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 기독교인'으로 살 수 있습니까?
작성 : 2019년 03월 11일(월) 07:54 가+가-
"우리나라에서 교회에 가는 일이 어떤 큰 결단을 필요로 합니까?"

지난 6일 이치만 교수는 3.1운동 100주년 기념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된 한 특강에서 "교수님이 바라보시는 3.1운동의 의의는?"이라는 질문에 이 같이 대답했다.

일본 개신교의 선교 역사는 우리나라보다 30여 년 정도 앞서 있다. 그러나 여전히 일본에서 기독교는 '외래종교'다. 일본 기독교인은 인구 대비 1%의 벽을 넘지 못한채 소수자의 종교로 머물러 있다. 공무원은 물론 공립학교 교사, 하물며 직장인들 사이에서도 기독교인은 기피대상이다. 이를 두고 이치만 교수는 "일본에서 그리스도인으로 살아가는 것은 한국에서 무슬림으로 살아가는 것과 같다"고 말했다. 중국도 아편전쟁 이후 서양과의 충돌이 맞물리면서 기독교는 중국인으로부터 엄청난 반발심을 불러 일으켰고, 현재까지 기독교는 통제되고 있다.

그러나 유독 한국에서의 기독교는 '외래종교'라는 인식이 거의 없다. "왜?"일까. 그 해답을 이치만 교수는 '3.1운동'이라고 말했다. 지금 우리가 누리는 '종교의 자유'가 사실은 100년 전 신앙 선배들의 목숨 값이라는 것이다. 역사적 과제 앞에서 회피하지 않고 신앙적 결단으로 독립운동을 펼쳤던 선배들로 인해 100년 후 지금 '외래종교'의 소외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됐다. 비록 3.1운동이 조선의 독립을 이뤄내지는 못했다. 일본을 망하게 하지도 못했다. 그러나 3.1운동은 민족의 고통과 민중의 아픔을 외면하지 않고 하나님의 사랑을 실천한 신앙의 선배들의 유산인 것이다.

그리고 100년 후 지금. 한국교회는 재물과 권력에 대한 과욕으로 세상의 지탄을 받고 있다. 교회의 재정비리와 목회자의 성적 스캔들 등 교회는 부패의 아이콘이 되어 가고 있다. 혹여나 한국에서 교회에 가는 일이 어떤 큰 결단을 필요로 하게 될까봐 두렵고 송구해지는 3월이다.

최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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