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안·산정현, 서울시 '안심유치원' 선정
작성 : 2018년 10월 20일(토) 15:15 가+가-
본교단 교회가 운영하는 유치원 두 곳 포함, "교회 배려해 줘 가능… 원칙 지키려 힘썼다"
/사진 동안유치원 제공
일부 사립유치원의 비리로 사회 전체가 들끓는 가운데 서울시교육청이 선정한 안심유치원 명단 중에 본교단 교회 유치원 2곳이 포함돼 눈길을 모은다. 안심유치원으로 선정된 두 곳은 이웃하고 있는 동안교회(김형준 목사 시무) 동안유치원과 서울산정현교회(오덕호 목사 시무) 산정현유치원이다.

서울시교육청은 지난해 학부모안심교육인증제 도입후 평가와 심사를 거쳐 올해 처음으로 2018 학부모 안심유치원을 선정했다. 학부모안심교육인증제는 유아교육·급식분야·환경안전설비 분야 전문가가 직접 현장을 방문해 건강과 안전분야를 중점적으로 다룬 평가심사제도다. 서울시교육청에서 시범운영중인 이 제도는 2020년부터 전국에 확대될 예정이다.

지난 18일 발표한 안심유치원은 37개 원이 선정됐으며, 사립은 10곳으로 이중 교회가 운영하는 곳은 5곳이다. 공모에 참여할 수 있는 조건이 까다로운 편이어서 서울시 유치원 876곳(2018년 서울교육통계) 중 공모에 참여한 기관은 51곳이다.

동안유치원 원장 손승현 권사는 "가까이에 있는 산정현유치원과는 서로 도와가며 협력하면서 운영하고 있다"면서, "두 교회가 함께 안심유치원으로 인정받을 수 있어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실제로 동안유치원과 산정현유치원의 거리는 400m 정도다.

손 원장은 "교회 부속 유치원으로서 신뢰도를 떨어뜨리지 않기 위해 최선을 다해 원칙을 지켜 운영하려고 노력했다"며, "동안교회가 중요성을 인정해 배려하고 지원해주어 가능했다"고 전했다.

동안교회는 2012년 교육관을 새롭게 지으면서, 1·2층을 유치원 전용공간으로 확보해줬다. 또한 원장을 중심으로 독립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손 원장은 "유치원 예산의 3분의 2는 누리과정 교육비이고 나머지 3분의 1은 학부모가 내는 추가교육비로 구성된다. 교회의 부속이면서 나랏돈이 재정으로 들어오니 회계 부분은 더욱 선명하고 깨끗하게 하려고 노력한다"고 강조했다.

교회 부속 유치원들이 점점 줄어가고 있는 현상에 대해 "교회가 시설에 투자를 하지 않으면 신생 자본을 가지고 세워지는 사립유치원에 비해 경쟁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시설이 낙후되니 원아모집이 안되고 폐원하게 되는 등 악순환이 지속된다"며, "요즘은 불교, 신흥종교 등의 부속 유치원이 많이 생겨나고 있다. 교회가 어린이에 좀더 관심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그는 "경쟁력만 갖춘다면, 안믿는 가정의 아이들도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는 그리스도인으로 양육하려는 교회 유치원의 문을 두드리지 않겠느냐"며 안타까워 했다.

이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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