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민들, '선교의 블루오션'
늘어나는 선교사 추방, 한국교회의 바람직한 대응은?(3월특집) 4. 추방에 대한 대응으로서의 이주자선교
작성 : 2019년 03월 18일(월) 08:54 가+가-
창의적 접근 선교 지역과 일부 공산권 선교지에서의 선교적 어려움을 대체하는 선교전략으로 '이주자 선교'를 이야기한다. '이주자 선교'란 자기가 살던 나라를 떠나서, 보다 나은 삶의 기회를 좇아 타국으로 살러 온 사람들에 대한 선교를 말한다. 이는 국경의 경계를 뛰어넘는 선교로, 미전도지역으로부터 오는 다양한 민족들에게 효과적으로 복음을 전할 수 있는 것이다.

'이주자 선교'란 용어는 '디아스포라 선교'란 용어와 손바닥과 손등처럼 매우 유사한 것으로 사용되지만, 실제 의미는 다소 다르다. '디아스포라(diaspora)'는 헬라어에서 유래된 말로 '흩어진 사람들'을 의미한다. 특히 유대인들로 팔레스타인 지역 밖에 사는 이들을 지칭하는 말이다. 그런데 오늘날에 있어서는 유대인을 비롯하여 자기가 태어난 나라를 떠나 사는 모든 이들을 가리킨다. 이들에 대한 선교를 디아스포라 선교라 한다. 민족 별로 예를들면, 한인 디아스포라 선교, 화교 디아스포라 선교, 필리핀 디아스포라 선교 등으로 표현한다.

반면에 '이주자'는 새로운 삶의 기회를 좇아 모인 자들을 뜻한다. 이민사회에서 여기에 모인 이주자들에게 하는 선교를 '이주자 선교'라 한다.

한국에는 2018년 말 현재 약 240만의 외국인들이 살고있다. 현재 한국인으로 국적을 바꾼 이도 약 20만에 이른다. 이들 수는 약 260만명으로 우리 인구의 5.2%에 달한다. 작년에는 우리나라 가임여성 1인 평균 출산율이 0.96명으로 세계 최저 수준을 기록하였고, 한국의 인구도 2028년부터는 감소세로 돌아 설 것으로 예상된다.

저출산, 고령화 사회의 지속은 우리 정부로 하여금 적극적인 이민 유입 정책을 강구하도록 할 것이다. 그래서 2030~2035년경에는 인구의 10%선인 500만 이주민시대가 열리게 될 것이다.

과거에는 이주민들이 일정기간 일하고 돌아가는 외국인 노동자란 이름으로 들어왔는데, 그 때에는 이들에게 복음을 전하고, 양육하여 그들 나라에 선교사로 돌려 보내는 역파송 개념의 선교가 중요하였다. 그러나 요즘은 많은 이주민들이 노동자란 범위를 넘어, 유학생, 국제결혼, 난민, 전문직업인, 투자이민 등 다양한 모습으로 들어 오고 있다. 이에 따라 한국 국적을 취득하는 이도 늘어나고, 복수비자를 받는 해외 우리 교포들과 다양한 분야에서 장기비자를 취득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이제 우리 사회는 이들 이주민들과 함께 살아가는 본격적인 이민사회로 변모되고 있다.

그래서 이주자 선교는 선택사항이 아닌 반드시 해야하는 사역이며, 군선교나 농어촌선교처럼 특수한 국내 선교 개념으로 볼 것이 아니라, 한국사회가 이민사회로 변모해가는 과정에서 다가오는 도전에 대응하는 보편적 사역으로 보아야 할 것이다. 그러므로 이주민 선교는 선교라는 이름에서 머무는 것이 아니라, 이주자 목회란 이름으로 발전하여야 한다.

우리나라에 오는 외국인들은 200여 개국에서 들어오는데 그 중에서 제일 많은 나라는 중국으로 45.2% 를 차지하고 있고, 그 중에서 한국계 중국인은 그들 중 66%로 70만이 넘는다. 또한 최근에는 태국과 베트남이 미국을 제치고 2위, 3위를 차지하고 있다.

