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교인이 소명을 발견하는 용전교회
[ 우리교회 ]
작성 : 2018년 07월 12일(목) 10:47 가+가-
꾸준한 성경공부, 3년에 일독…3번 반복, 직접 강해하는 수준
교회가 복음전도 사명을 다하기 위해선 지역의 특성을 고려한 전략이 필요하다. 대전노회 용전교회는 전도바퀴, 정착바퀴, 성장바퀴, 선교바퀴 네 바퀴로 힘있는 교회, 단단한 교회로 서가고 있다. 용전교회는 1975년 한남대 대전신대 및 각 교단의 선교부가 자리잡은 선교벨트 동쪽 끝자리에서 대전 복음화를 꿈꾸며 시작됐다. 용전교회는 교회 이름을 마태복음 13장 23절의'좋은 밭, 꿈 있는 교회, 보물을 캐는 사람들'로 풀고 전도에 힘쓰는 있다. 권석은 목사는 "교회의 본래 목적인 전도를 위해 교인들은 한 사람당 5명의 태신자를 품고 나가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며, "800명 교인이 4000명의 전도대상자를 위해 한 마음으로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교회는 대학 선교회와 힘을 합쳐 NLTC전도훈련을 3기에 걸쳐 실시해 교인 100여 명이 이 훈련을 마쳤다. NLTC란 'New Life Trainning Center'의 약자로 하나님의 사랑과 용서를 체험하는 방법, 4영리 소개 및 실습, 성령충만을 받는 방법, 구원의 확신을 갖게 하는 방법, 개인육성의 원리와 실제, 성령 안에서 전도하기, 예수님 전하기 등의 14주 과정의 전도훈련과정이다. 이 훈련을 마친 성도들은 지역 터미널, 병원 등 전도의 대상을 찾아 사영리 영접을 전하고 860여 명의 결실을 맺었다.

그러나 전도의 열매로 새신자가 교회로 발을 들였다 해도 정착은 쉬운 것이 아니다. 용전교회는 새신자 정착을 위해 바나바 사역을 및 알파 사역을 실시하고 있다. 성도가 바나바 사역자가 되어 새신자의 멘토로서 7주간 돌봄을 제공하는 것이다. 새신자에게 전화걸기, 주일날 함께 교회가기, 편지 보내기, 새신자에게 5명의 성도 소개하기를 통해 정착을 돕는다. 이후 새신자는 구역으로 편성되고 구역 안에서 신앙의 돌봄을 이어 받게 된다.

정착을 돕기 위한 또 한 가지 방책은 매해 가을 실시하고 있는 알파사역이다. 이 사역은 새신자와 기존 성도들이 함께 식사를 나누며 친교하고, 신앙에 대해 무엇이든 묻고 답하기, 강의와 소그룹 활동을 통해 기독교 기초 신앙을 세우는 프로그램이다. 매주 목요일 저녁 7시부터 9시 30분까지 진행되며 10가지 주제를 매주 한 주제씩 다룬다. 예수님은 누구신가, 기도란 무엇인가, 성령체험하기, 영적싸움, 전도, 교회란 무엇인가 등에 대해 자유롭게 이야기를 나누고 소그룹으로 그룹토의도 한다. 알파사역을 통해 리더를 중심으로 신앙안에서 3~4개월 친교를 나누게 되면, 교인들 간의 친밀함은 물론 교회에 대한 소속감도 강화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신앙의 성장을 위해서 용전교회는 꾸준한 성경공부와 성경읽기를 실천한다. 성경공부 강의는 1단계 기초성경공부반, 2단계 중급성경공부, 3단계 고급성경공부 단계로, 1단계에서는 신구약 개론 및 성경의 신구약의 역사에 대해 강의하고, 2단계는 조직신학, 3단계는 청지기와 선교를 주제로 다룬다. 성경읽기를 꾸준히 실천하기 위해서 성서대학도 운영한다. 매달 1권씩 읽는 것을 목표로, 주일 오후 4~6시까지 대전신대, 한남대, 침례교신학교, 한일장신대 등에서 교수를 초청해 첫주 창세기에 대한 개론을 시작한다. 주일 저녁예배 때는 초청 교수가 창세기를 주제로 설교하고, 창세기 전체를 30일로 나눠 새벽기도, 금요기도 등에서 매일 강해를 한다. 마지막 주에는 30여 개의 소그룹으로 나눠 말씀을 나누고 실천방안을 모색한다. 이렇게 3년에 걸쳐 성경 66권 전부를 해설과 함께 일독하고 삶에서의 말씀적용에 전념하고 있다. 이 과정을 3번 반복해 성경 삼독을 마친 성도들은 직접 강해를 해 다른 성도들이 주석에 없는 내용을 파악하고, 성경을 통으로 꿰뚫어 볼 수 있도록 돕는다. 권석은 목사는 "집중적인 성경 통독을 통해 신천지나 이단이 침투하더라도 금세 정체가 들통나는 경우가 있었다"며 전교인 성경읽기의 장점을 설명했다.

