가치관이 바뀌고 있는 것에 주목해야 한다. 오늘날 신세대들이 흔히 말하는 '누가 나를 낳아 달라고 했어요?', '우리 집은 왜 이렇게 가난해요?', '공부에 시달려서 미치겠어요', '힘든 세상인데 장애를 가지고 어떻게 살아요?' 등에 부모와 교육자로서 우리는 어떻게 답할 것인가 곰곰이 생각해 보아야 할 것이다. 또한 키가 작다, 뚱뚱하다, 머리가 안 좋다, 못생겼다 등 자신의 신체에 대해 쉽게 불만을 갖는 신세대들을 우리는 이해해야 한다.

내가 더 나이와 경험이 많다고 해서 상대를 하대하며 주관적으로 대하면 결국 아이들은 '말이 통하지 않는 옛날 사람'으로 인식해 마음의 문을 닫아버리게 된다. 청소년들이 이런 차이를 인식하기 힘든 것은 당연한 이야기겠지만, 어른들조차도 세대간 차이를 인정하지 못하고 자신이 배운 방식 대로 주입식 교육을 하려는 경우를 흔히 보게 된다.

우리는 지금 청소년들에게 변화가 일어나고 있는지 눈여겨 보아야한다. 이제는 잘 모르는 아이들에게 훈계라도 하려면 폭행 당할 각오가 필요한 시대가 됐다. 수원의 한 편의점 앞에서 회사원이 침뱉는 고등학생을 훈계하다가 폭행으로 사망한 사건이 있었는가 하면, 10대에게 담배를 구걸한 노숙인이 구타로 사망한 경우도 있었다. 부산의 한 중학교에선 수업을 방해하는 학생을 훈계한 교사가 멱살잡이와 발길질을 당했으며, 목포에선 고등학생이 후배에게 자신의 부모 살인을 청부한 사건도 있었다. 극단적인 예이긴 하지만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시대의 청소년들은 이미 상상하기 힘든 정도로 달라져 있다.

물론 부모의 생명을 구하는 등 효행을 실천한 자녀들의 이야기도 있다. 고등학교 3학년 학생이 투명중인 아버지에게 간 이식하거나, 중학생 딸이 아버지에게 골수를 기증한 사례를 보면, 그래도 아직 그들에게 분명 효심은 남아 있다고 생각된다. 그러나 신세대 미혼여성 중 절반 이상인 60% 정도가 '효자와는 결혼하지 않겠다'고 답한 한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이런 효심에 대한 가치관조차 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상당수의 미혼여성들은 효자와 결혼하면 시댁과의 갈등이 더 많다고 생각하는데, 이는 어찌보면 시댁과의 갈등을 피하기 위해 기본적인 인성을 갖추지 못한 남성을 찾는 꼴이다.

게다가 우리나라는 이혼, 저출산, 자살 등 좋지 않은 항목들에선 상위권의 불명예까지 갖고 있으니, 앞으로의 미래가 심히 염려된다.

효는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보고 듣고 배우는 것이다. 부모는 아이의 롤모델이며, 거울이라는 점을 잊지말아야 한다. '세 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라는 속담처럼 아이는 스폰지이며 백지 상태다. 우리는 그들 앞에서 막말을 하거나 자신의 부모를 탓하지 말아야 한다.

자녀를 인격적으로 대하며 속이지 않고 약속은 꼭 지키기 위해 노력할 때 아이들의 마음에도 효심이라는 것이 싹트게 된다. 들은 것은 20%, 본 것은 30% 정도만 기억되나, 직접해보고 체험한 것은 절반 이상이 평생 머릿 속에 남게 됨을 잊지 말자.

조희석 집사 / 수원성교회, 효행교육지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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