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애 캠퍼스에 아파트 건설되나
연대 이사회측 프로젝트 논의 본격화
배민수 목사의 기증조건에 부적합 '반대'우려도
작성 : 2019년 02월 26일(화) 20:14 가+가-

삼애캠퍼스 기증목적의 일환으로 설립된 삼애교회 전경



연세대학교가 일산 삼애캠퍼스에 아파트를 건설할 계획을 구체화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지난 22일 연세대 이사인 본교단 이성희 목사(연동교회 원로)는 전화통화에서 "아파트 건설이 거의 확실시 되고 있다. 이사회가 열리면 아파트 건설 건이 결의 될 것이다"고 말했다. 이 목사는 또 "거의 확정단계이고, 프로젝트가 곧 진행될 것"이라면서 "이와 관련해 연세대 측과 총회 삼애공동위원회가 모여 서로의 입장을 나눌 수 있도록 자리를 연결하고 싶다"는 뜻을 전했다. "총회가 우려하는 점을 안다"는 이성희 목사는 "아파트가 건설된다고 해도 배민수 목사님의 기념사업을 진행하는 데 차질이 없도록 계속 강조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연세대 신과대학장 겸 연합신학대학원장 권수영 교수는 "이사회에 참석하지 못해 정확한 사실과 진행사항은 모르지만 일산 캠퍼스는 교육부지로 아파트 건설에 어려움이 있다"면서 "확실하게 결정된 사항은 모르며, 삼애캠퍼스 뿐 아니라 연세대가 보유한 모든 부동산 중심으로 개발 사업을 연구 중에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권 목사는 "그것이 무엇이든 배민수 목사님의 삼애정신을 더 확실하게 하는 것이 목적"이라면서 "삼애장학금 등 교육사업을 위한 방법의 일환일 것"이라고 말했다.

연세대 삼애캠퍼스는 본 교단 농어촌선교부 초대 총무를 역임한 배민수 목사의 사후 삼애농업기술학원 등 삼애법인 일체의 재산을 연세대에 기증하면서 조성됐다. 이 과정에서 삼애재단 이사회와 유족들이 배민수 목사 기념사업에 관한 권한 일체를 본 교단에 위임하면서 총회 내 특별위원회 및 대책위원회 등이 구성됐고 배민수 목사 기념사업이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연세대와 협의해왔다.

아파트 건설 추진 건은 지난 10월 초 연세대 연합신학대학원 게시판에 '삼애 배민수 목사 기념사업'이란 제목으로 '일산 삼애캠퍼스 아파트 건설 추진, 영구적인 교육 및 학술기금 확보'란 내용의 공고가 게재되면서 알려졌다. 총회 농어촌선교부는 '일산 삼애캠퍼스 아파트 건설추진', '단지 내 펜트하우스 마련' 등은 배민수 목사기념사업으로 보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고, 연세대는 여러가지 사안이 논의 되는 시점이고 확정된 사실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지난 1993년 연세대가 17년 동안 기증조건을 시행하지 않자 삼애재단이 모든 권한을 총회에 위임할 당시 전체적인 실무를 담당했던 박노원 목사는 "총회가 바른 대처를 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양측이 공동위원회 해체를 결의한 적도 없고, 연세대가 이행해야 할 배민수 목사님 기념 사업은 현재 진행 중이다"고 강조했다. 박 목사는 "아파트 건설은 배 목사님의 유지와는 상관없는 일"이라면서 "삼애농업기술학교와 농업개발원 졸업생들도 반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당시 농업개발원장을 역임한 신영오 박사는 "삼애농업기술학교와 농업개발원 졸업생들이 3000여 명이 넘는다"면서 "삼애정신을 이어가기 위해서 어떤 액션이 필요하다면 그들은 이미 각오하고 있을 것이라 짐작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지난 22일 농어촌선교부 사무실에서 제103-1차 본교단 삼애공동위원회가 모였다. 지난해 10월 농어촌선교부 실행위원회에서는 임원회에 삼애공동위원 위촉을 청원했으며, 부총회장 김태영 목사를 비롯해 사무총장 변창배 목사, 농어촌선교부장 천정명 목사, 농어촌선교부 총무 백명기 목사와 황해국 목사(세광교회)가 위촉됐다. 총회 농어촌선교부는 지난 11월 16일 연세대학교에 본 교단 삼애공동위원 명단을 통보하고 양측의 공동위원들이 모여 위원회를 갖자는 공문을 보냈지만 현재까지 답변을 받지 못한 상태다.

이날 위원회에서는 "연세대의 아파트 건설은 결정된 사항이 없으므로 계속 지켜보자"고 의견을 모았으며 연세대 측에 공동위원회 개최건에 관한 공문을 다시 한번 보내기로 했다. 아울러 3.1운동 100주년 기념사업의 일환으로 독립운동가 배민수 목사의 삶을 조명하는 세미나를 개최하기로 했다.

최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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