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대륙 복음화에 헌신할 선교사 배양의 전진기지
[ 우리교회 ]
작성 : 2018년 05월 14일(월) 14:19 가+가-
영등포노회 동포사랑교회
한국 안에 작은 중국이 있다. 중국어 간판이 즐비한 서울시 구로구 가리봉동 시장의 연변거리를 중심으로 형성된 '중국동포타운'을 지칭한다. 이곳에서 생활하는 인구의 90%는 중국 동포이다. 국내에 체류 중인 중국 동포 80여 만명 중 2만여 명의 활동 지경이다.

이곳 중국동포타운에서 동포들을 대상으로 복음 사역을 펼치며 주님의 사랑을 실천하고 있는 특별하고 소중한 교회가 있어 관심을 받고 있다. 영등포노회 동포사랑교회(이순기 목사 시무)가 바로 그 교회이다.

동포사랑교회는 2003년 6월 설립됐다. 이순기 목사가 신대원 졸업과 동시에 개척했다. 이 목사는 "1997년 중국 단기선교 중 중국 조선족과의 만남을 통해 중국 조선족이 한민족 화해와 중국 선교에 큰 역군임을 인식하게 되었다"며 "한국에 체류하는 중국 동포들을 복음 전파와 하나님 나라 구현에 앞장서는 제자로 훈련시켜 중국과 북한 선교를 위해 헌신하는 선교사로 배양하는 것에 목적을 두고 교회를 개척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교회는 개척과 동시에 같은 해 11월 '동포사랑의집' 쉼터도 개소했다. 쉼터는 상담 사역을 통해 인권 문제에 대응하며 고통 속에 있는 사람들과의 접촉점을 마련했다. 이 목사도 인권보호 사역을 다양하게 펼치며 동포들의 산업재해, 임금체불, 사기, 질병 치료 등의 문제를 돕는 역할을 감당했다.
이순기 목사는 "개척 초기에는 중국 동포들의 문제 해결을 위해 상담사역을 시작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는 인권 단체들과 협력해 문제 해결에 나서고 있다. 이제는 동포들이 예배하는 신앙인으로 변화돼 보내는 선교사역이 원활히 진행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교회는 가리봉시장 내에서 진행하는 참빛찬양율동선교단의 공연을 계기로 사역 범위를 확장했다. 2006년 3월엔 단국대 치과의료선교팀의 도움을 얻어 동포치과의료서비스도 진행했다. 2007년 11월부터는 사단법인 치과의료선교회의 협력을 통해 한 달에 두 번, 동포사랑치과 무료진료소를 개설해 운영 중이다. 11년 동안 진행된 동포사랑교회 치과 진료 수혜자는 매월 30여 명으로 총 2800여 명에 이른 것으로 확인됐다. 진료를 받은 A 동포는 "그동안 교회에서 받은 치과 진료는 진료가 아니라 사랑이었다"며 교회와 치과의료선교회의 섬김에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며 칭찬했다.
이외에도 교회는 2007년 3월 '국경없는 마을' 서울지부로 등록해 다문화공동체를 위한 사역에 힘을 보탰고, '부모교육 세미나', '중국어교육원' 등의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국내에서 소외된 중국 동포들의 문화적 사회적 욕구 해소와 함께 그들의 마음을 위로하고 치유하는 사역에 집중했다.

이순기 목사는 "중국 복음화에 일조할 수 있는 중국 동포는 북한 선교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고, 중국 국적을 가진 중국 동포는 북한의 실상을 한국교회에 전달하는데 가장 적합한 사람들"이라며 "교회가 중국 동포들의 아픈 문제를 들어주는 것만으로도 그들의 마음은 열리고 있다"고 전했다.
2009년 문을 연 동포사랑교회 '희망나눔가게'는 중국 동포들에게 꼭 필요한 장소로도 각광받고 있다. 교회는 희망나눔가게를 통해 지역 교회와 성도들로부터 기증받은 옷, 신발, 가방 등을 필요한 동포들에게 저렴한 가격에 재판매하고, 수익금은 중국 동포 고용 창출과 신학생들의 장학금 후원에 사용하고 있다. 교회의 아름다운 작은 사역이 중국 동포 사회에서 따뜻한 나눔 문화로 자리 잡은 셈이다.

한편 교회는 중국과 북한선교를 위한 평신도 사역자 양성을 위해 성서신학원도 운영한다. 2008년 1월 영등포노회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아 문을 연 동북아성서신학원은 영등포성서신학원의 분원으로 등록돼 있다. 2008년 3월 중국 동포 신학생 26명이 첫 입학을 했고, 증경총회장 방지일 목사와 문성모 전 총장, 주선애 명예교수(장신대) 등이 강사로 나섰다. 신학원은 방학 없이 3년 교육과정으로 진행돼 총 20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이순기 목사는 "중국 동포들이 동북아성서신학원을 통해 보다 깊이 있고 체계적인 신앙과 학문을 겸비하여 이 시대가 필요로하는 중국과 북한선교에 앞장서는 영성있는 사역자를 양성하는 데 그 목적이 있다"며 "중국동포의 평신도 지도력 개발 및 사역자 양성을 위한 신학교육과정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전했다.

동포사랑교회는 올해 창립 15주년을 맞이했다. 중국 현지와 유사한 환경에 놓여있지만, 매 주일 50여 명의 중국 동포들이 예배하는 교회로 자리 잡았다. 최근에는 영등포노회 동반성장위원회가 선정한 모범교회로도 선정돼 꾸준한 사역을 펼치는 교회로 평가받았다. 이 같은 교회의 헌신과 수고의 열매가 열악한 교회 시설과 환경 개선으로도 이어져 중국 교회와 북한선교의 가교역할을 감당할 교회의 비전을 이루는 일에 한국교회 성도들의 지속적인 관심과 기도가 더해지길 기대해 본다.



이순기 목사 인터뷰.

"국내 중국동포 사회 안에서 각종 이단이 창궐하고 있습니다. 한국교회가 중국 동포들에게 복음을 전하고, 중국과 북한 땅을 향한 하나님의 구원계획을 바르게 전해야 합니다."

동포사랑교회 이순기 목사가 국내 체류 중인 중국 동포들이 "이단에 노출돼 있다"며 한국교회의 각별한 관심과 기도를 요청했다.

이 목사는 "한국에 80여 만명의 중국 동포들이 들어와 있지만 각종 이단이 활동하며 중국동포들까지 미혹하고 있다"고 우려하며 "근래에는 이단 '신천지'가 피해를 주고 있고, 막대한 자금을 투입해 활동하는 A증인회, 중국의 신흥사이비인 D파 등이 성경공부를 앞세워 성도들을 미혹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 목사는 "한국교회가 이단에 대한 경계심과 상대의 오류를 파악하고 알리는 일을 늦추지 말아야 한다"고 당부하며 "동포들에게 확실한 신앙교육이 진행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하지만 이 목사는 중국 동포들을 교육하고 훈련하는 교회와 기관이 턱없이 부족하다고 했다. 그는 "많은 이단 세력과 사이비 종교는 갖은 방법을 동원해 동포들의 순수한 믿음을 미혹하여 잘못된 믿음과 하나님에 대한 잘못된 오해를 하게 한다"며 "중국 동포들이 바른 일꾼으로 양성돼 본국으로 파송될 수 있도록 기도와 관심을 부탁한다"고 전했다.
많이 본 뉴스

뉴스

기획·특집

칼럼·제언

연재

우리교회
가정예배
지면보기

기사 목록

한국기독공보 PC버전
검색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