용전교회는 C국, 일본, 필리핀, 인도네시아, 러시아, 캄보디아 등에 교회를 설립하고, 매년 청년부가 필리핀으로 단기선교를 떠난다. 뿐만 아니라 꾸준히 열악한 형편에 있는 동남아시아 교회들을 위해 건축비 지원, 목회자 사역자 양성을 위해 장학금 지원도 실천하고 있다. 2017년에는 아프리카까지 범위가 확장됐다. 아프리카 케냐에 선교사로 파송한 시무장로를 중심으로 컴퓨터 보급, 교육, 생수사역, 화장실 설치 등을 지원한다. 이를 위해 교회는 매해 약 1800만원을 지원하고 있다. 국내선교는 기관, 병원, 자립대상교회 섬김을 실천하고 있다. 매월 1차례 남여전도회는 자립대상 교회를 직접 방문해 함께 예배를 드리고 진행 중인 사역을 돕고 있다. 지역과 함께하는 교회로 서가기 위해 용전교회는 마을도서관 운영, 교회주차장 24시간 개방, 공공형 어린이집 운영, 마을의 어려운 가정 집 고쳐주기, 독거노인 및 노숙자 공동체에 김장 및 반찬제공, 어려운 형편의 신학생 및 학생을 위한 장학사역도 펼치고 있다.

권석은 목사는 "한국교회는 성장에 대해 위기를 말하지만, 위기란 성도의 숫자가 줄어드는 것을 의미하진 않는다"며 "교회의 본질을 놓치고 있는 것이 한국교회의 위기"라고 진단했다. 주님과 함께 사역을 하기에 힘쓰는 교회, 오늘 내가 만난 사람을 전도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며, 주님의 신실한 제자로 서며 성령의 능력과 은사로 섬김의 삶을 실천하는 교인들이 모인 곳이 용전교회이다.



용전교회 권석은 목사 인터뷰

"다음세대를 제대로 양육하기 위해 기초부터 튼튼한 신앙교육을 위해 아이들에게 4가지 목표를 중심으로 교육하고 있습니다." 권석은 목사는 목사, 장로 등 직분자의 자녀일수록 신앙의 부담감을 크게 느끼며 자칫 더 큰 혼란에 빠질 수 있음을 직감했다. 다음세대들이 신앙안에서 건강히 자라나도록 4가지 목표를 세워 교육하고 있다. 첫째 하나님 앞에 나는 누구인가, 둘째 하나님이 나에게 주신 소명은 무엇인가, 셋째 소명을 이룰 수 있도록 나에게 주신 은사는 무엇인가, 넷째 내 이웃과 사회를 어떻게 섬길 것인가이다. 다음세대를 포함해 전교인에게 MBTI검사를 통해 자신의 재능과 은사를 발견하는 일을 돕기도 한다. 교회학교 교사들은 부모들에게 유치원때부터 초등학교 성적표 및 성장에 대한 모든 기록을 받아 한 아이의 전인적인 관찰을 통해 교회 안에서 각각 아이들의 특성에 맞는 성장을 돕는다. 권석은 목사는 "교회 안에서 아이들에게 아브라함과 같이 되라, 요셉과 같이 되라고 요구하지만 정작 어떻게 될 수 있을지 구체적으로 알려주지 않는 경우가 많다"며 "후에 아이들이 신학적 정리가 잘 안되어 혼란을 느끼고 자기 자신을 저평가하게 되는 시행착오가 있을 수 있다"며, "교회학교에서 아이들이 성장하는 과정에서 적성을 잘 파악해 소명을 발견해주는 역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부모가 아이를 잘못 판단하고 있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교회에서 아이들의 적성을 객관적으로 판단하고 이끌어주는 역할을 감당해야 한다는 것이다. 권석은 목사는 "용전교회는 아이들 하나 하나에 최대한 관심을 쏟고, 신앙의 길잡이 역할을 감당하고 있다"며, 한국교회가 다음세대들이 사명을 찾고 실천하는 것을 돕기 위해 구체적이고 명확한 나침반 역할을 할 것을 요청했다.


이경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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