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블에 관한 역사적 소고(小考)
이규환 교수2
작성 : 2019년 02월 20일(수) 09:39 가+가-
그리스도교의 성전(聖典)인 성경(聖經)을 영어로 바이블(Bible)이라 한다. 이 말은 라틴어의 비블로스(Biblos)에서, 이 라틴어는 '책'이라는 뜻인 그리스(헬라)어의 비블리아(Biblia)에서 나왔으며,이는 Biblion의 복수형이다. 따라서 우리가 성경 또는 성서라고 부르는 바이블(bible)은 '책들'이라는 의미다.

이는 성경은 한 권의 책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자신의 뜻을 인간에게 계시해 주신 말씀, 곧 하나님의 영감에 의해 기록된 하나님의 말씀이 저자와 내용과 형식 및 양이 다른 구약 39권과 신약 27권 등 66권의 책들을 뜻한다. 성경은 다양한 명칭으로 불리는데, 구약은 '모세의 율법' 또는 '언약서'라고 불리기도 했다. 구약이 39권이나 되는데도 굳이 이렇게 불린 것은 구약을 대표하는 내용이 오경(五經)이며, 그 오경의 저자가 모세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후대로 가면서 '율법과 선지자의 예언서'라고 불리기도 했다.

신약은 '새로운 계약의 기록'으로 불렸다. 그리고 대개의 신구약은 그 앞에 '거룩한' 또는 '성스러운'이라는 말이 붙어 '거룩한 기록'이라 불리면서 '성경'(聖經)이라 한다. 그럼 원래 바이블은 어떤 언어로 기록되었을까? 여기에는 역사적으로 위대한 이민족의 두 영웅과 관련이 깊다. 즉 구약성서에 나오는 고레스왕과 알렉산더대왕이 그들이다.

구약성경의 대부분은 이스라엘인들의 언어인 히브리어로 기록되어 있다. 그런데 바빌론왕 느부갓네살에 의해 예루살렘이 함락된 후(B.C.586년경), 바빌론에 잡혀온 이스라엘 백성들은 나라도 빼앗기고 언어조차 잃었지만 시온(Zion)의 영광을 잊지않았다. 70년 후 바사(페르시아)왕 고레스가 바빌론을 점령하고 이스라엘 민족을 해방시키자 유배에서 돌아온 그들은 구약의 많은 기록들을 찾게 되었다.이로부터 약 2백여 년 후, 그리스시대 마케도니아의 알렉산더 대왕이 건설한 광대한 헬라 제국은 고레스왕이 세운 페르시아 제국을 비롯하여 지중해 연안, 소아시아, 애굽, 인도에 이르기까지 많은 나라를 정복했다. 그래서 헬라어는 이들 나라에서 공용어처럼 사용되었다.

히브리어를 잃어버린 이스라엘 백성들을 위해 애굽에 있던 70여 명의 유대인 학자(랍비)들이 애굽의 신도시 알렉산드리아에 모여 각처에 흩어진 히브리어로 기록된 구약을 수집해 헬라어로 구약성경을 번역하였다.

원래 구약은 극히 일부분을 제외하고 히브리어로 기록되었으며, 외경과 신약은 헬라어로 기록되었다.

이처럼 성경은 하나님께서 함께하시는 이스라엘 백성의 역사로 성조 아브라함에서부터 예수님 이전까지 약 2천여 년에 걸쳐 일어난 아주 오랜 역사이다. 이 시기에 하나님과 이스라엘 백성 사이에 함께하기로 한 약속, '옛 계약'을 '구약(Old Testament)'이라 하고, 그 둘 사이의 이야기를 담은 책을 '구약 성경'이라 한다.

이렇게 옛 계약이라 부르는 것은 새로운 계약이 있기 때문이다. 이 '새 계약'을 '신약(New Testament)'이라 하고, 이는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이루어졌다. 이로써 이제껏 하나님 백성이었던 이스라엘 백성의 자리에 만 백성의 교회가 대체하게 된 것이다. 예수님께서 당신의 죽음과 부활로 마침내 하나님과 인간 사이에 화합을 이루심으로써 새로운 계약이 이뤄지게 된 것이다.

이처럼 신구약이 합쳐져서 인간에 대한 '하나님의 말씀'의 책이 바로 바이블이다.

이규환 교수 / 전 중앙대 정경대학장 및 행정대학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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