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 시대, 내려놓음의 미학이 필요
열려라 통일시대15
작성 : 2019년 01월 25일(금) 09:43 가+가-
우리 사회는 지난해 출발 시점부터 시작된 남북관계 개선과 북미간의 대화가 잇따라 진행되면서 한반도 평화 정착이 한층 고조되고 있다. 이러한 평가와 함께 평화통일의 길이 열릴 것이라는 기대를 담아 본보는 연중기획 '열려라 통일시대'를 지난 4개월간 진행했다. 남북관계는 국내 상황은 물론 국제사회의 변화에 따라 롤러코스터 타기를 계속해왔다. 전쟁의 기운이 만연한 시기가 있었던 반면에 남북 정상이 같는 테이블에 마주 앉아 평화 정착을 위해 진지한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지난 2018년 한해는 한반도 상황이 최악의 상태에서 최상의 상태로 전환되었다고 봐야 할 것이다. 물론 이 가운데도 한반도 평화 정착의 중요한 과제로 주목되는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와 '경제제재 조치의 완화' 등을 놓고 북미 간에 팽팽한 기싸움이 계속되고 있음을 부인할 수 없다.

이러한 과정에서 우리 국민은 모처럼 마련된 한반도의 평화 정착이 하나의 프로세스를 통해 진일보하기를 기대하며, 통일의 시대를 꿈꾸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통일에 대해 여전히 비관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는 6.25한국전쟁 세대와, 통일의 필요성을 주로 이슈로 인식하지 못하는 젊은 층의 사고가 맞물려 있는 것으로 확인되면서 통일에 대한 국민적 합의가 쉽지 않은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이같은 내용은 이번 연중기획 중 평화통일연구원과 본보가 공동으로 주관하고 소망교회가 후원한 '2018년 한국사회 공동체성/공동체의식 조사'결과를 통해 확인됐다. 이번 조사에서 '우리나라의 북한과의 관계를 어떻게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 대해 20대와 60대 이상의 연령대에서 평균(0~10점 중 5.44점)에 크게 못 미치는 5.08점과 4.97점으로 각각 평가했다.

또한 기독교인의 경우 평균은 전체 평균보다 높은 점수를 주고 있는 반면에 교회 지도자로 연령층이 높을수록 평균 이하의 점수를 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결과로 볼 때 우리 사회는 6.25를 경험하는 등 연령대가 높을수록 북한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이 강한 것으로 확인되고 있는 만큼 이들이 가지고 있는 기본적인 사고방식에 주목해야 할 것이다.

한국교회는 1990년대부터 남북통일에 대한 주제가 현실화 되면서 구호차원의 북한 주민 지원과 함께 북한교회 재건에 대한 관심도 높아진바 있다. 당시 북한에 두고온 교회에 대한 재건을 추진하기 위한 기금 마련 모금도 진행되었으며, 북한 출신 월남 교인들을 중심으로 세워진 교회의 경우 고향 교회 건립을 위한 운동도 적지 않게 진행된 바 있다.

이와 함께 우리 사회에서는 알게 모르게, 월남한 사람들이 고이 간직하고 있던 땅문서에 대한 내용이 터져 나오면서 통일 이후에 예상되는 혼란이 예견되기도 했다.

이같은 내용들은 통일이 되더라도 현실화되지는 못할 것이라는 결론이 내려지긴 했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일대혼란을 가져 올 수도 있다는 지적이 있다.

이러한 내용은 단적인 예이지만 사살상 통일 이후에 벌어질 수 있는 일들에 대해서는 예측할 수 없다는 것이 우려되는 지적이다.

한반도 상황이 2017년 말까지 이어졌던 일촉즉발 상황에서 화해의 분위기로 전환된 지 1년이 지난 오늘의 시점에서 다소 느슨한 상태에 놓여 있는 대화 분위기가 속개되고 있다. 신년에 김정은 위원장의 친서가 남한과 미국에 전달되고 이에 답신 형태의 친서가 김 위원장에 전달된 것으로 알려진데 이어, 중단된 이후 설만 무성했던 북미 관계가 북한의 고위층이 미국을 방문하면서 물꼬가 터질 것으로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특히 그동안 한 치의 양보 없이 팽팽한 긴장 관계 속에서 줄다리기를 해 왔던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 북한에 대한 국제사회(미국)의 경제제재 조치 등이 단계적으로 완화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본보가 지난 4개월간 서울강남노회 소망교회(김경진 목사 시무)의 후원으로 진행한 연중기획 '열려라 통일시대'를 마무리 하는 시점에서 대화와 화해의 분위기가 재가동되기 시작한다는 것은 환영할 만한 중요한 사건임이 분명하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 한국교회도 평화의 시대에 감당해야 역할을 찾아야 할 것이다. 지난 1년간 한국교회는 국제 에큐메니칼 기구 등을 통해 국제회의와 국내의 다양한 세미나 등을 열어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검토해 왔다. 이제 보다 구체적인 과제를 제시하고 준비해야 할 시점에 놓여 있다고 봐야 할 것이다.

이 과정에서 한국교회는 물론 우리사회는 북한을 향한 모든 것을 내려놓는 자세가 필요하다. 한민족 공동체를 만들어 가는 동반자로 북한을 이해하고 품어 안으며, 통일시대를 준비하는 것이 오늘 우리가 해야 할 중요한 과제임이 분명하다.

2018년 연중기획 '열려라 통일시대'을 후원한 소망교회와 다양한 분야에서필진으로 참여해 준 모든 분들과 독자들에게 감사드리며 이번호로 기획을 마무리 한다.

<연중기획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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