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는 아시아의 시대
작성 : 2019년 03월 15일(금) 16:59 가+가-

사무총장 변창배 목사.

"21세기는 아시아의 세기이다." 지난 1월 19~21일에 독일 뮌헨에서 열린 혁신 컴퍼런스 디지털 라이프 디자인 행사(DLD, Digital Life Design)의 주강사 파락 칸나(Parag Khanna)의 주장이다. DLD는 비즈니스와 정책 분야 주요인사들이 2005년에 시작한 미래 비즈니스 혁신과 창의성을 논의하는 토론모임이다. DLD는 경제전문지 이코노미스트로부터 다보스 경제 포럼과 함께 유럽에서 가장 영향력있는 혁신 컨퍼런스로 인정받고 있다.

지정학 분야 전략가인 파락 칸나는 인도계 미국인으로 싱가포르에 거주한다. 런던정치경제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마치고, 지구화 관련 데이터 분석과 장기계획 수립 전략 컨설팅 업체인 푸쳐맵(FutureMap)을 설립해서 공동경영자로 활동하고 있다. 2019년 2월 5일에 여섯 번째 저서인 '미래는 아시아(The Future is Asian)'를 출간하였다.

칸나의 주장에 따르면 새로운 아시아 시스템이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일본까지, 러시아에서 호주까지, 터어키에서 인도네시아까지 이르는 아시아대륙에 펼쳐지고 있다. 아시아 시스템은 전세계 GDP의 40퍼센트를 생산하는 오십 억의 아시아인이 무역, 재정, 사회간접자본, 외교망으로 연결된 새로운 시스템이다. 이미 세계의 상거래 패턴과 문화 교류 방식이 아시아 중심으로 전환하고 있다.

아시아의 시대는 일본이 20세기 중반에 세계 제2위의 경제대국이 되면서 시작되었다. 동아시아의 네 나라, 한국 대만 홍콩 싱가포르가 뒤를 이었고, 중국이 일본을 제치고 세계 제2위의 경제대국이 되면서 이 추세를 굳혔다. 칸나는 중국의 뒤를 따라서 인도 중심의 남아시아와 아세안 국가가 아시아 시대를 펼칠 것이라고 주장한다.

19세기는 유럽과 그의 식민지가 중심이었고, 20세기가 미국의 헤게모니가 세계를 지배했다면, 21세기는 아시아를 중심으로 세계시장과 문화 지향이 바뀐다는 주장이다. 상업, 지정학적인 갈등, 문화 면에서 아시아가 주도한다고 본다. 칸나는 이미 지구적인 규모에서 거대한 글로벌 파워 균형 이동이 시작되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투자의 귀재로 불리는 짐 로저스도 앞으로 북한에 집중 투자하겠다며, "똑똑한 사람이라면 1807년에는 영국 런던으로 이주했고 1907년이라면 미국 뉴욕으로 이주했을 것이다. 다시 100년이 지난 2007년, 똑똑하다면 아시아로 이주해야 한다"고 말해서 이를 뒷받침했다.

한국교회는 새롭게 열리는 아시아시대를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가. 첫째는 공교회 중심의 협력을 강화하여 아시아 시대를 대비해야 한다. 1910년 에딘버러선교대회 이후 20세기 에큐메니칼운동을 지탱해온 중심은 공교회간의 협의(Conciliar process)이다. 아시아교회는 1957년에 세계 최초로 권역별 공교회 협의체인 아시아교회협의회(CCA)를 창립하였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나 한국교회총연합(한교총)도 공교회의 협의체이다. 아시아시대를 맞이하여 아시아교회는 공교회간의 직접 협력을 강화하는 한편 공교회 협의체도 활성화시켜야 한다.

둘째는 한국교회는 아시아대륙에 파송한 선교사들을 통하여 현지 교회와 협력해야 한다. 한국세계선교협의회(KWMA)의 집계에 따르면 한국교회는 171개국에 2만7993명의 선교사를 파송했다. 그 중 61%에 해당하는 1만7751명이 아시아에서 선교를 하고 있다. 이들 선교사가 한국교회가 파송한 대사라는 의식을 갖고 현지 교회와 협력하는 것은 중요하다. 선교사들이 땀흘려 수고한 열매를 통하여 공교회간의 협의를 강화하면 매우 효과적이다.

셋째는 재해구호와 사회복지를 통한 나눔을 강화한다. 기후환경변화와 지구온난화로 인한 자연재해 구호를 위한 라운드 테이블도 효과적인 나눔의 기회이다. 월드비전이나 기아대책기구와 같은 구호단체들의 활동도 공교회와 협력하여 시너지 효과를 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서구교회는 지난 몇 세기 동안 세계교회를 섬기는 종의 노릇을 감당했다. 복음을 전하는 한편 다양한 방면에서 구호활동도 하였다. 한국교회는 아시아시대를 대비하기 위한 노력을 적극적으로 감당해야 한다. 교세감소시대에 접어들었다는 사실에서 아시아시대 준비의 시급성을 더 절감하게 된다.

변창배 목사/사무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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