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애기념사업, 총회 연대간 협력 필요
[ 교단 ]
작성 : 2007년 10월 16일(화) 00:00 가+가-
기증자 유지 관건, 총회 감시 차원서 지속적인 관여

본교단 총회 농어촌부 초대 총무를 지낸 고 배민수목사의 유지가 최근들어 조금씩 결실을 맺고 있지만 여전히 본래적인 성과는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가운데 연세대학교에서는 자체적으로 삼애기념사업회를 구성하고 배 목사의 유지를 이뤄나가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어 본교단 총회가 협력 사업을 지속적으로 유지해 나갈 것을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

   
 
고 배민수목사의 유족들이 한국을 방문, 본교단 총회 관계자들과 모임을 가졌다.
 
고 배 목사가 1976년 경기도 일산 소재의 토지 6만평을 6개 조항의 기증조건을 달고 연세대학교에 기증했지만 30여 년간 기증조건이 충실히 이행되지 않고 있어 본교단 총회는 그동안 유족들로부터 법적인 위임을 받아 연세대 측에 기증조건 이행을 강력히 촉구해 왔다. 결국 1993년에 들어와서 본교단 총회와 연세대 간의 협의를 통해 기증자의 유지가 조금씩 실현되기 시작한 것.

그 결과로 지난 해 9월 삼애기념교회가 창립됐고 2001년에 삼애특별프로그램으로 연세대학교 연합신학대학원에 다원농어촌 석사과정이 설치돼 매년 10명의 장학생에게 전액 장학금을 지급해 왔으며 올해부터 박사과정으로 전환해 한국 학생뿐 아니라 5명의 아시아 학생을 선발해 배 목사의 정신과 유지를 이어나가고 있다. 또한 1993년 이후, 매년 배민수목사 기념강좌를 개최해 그의 삶과 사상을 이어가는 등 조금씩 기증목적이 결실을 맺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최근 연세대학교는 삼애기념사업회를 조직하고 언더우드기념사업회와 같은 위상에 놓고 독자적으로 운영해 나가겠다는 입장을 보이면서 조금씩 갈등이 빚어지고 있는 것. 물론 이러한 갈등은 그동안 조금씩 있어 왔던 것도 사실이다. 연세대학교에서는 삼애기념사업회가 대학 내의 조직인만큼 대학 밖에서 참여하는 것이 어렵다는 입장을 드러내면서 결국 본교단 총회가 삼애 관련 사업에 더 이상 관여하지 않았으면 하는 뜻을 내비친 것.

이에 대해 본교단 총회는 지난 30여 년간 기증조건이 거의 이뤄지지 않았고 강력히 대처하는 가운데 조금씩 조건을 이행하고 있는만큼 총회와 대학간의 협력 관계는 지속돼야 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밝히고 있다. 본교단 총회가 이러한 입장을 강하게 드러내고 있는데는 기증목적이 아직 마무리되지 않았다는 점과 이러한 목적이 지속될 수 있기 위해서는 총회가 감시 역할을 할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이러한 가운데 본교단 총회 삼애학원대책위원회(위원장:김삼환)는 지난 2일 한국을 방문한 배민수목사의 유족들과의 모임을 갖고 이와 관련된 내용에 대해 심도있는 대화를 나눴다. 이 자리에서 위원들은 총회에 권한을 위임해준만큼 배 목사의 유지가 계속 이어질 수 있도록 총와 대학간의 긴밀한 협력체제를 유지해 나갈 수 있도록 대학 측에 입장을 분명하게 전달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에 대해 배민수목사의 장남 배 영박사는 "부친의 유지가 계속 유지될 수 있기 위해서는 총회와 대학간의 협력이 필요하다며 이러한 관계가 유지될 수 있도록 분명하게 입장을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본교단 총회가 이처럼 삼애 관련 사업에 집착하는데는 몇 가지 이유가 있다. 우선, 지난 30년간 기증자의 유지가 전혀 이뤄지지 않다가 최근들어 겨우 조금씩 성과가 이뤄지고 있는만큼 본교단 총회가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지 않으면 또 다시 사업이 중단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또 하나의 이유는 배민수목사의 유지에 따라 농촌선교의 전진기지 역할을 감당할 목적으로 삼애교회가 설립됐지만 삼애교회가 자칫 연세대학교 부설 대학교회로 전환돼 본래의 설립 목적이 훼손될 수 있는만큼 이러한 사업들을 지속적으로 감시하지 않을 수 없다는 점이 크게 작용한 것.

여기에 삼애농업기술학원을 기증하게 된 목적이 농촌지도자를 양성하는데 있는만큼 아직 농촌지도자를 양성하기 위한 실제적인 프로그램이 없다는 점도 강하게 작용했다고 볼 수 있다. 결국 배 목사가 기증하면서 밝힌 6가지의 기증 목적이 아직 마무리되지 않았다는 것이 본교단 총회가 지속적으로 관심을 보이는 이유다. 6가지의 기증목적은 △삼애정신에 입각한 농촌지도자 육성 △배민수기념도서관 건립 △삼애농업기술학원 교실 증축 △배민수기념 초교파교회 건립 △배민수목사 등 묘소 관리 △연대 농업개발원 부설 '삼애농업기술원-삼애농장' 명칭 유지 등이다.

이에 따라 본교단 총회는 삼애기념사업회에 본교단 인사가 참여할 수 있도록 연세대학교 측에 요청하고 있으며 이것이 용이하지 않을 때는 본교단 총회와 연세대학교가 함께 참여하는 공동위원회를 구성해 법적인 구속력을 갖고 사업을 지속적으로 펼쳐 나갈 수 있도록 요청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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