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세대 목회 계획...소그룹을 살리자
신년도 목회계획 이렇게 하자
작성 : 2018년 11월 19일(월) 10:00 가+가-
장년교육에서 소그룹을 적용하려고 시도하는 교회는 많은데, 교회학교에서 소그룹을 적용한다는 말은 거의 듣지 못했다. 분반공부하는 소그룹을 넘어서 능동적이고 역동적인 소그룹 모임을 고려해보자. 교회사를 살펴보더라도 소그룹은 늘 강조되어 왔다.

신약시대의 성도들의 모임은 '말씀, 예전, 양육, 선교, 봉사와 교제'라고 할 수 있고, 소그룹 모임은 유용한 도구였다. 종교개혁가 루터는 예배규범에서 소그룹을 제안했는데, 그것은 성도들이 설교를 듣고 말씀을 받아들이도록 돕는 모임이었다. 경건주의자 스페너는 소그룹이라고 할 수 있는 '경건한 모임(collegia pietatis)'을 시작했다. 그는 소그룹모임이 목회자가 성도들의 신앙상태 파악을 위해, 목회자와 성도들의 신뢰를 돈독하기 위해, 그리고 성도들이 내적으로 성숙해지기 위해 유익하다고 생각했다. 종교개혁과 경건주의시대에 나타난 소그룹도 신약시대와 마찬가지로 말씀, 예전, 선교 등에 집중되어 있었다. 초대교회 이후로 교회안의 목회 요소는 케리그마(말씀), 레이투르기아(예전), 디다케(가르침), 코이노니아(교제), 그리고 디아코니아(봉사) 등으로 구성된 것이다. 이러한 요소들을 중심으로 몇 가지 운영의 실제를 제시해 본다.

첫째, 성경읽기 소그룹이다. 요즘 주목받고 있는 것이 하브루타 학습법이다. 하브루타는 서로 짝을 지어 대화하고 토론하는 학습 방법이다. 전통적으로 하브루타는 토라를 함께 공부하는 사람이나 학습법을 의미했다. 하브루타의 핵심은 질문하기이다. '질문하기'를 교회학교 성경읽기 소그룹에 적용해 보면 좋을 것이다. 지금까지는 교사가 일방적으로 내용을 전달하고, 학생들은 수동적으로 듣는 방식이었다면 이제는 교사와 학생 혹은 학생 두 명이 성경 본문에 대해 서로 질문하는 방식을 시도해 볼 수 있다. 이것은 가정에서도 가능한데 부모와 자녀, 혹은 자녀들끼리 일대일로 성경 말씀에 대해 능동적인 대화와 질문을 통해 더 깊은 이해를 할 수 있다. 다른 교회 목회자와의 성경읽기 소그룹도 유익하다.

둘째, 비블리오드라마(bibliodrama) 소그룹이다. 비블리오드라마는 성경(Bible)을 드라마(Drama), 즉 몸으로 재현하는 이야기의 방식이다. 소그룹의 구성원들이 함께 드라마를 만들어가기 때문에 혼자 읽는 성경이 아니라 함께 읽고 나누는 성경 공부 방식이다. 전통적인 성극은 목표를 세우고 정해진 대본에 따라 연습하고 나서 공연하지만, 비블리오드라마는 대본 없이 즉흥적으로 하는 것이며 그것을 통해 얻는 효과도 참여자나 상황에 따라 다를 수 있다. 마르틴은 세 단계를 제시한다. 먼저, 몸으로 하는 작업(몸풀기)이다. 그 다음이 창조적인 작업의 단계이다. 이것은 대개 실제적인 재현의 단계인데, 외적인 무대 혹은 내적인 무대(상상의 무대) 위에서 실제로 해보는 단계이다. 마지막 성찰적 대화의 단계로서 성경본문을 이해하는 데 초점을 맞춘 대화를 한다. 이 모든 과정에서 그룹원 전체가 경험한 것이나 그룹원 개인이 경험한 것을 나누는 것이다. 성경읽기 소그룹에서 일대일 대화와 질문을 먼저 하고 나서, 비블리오드라마로 연결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셋째, 세례, 입교(교육) 소그룹이다. 2017년 총회는 유아세례자의 입교 전 성만찬 참여를 허락했다. 2018년 총회에서는 다음과 같은 청원 사항이 통과되었다; 유아세례(0-6세), 아동세례(7-12세), 세례, 입교(13세). 이 변경 사항에 대한 헌법 개정안이 통과되면 시행될 것이다. 입교 전 성만찬에 참여하는 아동을 위한 성만찬 교육과 유아세례, 아동세례자의 입교 전 교육의 필요성이 대두된다. 웨스터호프는 기능적으로 세례과정을 종교문화화 과정으로 이해한다. 세례를 통과의례로 보면서 그 의식을 통해 신앙공동체로 들어가게 되어 소속감을 주며, 그 속에서 자신의 신앙을 확인하고 지속적인 신앙성숙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열어준다고 보았다. 소그룹으로 구성된 세례, 입교교육과정을 통해 세속적인 삶과 기독교인됨의 삶을 구별하게 된다. 가족들과 친구들, 교인들과 함께 세례의식에 참여함으로 공동체의식을 느끼는 종교적 경험을 하게 된다. 아동은 새로운 공동체의 일원으로 받아들여지고 함께 의식에 참여함으로 서로 함께 어우러져 공동체의 정체성을 확인하게 된다.

넷째, 봉사 소그룹이다. 신앙인은 자신들만의 유익이 있는 삶이 아니라 헌신되고 절제된 삶의 응집을 통해서 신앙공동체 밖의 사람들에게도 나누고 베풀 수 있는 여력을 가지고 있다. 마티는 '공공' 교회라는 말을 통해 교회가 기독교 전통으로부터 공공의 이익을 명료화하고 이 공익에 대한 관심을 지향하는 공익 우선의 신앙에 공헌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한국교회의 봉사는 대부분 개별적 봉사의 형태였다. 하지만 이제는 교회적 디아코니아 시스템을 갖추어 가야 한다. 교회는 성도들과 학생들이 조직적으로 봉사를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선 '봉사센터'를 설립하는 것이 좋다. 시(市)나 구청의 종합자원봉사센터에 교회가 '수요처'로 등록하고 '봉사센터'를 관할 세무서에서 인정하는 '법인으로 보는 단체'로 승인받는 것이 좋다. 그렇게 되면 교회의 봉사센터는 봉사확인서를 자체적으로 발급해 줄 수 있는 위치에 이르게 되고, 외부 수요처로 연결시켜주기도 하고 자체적으로 프로그램을 계발하여 운영할 수 있다. 서초구 자원봉사센터의 수요처로 등록한 '온무리 자원봉사센터'에 매주 토요일마다 교회에 다니지 않는 청소년들이 와서 봉사하고 학교에 제출할 봉사 점수를 받아가고 있다.

초대교회 이후로 교회안의 목회 요소는 케리그마(말씀), 레이투르기아(예전), 디다케(가르침), 코이노니아(교제), 그리고 디아코니아(봉사) 등으로 구성되었다. 다음세대를 위한 교육을 계획함에 있어서 '말씀, 예전, 양육, 선교, 봉사와 교제' 라는 주제와 연관될 수 있는 소그룹을 다양하게 만들어서 다음세대들이 보다 더 능동적이고 역동적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조용선 목사(온무리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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