한국에 온 이주민들의 특징을 살펴보고, 그에 대한 이주자 선교의 방향과 전략을 생각해 보고자 한다. 한국에 오는 이주자들의 약 70~80%가 아시아 국가 출신인데, 그 대부분이 기독교 신자 비율이 낮은 국가들로부터 온다는 점이다. 그래서 한국사회에서 이주민이 증가하면 할수록, 한국 내 기독교 신자 비율은 더욱 떨어지게 된다. 기독교 신자 비율이 극히 적은 이주자에 대한 선교는 분명히 큰 기회이며 도전이다. 그러나, 여기에 소홀히 할 시에 한국교회가 처하게 되는 어려움 또한 상당할 것이다.

이주민 대부분이 비신자이기 때문에, 이들이 교회로 찾아 오게 하는 것보다 교회가 그들을 찾아가는 노력이 절실하다. 이들을 위한 섬김을 통해 선교의 접촉점을 마련하여야 한다. 한글학교, 이주배경 자녀들을 위한 지역아동센터, 이주여성들을 위한 상담, 이주자의 중도 입국 자녀들을 위한 대안학교 운영 등 다양한 이주민들을 위한 봉사활동을 접목하여 사역할 수가 있다.

교회 안에서의 이주자 선교는 이제 목회적 상황으로 발전되어야 한다. 이들을 전도하여 교인으로 삼고, 이들을 말씀으로 훈련시키며, 바른 예배와 삶을 살 수 있도록 지도하여야 한다. 또한 이들이 교회의 지도자가 될 수 있도록 외국인에 대한 목사, 장로 안수가 허용되어야 한다. 그리고, 효과적인 이주민사역을 위해서는 이주여성과 이주배경 자녀들을 위한 배려와 사역이 중요하다.

이주자선교는 선교의 블루오션이라 볼 수 있다. 블루오션은 남들이 잘 가지 않는 곳이라 많은 기회들을 얻을 수 있지만, 그 길은 개척자의 길이여서 애로사항도 만만치 않게 많다.

중·대형 교회는 재정이나 사역자 확보에 있어서, 이주자 선교를 시작하기에는 유리하나, 문화가 다르고 대부분 초신자들인 이주자들에 대하여 섬세하고 깊은 배려를 가지고 사역하여야 한다. 그들을 깊이 배려하지 못하고, 한국교인에게 하는 방식으로 사역이 되면, 겉은 모양이 있으나 제대로 된 사역의 열매를 기대할 수 없다. 반면에 독자적으로 이주자 사역을 하는 사역자나 교회는 사역에 대한 이해와 헌신도는 크지만, 재정적인 어려움과 함께 일꾼의 부족함을 겪을 수밖에 없다. 이주자 성도들을 일꾼으로 키워내야 하지만 한국인 동역자들과 재정적 후원을 확보하여야 한다.

이주자 사역은 마치 우리들이 외국인 배우자와 결혼하여 가정을 이루고 살아가는 것과 비슷하다. 국적과 문화가 같은 이들도 서로 만나 사랑하며 한 가정을 이루고 사는 데에도 적지않는 갈등이 있는데, 국제결혼 가정이 행복한 가정을 이루고 살려면 몇배의 인내와 이해 그리고 사랑이 필요하다.

한국에서의 이주자선교사역은 한국인 공동체 교회를 이루는 것보다 훨씬 깊은 사랑과 영성이 요구된다. 한국에 있어서의 이주자 선교사역은 25주년 정도의 역사를 가지고 있지만, 여전히 발전하고 개선해야하는 많은 도전들이 놓여져 있다. 우리는 이주자를 위한 목회적 과제들을 지속적으로 연구하고, 더욱 더 심화되는 이민 사회에 대응하여 교회밖에서의 선교 방안들을 개발해 가야 한다.



박찬식 상임이사

국제이주자 선교포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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